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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도초등학교 총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56이세진
철원의 대표 명산 – 금학산,보개봉,고대산
1. (금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왼쪽은 관인북봉, 그 뒤는 관인봉, 오른쪽은 지장산
世上難兼鶴錢州 학과 돈과 양주를 세상에 겸하기 어렵거니
此亭形勝解人愁 이 다락의 좋은 경치 사람의 시름을 풀어주네
靑山似畫圍平野 청산이 그림처럼 평야를 둘렀고
綠樹含風動素秋 녹수가 바람을 풍겨 가을 기운 움직이네
麗祖乘龍何渺渺 용을 탔던 여조는 지금 어디 있는고
弓王失鹿亦悠悠 사슴을 잃은 궁왕도 길이 가고 말았네
憑闌賸得胸中豁 난간에 의지하니 활짝 트이는 가슴 속
雲表何須汗漫遊 구태여 저 구름밖에 신선놀이 해 무엇하리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 한재 이맹균(漢齋 李孟畇, 1371~1440), 「철원(鐵原) 취전주(聚錢州)에 당도하여(次鐵原聚錢州)」
▶ 산행일시 : 2025년 10월 3일(금), 흐림
▶ 산행인원 : 4명
▶ 산행코스 : 동송터미널,철원여중고,체육공원,매바위,정승바위,금학산,대소라치,보개봉,촛대바위,고대산,3코스,
표범폭포,주차장,신탄리역
▶ 산행거리 : 도상 12.4km
▶ 산행시간 : 8시간 51분(08 : 51 ~ 17 : 42)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동송으로 감
▶ 올 때 : 신탄리에서 39-2번 군내버스 타고 소요산역으로 와서 저녁 먹고, 전철 타고 옴
▶ 구간별 시간
07 : 00 – 동서울터미널
08 : 45 – 동송터미날, 산행시작(08 : 51)
09 : 25 – 약수터
09 : 52 – 임도(비상도로), 금학산 정상 2.0km
10 : 30 – 매바위
11 : 01 – 정승바위
11 : 19 – 금학산(金鶴山, 947m), 휴식( ~ 11 : 45)
12 : 27 – 대소라치, 점심( ~ 13 : 15)
13 : 57 – 보개봉(寶蓋峰, 752m)
14 : 10 – 촛대바위
15 : 37 – 고대산(高臺山, 832m), 휴식( ~ 15 : 55)
17 : 02 - 표범폭포
17 : 29 – 주차장
17 : 42 – 신탄리역, 산행종료, 39-2번 군내버스(17 : 52)
18 : 55 – 소요산역, 저녁( ~ 20 : 37)
2. 산행지도
▶ 금학산(金鶴山, 947m)
금학산을 가려고 동송에 올 때마다 그 들머리인 철원여중고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터미널에서 북쪽으로 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지, 남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지 헷갈린다. 오늘은 도자 님이 아침
을 거르고 왔다기에 길 건너 만두집부터 들른다. 만두집이 이른 시각인데 많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식당은 만두
먹을 빈자리가 없기도 했지만 산행 중에 먹자고 하고 싸들고 나온다. 하긴 동서울터미널에서 동송을 오는 버스승객
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았다.
터미널 남쪽에서 오른쪽으로 방향 튼다. 지나는 동네 집집 울타리와 담벼락에 나팔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7)의 하이쿠가 생각난다.
나팔꽃으로
지붕을 새로 엮은
오두막
(朝顔の花で葺いたる庵かな)
그런 나팔꽃을 쫓다가 동네사람을 만나 철원여중고 가는 길을 물었더니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참
을 어긋났다. 뒤돌아서 골목골목을 누비다 산자락 밭을 지나고서야 철원여중고 앞이다. 왼쪽 길로 들어 개천 따라
간다. 약수터가 나온다. 벤치에 앉아 도자 님이 아침 대용으로 아직 식지 않은 만두를 먹고, 우리 일행이 서로 거든
다. 그 사이에 약수터는 승용차로 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약수터 옆에 금학산 소개와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 금학산은 표고 947.3m이며 광주산맥(廣州山脈)에 속하며, 보개산(寶蓋山) 내 최고봉으로 숱한 전설을 품고
있는 명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철원평야와 평강고원이 한 눈에 보인다. 산의 형태가 학이 막 내려앉은 형국이라
하여 금학산(金鶴山)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북으로는 숙향봉(淑香峰, 473.2m), 수정산(水精山, 498.9m)이 연결되
어 있고 용정산(龍井山, 672m)이 호위하고 있다.”
