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작사 한산도, 작곡 백영호)은 1968년 발표된
「이미자」의 노래입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참고 살아야 하는
애절한 심정"을 담고 있습니다.
1960년대는 유교(儒敎) 사상과 남성 우위 의식이 강했던 시절
이었죠. 이 곡은 그 당시 여성의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행복 보다는 가족과 가문을 위해서 참고 견디고 살았던
『여자의 일생』. 이 노래를 들으면, "여자라는 이유로 힘든 삶을
살았던 분들의 고통과 노고에 가슴이 숙연해 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여자의 일생』(Une Vie, 1883)은 프랑스 작가 '모파상'의 장편
소설인데, 작가의 장편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한 귀족 여성의 평범하고도 고난(苦難)에 찬 일생을 사랑과 미움의
근본 문제와 대결 시킵니다."
순진하고 착하게 성장한 여주인공 "잔느"는 "라마르 자작"과 결혼
하였으나, 품행이 난잡(亂雜)한 남편에게 버림을 받아 어두운 인생
길을 걷습니다. 남편은 식모 "로자리"를 임신하게 하고, 끝내는 그런
정사(情事) 때문에 죽음을 당합니다. 양친과 사별(死別)한 그녀는
외아들 "폴" 에게 조차 버림을 받고 늙은 "로자리"에게 구원되나,
자택도 남에게 넘어가 고독한 일생을 영위합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지친 그녀의 품에는 그녀도 모르는 여자가 낳은
"폴"의 딸만 남게 됩니다. 퇴색한 인생에서 한결 두드러진 것은
욕망과 잔학(殘虐)이죠. 그 희생자인 "잔느"의 모습을 가혹할 정도로
묘사하면서 그 배후에 숨겨진 작가의 따스한 동정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 곡은 작사, 작곡가가 작중(作中) 인물인 "잔느"를 모델로 삼아서
작곡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 여인의 한(限)을 소재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잔느"의 일생이나, 한국의 전통 사회에 있어서
여인들이 겪었던 고단했던 삶이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여자의 일생』은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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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 채
고달픈 인생 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 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견딜 수가 없도록 외로워도 슬퍼도
여자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한다고
내 스스로 내 마음을 달래어 가며
비탈 진 인생 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 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