봄 꿈
봄날,
너무도 하찮은 내가
볕살 비끼는 창가에 앉아 졸다
예전에 꾸던 꿈을
아직도 꾼다는 사실에
문득 눌리는 누선(淚腺)
살아온 날 보다
이제 살아갈 날이 적어졌다는 것이
나른하게 살갗을 문지른다
그 분기점은 언제 지났는지
떠나간 것들 뒤에 남겨진 한 조각
서벅이는 봄 땅에 묻다
그래도
스치는 바람결을 타고서
깨어나라고 ♧
♬ - Don't Cry For Me Argentina
카페 게시글
행운 님 photo
< 詩 > 봄 꿈, 금오산(4/16)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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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
25.04.15 23:5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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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휘영청 능수야가
참 멋져요
봄꿈이라
젊어서는 꿈도 많이 꾸기도 하더만
이젠 꿈 같은 것은 ...ㅎ
그만치 무뎌진것인지...ㅎ
노년의 꿈도 한번쯤은
꿔 보시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