“궁예(弓裔)가 철원에 도읍할 당시 신승(神僧) 도선(道詵)은 이 산을 진산(鎭山)으로 정하면 삼백년 국운(國運)을
예언하였으나 궁예의 고집으로 고암산(高巖山)을 진산으로 정하자 국운이 18년 밖에 못 갔으며 금학산의 수목은
죽지 않았는데도 3년간 잎이 안 나고 곰취는 써서 못 먹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다.(…)”
약수터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아스팔트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는 은근히 가파른 오르막이다. 그 막다른
길은 체육공원이다. 금학산 가는 길은 체육공원 오른쪽 옆의 곧추선 데크계단이다. 한 피치 숨차게 오르면 비상도로
(임도) 갈림길로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된다. 등산안내도는 여러 코스를 소개한다. 흔히 가는 A코스는 직진하여 매
바위를 경유하고, B코스는 임도로 산자락을 1.2km 돌다가 마애불상을 경유한다.
우리는 A코스로 간다. 매바위까지 0.7km, 금학산 정상까지 2.0km이다. 왕도는 없다. 아무튼 정상 그 높이는 걸어
서 올라야 한다. 얕은 골짜기 숲속 길 잠시 지나다 왼쪽 사면 올라 지능선이다. 가파른 돌길의 연속이다. 오늘 날씨
가 우중충하여 추울 것으로 예상하고 여벌의 긴팔 옷을 준비했는데, 이때는 바람 한 점 없고 오뉴월 비지땀 흘린다.
그러는 중에도 좌우 사면의 울창한 참나무 숲 자세히 훑어 살피며 노루궁뎅이 찾는다. 내내 빈 눈이다.
3. 동네 울타리에 핀 나팔꽃
4. 매바위
5. 철원평야, 왼쪽 뒤는 대득봉(?)
6. 용담
7. 왼쪽 멀리는 광덕산, 가운데는 명성산
8. 정승바위, 궁예의 책사였던 종간(宗偘, ? ~ 918)의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9. 고대산
10. 용담
12. 지장산, 그 왼쪽은 화인봉, 삼형제봉
등로는 꽃길이다. 구절초, 쑥부쟁이(까실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꽃향유, 용담 등등. 구절초(九折草,
Dendranthema zawadskii (Herbich) Tzvelev var. latiloba (Maxim.) Kitam.)는 음력 9월 9일 중양(重陽)의
날(節)에 채취하면 약으로 유용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흔히 들국화라고 하는데, 들국화는 감국, 산국, 쑥부쟁이,
개미취 등의 국화과 식물을 총칭하는 말이고, 들국화라는 식물은 없다. 일본어로는 죠센노키쿠(チョウセンノギク,
朝鮮野菊)라고 한다. 한국의 들국화라는 뜻이다. 영어명은 Korean Chrysanthemum이다.
한달음에 매바위를 오르려고 하였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매바위 한 피치 남겨놓고 널찍한 숲속 공터 나오자
그만 주저앉고 만다. 가쁜 숨 20분 정도 고르고 나서 가파른 돌길 올라 매바위다. 비로소 하늘이 열린다. 매바위는
매의 부리와 몸체가 선명하게 보인다는데 나도 그렇지만 우리 일행 중 그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매
바위 곁에 서면 동송읍과 그 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평야 그 건너로 올망졸망한 산들, 그중 왼쪽 멀리 떨어져 우뚝 솟
은 봉우리는 대득봉이리라.
