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고시를 바라보는 사람은 말이죠..
그런 거 바라지 않잖아요..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해내고자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물론 현실을 외면할순 없지만.
내가 외무고시를 했을때의 효용(자기만족)이 더 크다면
그후의 일은 별로 바라지 않습니다.
저의 꿈을 그런 하찮은 단점으로 무너지는 것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그런 어투 상당히 기분 나쁨니다.
--------------------- [원본 메세지] ---------------------
먼저 글 올리신 분이 라이벌을 없애려고 그런 글을 올렸다고 하셔서 기
분상 자세히는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얘
기하려면 한 20page는 족히 넘을듯 ^^;;; (참고로 전 외교부에서 1년
넘게 지낸 공익)
*** 외교부 (고시 출신)사무관의 장단점 ***
1. 장점
1) 왠만해서는 만 60세까지해고당하는 일 없다. - 고시 출신은 정말 그
렇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장담 못함)
2) 외교부 공관 나가는 공무원이라서 타 행시 공무원 사무관들보다 보
수가 많다. - 특수수당 받는 제3국일수록 많이 받음 (공관주재시)
3) 사회적인 지위가 높다 - 결혼할 때 상당한 플러스 작용. 사무관님들
부인 보면 거의 다 미인 ^^
4) 외교관이 매력적인 직업이다. - 맞는 말이다.
5) 무조건 해외연수 보내준다. - 자유인님 글 참고하시길
2. 단점
1) 인사 너무 적체되어서 승진이 너무 힘들다. - 4급 되는 데에 10년 이
상 걸리고, 3급으로 가는데 6년 정도 걸립니다. 만 60세 됐을 때 겨우
1급 될까말까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기준은 이전의 인사 제도의 기준
으로 봤을 때의 얘기입니다. 외교부는 인사개혁을 했기 때문에 요즘은
상기 기준이 적용이 안 되겠지만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죠. 이유는 개방
형 직위제도로 외부 인사들이 영입되기 때문이고, 아무도 60세까지는 나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죠. (젊은 사무관들 제외)
2) 월급이 적다. - 장점이면서 단점. 이것은 사법고시 출신 판검사들이
나 타 대기업 혹은 외국인기업에 비교했을 때의 단점. 월급이 적어서
행시,외시 수험생들이 사시로 가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적은 월급이죠.
로펌이나 판검사랑 비교가 안 되기 때문이죠. 참고로 외무부 사무관 생
활 5년 하신 분의 실수령액이... 밝힐 수 없습니다(나중에 문제 생길까
봐 ^^;). 대충 대기업에서 받는 월급보다 약간 적다고 생각됩니다.
3) "외교관"다운 일을 하려면 4급은 되야 한다. -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외교관이 하는 멋진 일들...은 보통 적어도 3~4급은 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10~15년은 되야죠. 그리고 처음에 연수 끝나고 본부
가서 몇 년 정도 일해야 해외연수를 보내주는데 해외 연수를 예전에는
빨리 보내줬는데 요즘에는 정말 늦게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본부
에서 일을 하는 것을 두고 "굴린다"는 표현을 쓰죠. 맨날 야근하고 일도
많고, 잡무도 많기 때문이죠. 아마 그래서 젊은 사무관들이 외교관 때려
치고 MBA로 가거나 외국인회사로 가는 것 같습니다.
4) 여러가지로 대우가 안 좋다. - 정부종합청사 가보신 분 있으세요? 한
번 뻥치고 외무부 갈 일 있다고 신분증 front에 맡기고 가보세요. 얼마
나 비좁고 여건이 후지고, 행망용 컴퓨터가 후졌는지... (참고로 전 컴
담당입니다) win95을 아직도 쓰는 데가 부지기수 입니다.
그리고 해외발령이 가장 큰 문제죠. 아프리카 가라고 하면 가야 합니
다. 중동 가라고 하면 가야 합니다.
5) 늦은 나이에 가면 안 좋다. - 외무고시는 왜 나이제한이 유독 심한
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외무고시는 특성상 가장 어리고 똑똑한 사람이 합
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만21세에도 합격하신 분이 계신 것 같던데...
만 34세에 합격하신 분이랑 똑같이 연수받고 사무관 하면 아무래도 좀
안 맞아서 그런지... 여하튼 외교부는 "나이싸움" 입니다. 자유인님 글
봐도 알겠지만 늦게들어올수록 손해이죠. 제가 주요 요직에 계신 분들의
합격할 때가 아닌 연수할 때의 연령(만)을 훑어봤습니다. 만 27세 이상
이신 분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이만 하죠. 퇴근 시간입니다.
아 추가하자면 학연 지연이 작용이 타 부처에 비해 심한 편인 것 같습
니다. 그래서 수석으로 합격하신 설대 출신 아닌 분이 신림동 강사가
되는 일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타 대학 출신 중에 잘 나가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제 생각에 정말 외교관에 vision이 없으신 분 아니면 말리고 싶습니다.
왜냐면 또 워낙 조금 뽑으니까요.
저는 왜 외무고시 공부하냐고요? 왜냐면 저는 vision 이 있습니다.
그럼 이만...
--------------------- [원본 메세지] ---------------------
부정적인 것을 좀 더 알려 주십시오
긍정적인 것 또한 알려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그런 사무관 중의 하나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카페 게시글
외시관련 고민상담실
Re:외교부 사무관의 장단점 Best 5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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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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