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미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6월에 접어들면서 고창들판의 모든 논에 모심기가 끝나고 들판은 연초록 벼들로 가득합니다. 조금 일찍 모내기를 마친 논의 벼들은 어느새 땅 맛을 알아 진한 초록빛을 띄고 있어요. 이제 뜨거운 여름과 비바람을 견디고 가을이 되면 수많은 낱알을 품은 풍성한 곡식을 우리에게 내어 주겠죠. 물론 계절이 바뀐다고 저절로 곡식이 익는 건 아니에요. 논농사는 물관리가 제일 중요하니 비가 오면 물길을 내서 논에 물이 넘치지 않게 해야 하고, 가뭄이 들면 양수기를 돌려서라도 논에 물을 채워 넣어야 하니까요. 또 한쪽에서는 논둑에 구멍을 내는 드렁허리와도 힘겨루기를 하고, 여기저기 솟아나는 풀도 없애야하니 이래저래 힘든 일입니다. 그러니 농민들의 애씀을 생각하면 아무리 ‘쌀’ 없으면 ‘라면’ 먹는 세상이 되었어도 「밥」은 여전히 「하늘」입니다.
초여름 이문재 벚꽃 보러 왔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나요 꽃 진 자리 자리마다 까맣게 빛나는데 꽃 보고 가신 사람들 다 어디에 있을까요 까맣게 익은 버찌 떨어져 꽃 떨어진 자리 자리마다 다시 까맣게 번지는데 고개 들어 꽃비 맞으시던 두 손 모아 꽃잎 받으시던 까치발로 발아래 꽃잎 피하시던 사진 찍어 급하게 보내시던 그 많던 고운 사람들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도 꽃 진다고 새잎 난다고 봄보다 먼저 떠난 당신 꽃 진 자리 새까맣게 영그는 빛나는 열매는 생각하지 않는 정작 봄의 완성은 외면하는
매번 그랬듯이 앞만 보는 당신 당신은 거기서 무얼 하는 건가요 |
1.양파(생산자 김맹자) - 시장에 가보시면 올 해 양파가격이 많이 싸졌다는 걸 느끼시겠죠? 전남 일부 양파 산지에서는 수확하는데 드는 생산비도 건질 수 없어서 그냥 밭을 갈아버리는 농민들도 많다고 해요. 농민들을 돕는 마음으로 햇양파를 사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양파장아찌를 담가도 좋을 것 같아요.
2.상추(생산자 양미경) - 봄이 되면 도시에 사는 분들도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게 상추모종이에요. 양지바른 베란다에 상자텃밭 하나 마련해 두고 상추모종 서너 개만 심어도 오래도록 잎을 따 먹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잘못 키우면 진딧물부터 달팽이에 이르기까지 온갖 해충 때문에 고생할 수도 있죠. 우리는 꾸러미 생산자 덕분에 편하게 상추를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아요.
3.마늘(생산자 정경자) - 마늘은 성장기에 마늘종을 뽑아주면 씨알이 더 굵어지고 잘 자라게 되요. 5월 말경부터는 마늘을 캐서 일일이 손질해서 말리게 됩니다. 갓 캐낸 마늘은 생으로 먹어도 달콤한 맛이 나서 생마늘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죠. 햇마늘은 통으로 구우면 단맛이 강해져서 약간 고구마나 밤 같은 맛이 난다고해요. 혹시 캠핑이라도 계획하고 계신다면 ‘햇마늘 통구이’ 한번 도전해 보세요.
4.컬리플라워(생산자 양미경) - 지난 꾸러미에 보내드린 컬리플라워로 어떤 음식을 해 드셨나요? 저는 식초 물에 담갔다가 헹궈낸 후 살짝 데쳐서 먹었는데요, 일단 밥상에 예쁜 색의 채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돋워서 좋았어요.
5.근대(생산자 양미경) - 어린 근대는 나물로 무쳐먹으면 좋지만, 잎이 자란 근대는 상추에 곁들여 쌈으로 드셔도 새로운 식감을 느끼실 수 있어요. 요즘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필요하신 분은 근대 넣고 된장국을 끓여 드셔도 좋겠죠.
6. 블루배리 즙 (생산자 김영숙) -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가 풍부한 블루배리의 계절이 왔어요. 블루배리는 생과로 드시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수확기가 아니면 생과를 먹기가 쉽지 않아요. 즙으로 만들면 보관하기도 편하고 휴대가 간편하니, 일터에서도 점심 식사 후 커피 대신 블루배리 즙 한 잔하시면 어떨까요?
7.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