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성을 최대한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그 종류마다의 특성을 이해하고 만드는 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나름의 효능 이 있기에 만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겠지 요. 어떤 것은 태양과 바람에 말려야 하고, 어떤 것은 그늘에서만 말려야 하 며, 또 어떤 것은 낮의 햇볕에 말린 것을 새벽의 이슬에 젖게 해서 그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고... 그래서 고유의 약성 을 지닌 차가 되는 것입니다. 수많은 열 매차의 약성을 다 말할 수는 없고 우리 들이 흔히 만날 수 있는 약차의 효능을 몇 가지 이야기합니다. 헛개나무, 나무 의 공덕이 크다 하지만 이 헛개나무만큼 인간에게 큰 공덕을 가진 나무도 드물지 싶습니다. 열매부터 뿌리까지 어느 하 나 버릴 것이 없이,인간에게 이로운 헛 개나무는 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간질환 에 탁월한 효과와 함께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 한 복용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가벼운 숙취 해소엔 시중에서 파는 음료 수라도 무방하겠으나, 스스로의 질병을 고친다고 마음먹으면 복용 방법이 대단 히 중요합니다. 만성 간질환이 되어 황달이 되고 지방간이 심해져 간경화가 되기 직전이라면, 차로 달여 먹는 것이 그다지 소용이 없습니다. 깨끗하게 말 린 헛개나무 열매와 오리고기,율무,다슬 기를 넣어,함께 오랜 시간 끓인 것을 하 루 세번 먹으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의 간 건강을 위해 장복하는 것이라면, 잘 말린 열매 반 컵 (일회용컵 )과 3리터 주전자에 물을 가 득 넣고 강불에 30분, 약불에 30분을 끓여 물 마시듯 마시면 됩니다. 차갑게 마시는 것도 좋으나 따뜻한 차가 더 효과적입니다. 그렇다고 일 년 365 일 마셔서는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 가 있습니다. 웅녀가 마늘을 백 일 먹고 사람이 되었듯이, 모든 약차 종류는 백 일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풀이라도 달여 마시면 어떤 효과든지 있다고 합니다. 단지 증명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오늘날 우리는 다행히도 수많은 증명된 것들 속에서 살고 있으며 선택해서 먹고 마시기만 하면 되니 감사한 일입니다. 그럼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몇 가지 더 알아 볼까요? 예전에 반신불수가 되는 중풍을 앓으면 마가목 열매를 달여 장복 했습니다. 부종을 가라앉게 하며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요도염에도 효과가 있어, 중풍 환자들에게 물 대신 마시게 했습니다. 효소로도 담글 수 있으나 가 장 좋은 복용법은 열매를 잘 말려 차로 마시는 거랍니다. 야초라 부르는 산초 열매도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익기 전의 열매는 식용으로 쓰며, 잘 마른 열매껍질은 달여 마시면 구토와 설사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산초 열매 껍질을 천초라 부를 만큼 그 효능은 많습니다. 껍질을 제거한 열매 는 기름을 짜서 약용으로 쓰는데 천식, 부스럼병을 치료합니다. 예전의 우리 의 부엌에는 산초기름이 꼭 상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주 심한 기침엔 산초기 름을 조금 마시면 즉방으로 나았답니다. 또 열매와 가지,잎 등을 달이고 달여서 검은 조청같이 만들어 상비약으로 쓰기 도 했습니다. 요즘 건강 만능 치료약처 럼 사용되는 꾸지뽕열매는 그 속에 있는 하얀 진액이 면역력증강과 항산화에 효 과가 있음이 증명되어 더 사랑받고 있습 니다. 항암 효과가 뛰어난 4대 약초가 있는데 하고초,와송, 느릅나무, 꾸지뽕 입니다. 루틴 성분도 많으며 암을 치료 하는 가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 다. 꾸지뽕 속의 가바 성분은 정상 세 포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다가, 암이 진행되면 그 세포를 사멸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꾸지뽕 열매는 효소로 담가 반드시 냉수 를 섞어 복용해야 합니다. 열을 가하면 좋은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말린 것은 냉동했다가 조금씩 꺼내어 갈아서 마시 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나 요거트에 타서 마시기보다 생수에 넣어 마시는 것 이 더 좋습니다. 효소나 청으로 담글 때는 반드시 1개월 후에 씨를 제거해서 6개월 이상 숙성한 것을 먹어야 하며, 3개월 이내에 하루 한 두잔만 마십니다. 진하게 농축된 것은 소주잔 한 잔 정도 로 하루에 한 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모든 열매차는 백 일 정도 마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연하게 해서 물 마시듯 이 장복하는 것이 좋은 차도 있으나, 꾸지뽕같이 약성이 강한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잘 조절해서 복용해야 하며, 혈당 조절이나 고혈압에 도 효과가 있기에 무조건 장복하는 사람 들이 있는데 쉬었다가 마실 것을 권합니 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시면서 스스로 를 관찰하는 것이겠지요. 남에게 좋은 방법이 내게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