흐린 날씨라 원경은 가렸다.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다. 매바위 지나서 등로는 완만하다 가팔라지기를 반복한다.
전에는 고정밧줄이 달린 슬랩이었던가? 데크계단을 설치하였다. 계단마다 경점이다. 걸음걸음 뒤돌아본다. 다시 하
늘 가린 숲속에 들고 슬랩 길게 올라 정승바위다. 안내판의 소개다. “궁예(弓裔, 869? ~ 918)의 책사였던 종간(宗偘,
? ~ 918)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앞에 작은 탑들이 있고, 여기서 궁예
가 재기를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막판 스퍼트 내어 능선이다. 능선 길은 완만하다. 좌우의 생사면을 누비는 등산객을 만난다. 버섯꾼인가 보다. 그들
도 빈손이다. 임도를 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금학산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이다.
사방이 열린다. 느닷없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어쩌면 이곳이 강원도 최고의 경점이 아닐까 한다. 흐린 날씨의 연
무도 가경을 다 가리지는 못했다. 고대산에서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 그 왼쪽 뒤로 화인봉, 북대, 삼형제
봉, 향로봉, 종자산, 관인북봉, 관인봉, 보개봉 너머서는 주라이등, 대광산. 성산 ……. 종종 마음이 을 떠올리곤 한
다. 왼쪽에 몇 걸음 떨어진 정상 표지석을 들렀다가 바로 아래 데크전망대 쉼터에서 휴식한다.
주변은 온통 구절초 꽃밭이다. 정상주 탁주 나눈다. 우리가 곧 목은 이색(牧隱 李穡, 1328~1396)이 읊은 「한적한
거처(幽居 三首)」의 제2수 풍경이다. 시구의 ‘중양절에 국화’는 구절초를 말한다. 국수재 또한 탁주가 아니었을까?
물어보세 풍류 넘치는 우리 국 수재여
중양절에 국화 핀 걸 몇 번이나 보셨던가
금년엔 푸른 꽃술 참으로 따기 어려워서
백옥 술잔에 하늘 그림자 분명히 비치는군
爲問風流麴秀才 주1)
重陽幾見菊花開
今年靑蘂眞難摘
天影分明白玉杯 주2)
주1) 국수재(麴秀才)는 술의 별칭으로, 국생(麴生)이라고도 한다.
주2) 술잔 위에 국화꽃을 띄우지 못하기 때문에 하늘만 선명하게 잔 속에 비친다는 말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3
13. 관인북봉, 그 너머는 관인봉
14. 구절초
15. 까실쑥부쟁이
16. 금학산 정상
17. 앞은 보개봉, 그 뒤는 주라이등
18. 오른쪽 앞은 보개봉, 그 뒤는 주라이등
19. 지장산과 보개봉에 이르는 능선
20. 오른쪽은 고대산
21. 용담
22. 멀리 왼쪽은 대득봉(?)
▶ 보개봉(寶蓋峰, 752m), 고대산(高臺山, 832m)
보개봉을 향한다. 헬기장에서 북쪽 능선을 잠깐 내렸다가 임도와 만나고 임도 따라 한 굽이 돌아내려 능선 잡는다.
인적이 드문 사나운 길이다. 예전에 잘 다듬었던 등로는 그간 잦은 비로 몰라보게 망가졌다. 이곳 군부대에서 등로
곳곳에 웃음에 대한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웃어라, 크게 웃어라. 웃어라 함께 웃어라, 그러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다
등등. 주춤주춤 내린다. 이런 깊은 산속에 어울리지 않는 데크계단을 내린다.
금학산 정상에서 42분 걸려 대소라치 고갯마루이자 안부이다. 거리는 1.2km에 불과하지만 구절초와 꽃향유 들여
다보느라 지체하였다. 가까운 데서 기관포 갈기는 소리가 들린다. 국토방위에 휴일이 있을까, 군사 훈련하는가 보
다. 혹시 저 훈련으로 등로가 막히지나 않을지 염려된다. 철조망 옆 느슨한 곳으로 통과하고, 전차주차장 지나 고대
산 등산로 이정표 앞이다. 자리 잡고 점심밥 먹는다. 라면 끓인다. 날계란도 넣는다. 일본의 저명한 산악인 오오시마
료오끼치는 “산에 가면 밥이 많이 먹힌다. 햇빛과 바람이 맛있기에”라고 했다. 확실히 그러하다.
