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뿐만 아니라 광주 등 대도시에서
최근 나타나는 싱크홀은 주로 지하철 공사나
수도관 공사를 하고 뒷마무리를 제대로 안해
일어난 것이라고 조사단이 밝히고 있다.
비단 이 뿐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속철도 터널공사 가스관공사 등 수많은 공사가
행해졌고 하도급에 부실공사 우려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근래에 빨리빨리라는 습성에 물들어 왔다.
집을 짓는데도 며칠이면 충분하고
고속도로, 항만건설 등도 공기를 외국의 절반도 잡지 않는다.
스페인 바르세로나 성당은 몇백년에 걸쳐 짓고 있고
영국만 하더라도 6~7 작은 빌딩 하나 짓는데도
2~3년씩 걸린다.
우리 속담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말이 있다.
공을 들인다는 말은 철저하게 짓는다는 의미이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마을앞 다리 하나 놓는데도
세면 콩크리트 반죽할 때 머리카락 하나라도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쓰더라는 이야길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같았으면 걸레조각이 들어가든지
나무가지가 들어가든지 상관하지 않고 그냥 부벼서 밀어넣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세월호 유족들이 특별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 땅에
세월호와 같은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사고란 보통 인재가 대부분이고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착각이나 정신적 해이, 태만 등으로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엊그제 일어난 새만금 호수에서 전어잡이를 하던 작은 어선이 전복되어
3명은 구조되고 3명은 행불이라고 한다.
수문을 열때 수문 가까운 구역에는 물살이 세기 때문에 접근금지로 돼 있는데
어선에서는 전어를 잡기 위해 불법으로 들어갔었고
수문관리를 맡은 수자원공사 관리원들은 보통 2명이 1조 근무하는데
상황근무실에서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뉴스는 전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지 얼마됐다고 판박이 사고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새만금 방조제를 해체해야 할까?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찾아내어 벌 주고
보다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