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다 말다 하는 틈을 타
차를 몰고 경주 동국대 분교에 왔다.
제5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8월21일부터 23일까지 연 3일간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및 13분과별 주제발표 그리고
마지막날엔 현장답사가 예정돼 있다.
오늘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해서
개회식,기조발표로 동국대 윤명철교수의 '동아 지중해 모델과 해륙문명론'
그외 해양실크로드와 관련된 6가지 주제 발표가 있었다.
발표자 토론자의 종합토론이 있은 후 7시부터 황남맷돌순두부정식에서
한정식을 먹었다.
요새 발톱무좀약을 먹고 있어서 당분간 술을 마시지 못하니
통 사는 재미가 없다.
내일은 각 분과별 주제발표가 있는데 역사관련 학자들이 약 200여명 모였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어떤 교수는
불국사가 해양문화의 산출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인즉슨 다보탑의 형식이 남반계일 뿐만 아니라
청운교,백운교가 계단이 아니고 다리라는 것은
그 아래에 물(호수)가 있었고
계단식으로 가파른 것은 잔교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하문을 거쳐 불국으로 가려면
용선용의 모양으로 된 배)을 타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건축양식이 육상건축 양식이 아니고 해양에서 들어온 양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남아 등을 여행하면서 여러가지 뒷받침될 근거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쯤 논문을 내겠다며 준비중이라고 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오는 9월 중순 경북도가 주최하는
신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동참하여
탐험대 청년 20여명과 해양대 실습생 180여명과 함께
중국 광조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지아 말라카
인도 뭄바이,오만의 무스캇트 그리고 최종 목적지 이란의 반다르까지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