대소라치에서 보개봉까지는 완만한 1km이다. 그래서다 좌우사면 누빈다. 물욕이 생겨서다. 산삼, 만산, 사삼, 능이,
송이, 표고버섯, 노루궁뎅이가 보일까 지배(地背)를 철(徹)하도록 들여다본다. 그러나 울창한 풀숲을 헤치다보면 내
가 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잊어버리기 일쑤다. 저쪽에 한 떨기 투구꽃이 눈에 띈다. 다가가서 가쁜 숨 진정하고 카메
라에 담는다. 유일한 소득이다. 보개봉(또는 보개산) 정상은 오래된 헬기장이다.
보개산은 금학산과 고대산, 지장산 일대를 통틀어 지칭한다고 한다. 보개(寶蓋)란 사찰의 탑 상단부 보주를 받치고
있는 옥개석이나 미륵불의 옥개석을 말한다. 보개산 일대는 하나의 불국(佛國)이다. 화인봉을 위시해 지장산, 고대
산, 금학산, 북대, 남대, 향로봉 모두가 불가에서 흔히 쓰는 이름이다. 화인(化人)은 부처를 의인화한 것이니 이 산군
의 중심이다. 이어 지장봉이 있고 양쪽으로 금학산과 고대산을 거느렸으니 궁예왕이었든 민초였든 다가올 미륵의
세계를 이곳에서 꿈꾸었는지 모른다.(월간 『사람과 산』, 2022.5)
우리 일행들은 나보다 먼저 고대산을 향했다. 부지런히 뒤쫓는다. 등로는 무성한 풀숲에 가렸다. 길을 잘못 들어 엉
뚱한 골로 갔다가 뒤돌아 풀숲 헤쳐 흐릿한 인적 붙든다. 촛대바위 지나고 우리를 잠시 쉬게 하는 건 덕순이와 가지
버섯이다. 능선마루는 종종 오르내릴 수 없는 암릉과 맞닥뜨리고 그럴 때마다 오른쪽 사면을 길게 돌아 오른다.
흐린 날은 더욱 이르게 어두워진다. 발걸음을 재촉한다.
12년 이맘때의 일이다. 제임스 님과 나 둘이서 이 길을 갔다. 그때는 금학산에서 남릉 타고 관인북봉을 올랐다가
지장산을 들르고 보개봉으로 해서 고대산을 올랐다. 신탄리역까지 도상 20.8km. 10시간 37분이나 걸렸다. 헤드램
프 켜고 하산하였다. 그 짝이 나지 않을까 서둔다. 그래도 고대산 정상 직전 780m봉 전망바위는 들른다. 등로 왼쪽
교통호를 건너 잡목 숲 잠깐 헤치면 절벽 위가 일대 경점이다. 동막골을 가운데에 둔 지장봉과 주라이등 연릉 연봉
이 올 때마다 가경이다.
23. 구절초
25.1. 꽃향유
25.2. 투구꽃
27. 멀리 가운데는 명성산
28. 고대산 가는 길의 촛대바위
29. 왼쪽은 지장산, 맨 오른쪽 멀리는 성산(?)
