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 시내의 중고 Lp음반 가계. 음반 가계가 4군데나 되어 순례하듯 들리곤 했습니다.
파티 중. 손을 들고 계신 분이 인도학 강좌를 담당했던 노블(W. knobl)교수님입니다. 다른 분 수업도 있었지만 저는 노블 교수님 과목 2개를 신청했습니다.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이탈리안들. 맨날 맥주만 마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수업 후 케른 도서관으로 직행해서 늦게까지 수업준비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저기 곰도둑같이 생긴 털보가 토리노에서 온 친구 루카인데... 보기와 달리 참 재기넘치고 배려깊은 친구로 훗날 훌륭한 학자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비록 일본인 요코 앞에서는 감히 말도 못 붙이는 순정파이긴 합니다만....
라이덴에서의 1개월 동안 찍은 거의 유일한 사진. 그나마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요코, 이노무...
기숙사에서 강의동으로 가는 지름길.
박물관 전시 포스터가 붙어 있는 가정집.
지나가면서 포스터를 매일 보다보니 Beeld Schoon이라는 전시회에 관심을 가졌는데 라펜부르크에 있는 박물관의 위치는 대학 강의동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곳에 있더군요.
거금을 들여 입장권을 구입하고 둘러보는 중입니다.
유럽의 박물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플래쉬는 금지)
꼬마애를 태울 수 있는 자전거. 요 자전거가 아주 탐이 났는데 생각보다 아주 비쌌던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보내기도 아주 힘들어...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이런 용도입니다. 양해를 구하고 찍은 것입니다.
참고로 유럽은 자전거 골재 기준이 엄격하고 ... 무거운 철재라 자전거 가격이 아주 많이 비싸답니다.
하교길. 오른쪽에 4명의 학생이 모여있군요.
라이덴 길거리의 특징은 뛰는 사람이 없고 거의 천천히 걸어다니는것 같습니다.
번화가
학사주점.
수료식
제가 가까이 다가가면 늘 당황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요코와 준이치.
보기와 달리 둘 다 교토대 4학년의 수재이고 오른쪽은 메이지대학 교수이자 시인인 나카무라입니다. 나카무라 교수는 좀 무섭게 생겼습니다만 따뜻하고 배려가 많은 분입니다.
특히 요코와 준이치는 ... 라이언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수료식 세레머니인 만큼... 뒷쪽엔 푸짐한 뷔페가 마련....
수료식의 하일라이트인 브리Brill 퀴즈대회
브릴 퀴즈대회의 준결승 장면.
2라운드에서 어이없이 탈락한 후 패자 부활전으로 올라가 ...64강, 32강, 16강, 8강 마침내 준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자존심을 걸고 일본인 요코와 일생 일대의 대결을 펼쳤지만... 둘 다 탈락. (사진-홈페이지 캡쳐)
뒷풀이
열변을 토하시는 노블 교수님.
왼쪽은 핑크 플로이드의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를 닮았다고 놀렸던 친구. 사진으로 봐서도 ... 정말 .... 쌍둥이인 듯 합니다.
수료증. 토탈 4학점을 이수했는데 이 학점은 귀국 후 자국의 대학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입니다. 학점은 필요 없지만 ... 제출할 출장증명서로는 필요한 서류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힘들고 아쉬움도 많았지만 뒤돌아 보면, 늘 그렇듯이 돌아가기 힘든 즐거운 한 시절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수료식 다음날.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가기 위해 라이덴 중앙역으로 가는 길.
라이덴, 아름답고 자유스런 도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