30. 노루궁뎅이버섯, 너무 높아서 딸 수 없다
31. 멀리 가운데는 지장산, 그 왼쪽은 관인봉
32. 멀리 오른쪽은 지장산, 그 왼쪽은 관인봉, 그 왼쪽 뒤는 고남산
33. 왼쪽은 지장산, 그 뒤 오른쪽은 북대
오른쪽 교통호로 한 차례 내렸다가 왼쪽 사면 주릉에 오르고 고대산 정상이 가까워서 다시 오른쪽 교통호로 내리고
가파른 오르막인 교통호 따라가다 가시철조망 성긴 능선에 오르면 고대산 정상인 너른 헬기장이다. 고대산 정상도
금학산 못지않게 사방 조망이 트인다. 멀리 하늘금으로 보이는 마차산과 감악산이 멋지다. 또한 북쪽으로는 김일성
고지로 알려진 북한의 고암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과 북한군이 1951년 9월과 10월 동부전선
의 요충지인 김일성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곳을 차지한 북한은 6·25전쟁 중 가장 대표적인
전투의 하나로 선전하고 있다 한다. 궁예가 저 산을 진산으로 도읍을 정하는 바람에 겨우 18년을 버티다 망했다고
하니 무상한 일이다.
고대산의 지명 유래다.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등산을 하면서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
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新炭) 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
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라고 함)를 이르는 곳으로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이라고 한다.”
고대산 정상에는 일단의 젊은 등산객들이 야영을 준비하고 있다. 3동의 텐트를 쳤다. 그들이 부럽다. 고대산에서
신탄리로 내리는 코스는 3개가 있다. 그중 3등산로 입구 쪽이 완만한 만큼 가장 긴 3.03km이다. 3등산로 입구로 간
다. 한 차례 길게 내렸다가 800m봉 군부대를 왼쪽 사면으로 길게 돌아내린다. 핸드레일 설치한 제법 가파른 내리막
이다. 지겹도록 내린다. 이다음 통나무계단도 무지하게 긴 내리막이다.
계류 건너고 산허리 약간 올라 오른쪽으로 0.12km 가면 표범바위(410m) 아래 표범폭포다. 배낭 벗어놓고 들른다.
데크로드로 간다. 표범바위와 표범폭포는 예전에는 매바위이고 매바위폭포라고 했다. 지금은 안내판에 표범폭포는
우뚝 솟은 주변 암반의 문양이 마치 표범 문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수량이 줄었어도 높이 20m의
여러 갈래 물줄기는 아름답다. 3등산로 입구 1.1km. 거리서 또 신탄리역까지 1.5km 남짓이다.
임도와 만나고 약간 내린 카라반 존에서부터 아스팔트포장도로다. 고대산 캠핑 리조트가 썰렁하다. 주차장 지나고
마을길을 간다. 신탄리역 앞이다. 지금은 열차운행이 중단된 폐역이다. 소요산역 가는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근처
편의점에서 산 캔맥주 를 따서 마시려고 하는데 소요산역을 경유하는 동두천역 가는 39-2번 버스가 달려온다. 버스
뒷좌석을 차지하여 버스기사님의 모르는 체 하는 양해로 마신다. 1시간 넘게 걸려 소요산역이다. 소요산역 주변에
는 맛집이 많고, 소요산역은 전철이 자주 오간다.
길 건너 먹자동네 우리의 지정식당으로 간다. 고대산 가는 등로에서 가지버섯을 줍다시피 했다. 그 가지버섯을 삼겹
살 불판에 구워먹으니 능이 표고 송이 안 부럽게 맛있다. 구수한 향기와 미끈하고 살짝 쫄깃한 식감이라니. 거기에
생더덕주이니 바로 미주가효(美酒佳肴)가 아닐 수 없다. 술잔 높이 들어 오늘도 무사한 산행을 자축한다.
35. 왼쪽이 북대
36. 멀리 가운데는 감악산, 맨 왼쪽은 마차산
37. 멀리 가운데는 마차산, 그 오른쪽은 감악산
38. 고대산 정상에서 서쪽 조망
39. 멀리 가운데는 마차산, 그 오른쪽은 감악산
40. 멀리 가운데는 각흘산
41. 고대산 정상
41.3. 멀리 오른쪽 뾰쪽한 봉우리가 김일성고지인 북한의 고암산(高巖山, 780m)이다.
42. 표범바위(410m)
43. 표범폭포, 높이 20m이다.
44. 신탄리역, 지금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폐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