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 지구'인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가 차곡차곡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CJ테마파크 등 일부 시설은 상업화 변질 논란 등으로 아직 갈지(之)자걸음을 하고 있지만 레포츠지구와 랜드마크호텔 사업 등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레포츠지구 골프장
오션·마운틴 2개 코스 18홀 규모 12개 홀에서 바다 조망 '눈맛' 잔디 식재 등 마무리 공정 한창 10월 개장 앞두고 회원모집 돌입
해안지구 호텔·콘도
스위트룸 306실 갖춘 힐튼호텔 프라이빗 콘도 아난티 펜트하우스 27일 기공식 갖고 본격 공사 시작 부산 '랜드마크 숙박시설' 기대감
■'해운대 비치 골프&리조트' 공사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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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동부산관광단지 레포츠지구 내 골프장 조성 현장. 레포츠지구 시행사업자인 동부산골프&리조트PFV㈜는
최근 이 골프장 명칭을 '해운대 비치 골프&리조트'로 확정했다. 이날 잘 닦여진 골프장 카트로를 따라 들어서자 금세
눈앞에 골프 코스가 활짝 펼쳐졌다. 전체 18홀 6천629m 길이의 코스를 따라 이어지는 카트로는 이날 완공됐다. 대변항과 인접한
오션코스(10~18번 홀) 13번홀에 오르니 기장 앞바다 풍경이 손에 닿을 듯 다가온다. 대변항 상징인 방파제의 마징가Z등대와
젖병등대도 보인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이곳 그늘집에서는 짙푸른 동해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옆
12번홀로 발걸음을 옮겨도 코스 어디에서나 바다가 보인다. 이 홀은 바다를 보며 티샷을 날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장 해안
솔숲을 따라 조성된 이 골프장에서는 전체 코스의 60%가 넘는 12개 홀에서 바다조망이 나온다. 오션코스 전체와
마운틴코스(1~9번 홀) 7~9번홀에서 바다풍경을 즐길 수 있다.
높은 언덕을 넘어 마운틴코스 6번홀에 다다르자 잔디 식재작업이 한창이다. 아직 계절이 일러 파릇파릇한 모습은 아니지만 따사로운 햇볕만 쏟아지면 언제든 푸른 잎이 솟아날 기세다.
김종욱 동부산골프&리조트PFV 대표이사는 "골프장 코스공사의 마지막 공정인 잔디 파종 및 식재 작업을 벌이는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클럽하우스를 뺀 골프코스 공정률은 95%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은 바다와 숲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풍경이 특히 매력적이다. 바다 풍경을 따라 달리는 카트로가 마운틴코스에선 '숲 터널'로 이어진다. 짧은 홀(파 3) 4곳은 코스에 사계절 푸른 양잔디가 깔린 점도 특별하다.
김
대표는 "골프장에서 먼 바다가 아닌 가까운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면서 "원시림에 가까운 솔숲도 훼손을 최소화해
오랜 세월에 걸쳐 잘 가꿔진 골프장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곳에는 75실 규모의 골프빌리지도
들어선다.
동부산골프&리조트PFV는 오는 9월 말 공사를 마치고 10월 초 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창립회원(80명) 모집을 시작하는 등 회원권 분양 절차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창립회원권 금액은 2억 4천만 원이다.
■'힐튼부산' 호텔 27일 기공식
동부산관광단지 해안지구에선 오는 27일 세계적인 프리미엄급 호텔인 '힐튼부산' 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공사가 시작된다.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에 조성되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조감도. 에머슨퍼시픽그룹 제공
에머슨퍼시픽그룹은 이날 낮 12시에 기장군 기장읍 7만 5천766㎡ 규모의 랜드마크호텔 부지에서 호텔 및 프라이빗 콘도 기공식을 갖고 투자를 본격화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오규석 기장군수와 인근 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힐
튼부산 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동부산관광단지의 핵심 숙박시설이다. 힐튼부산은 세계적 호텔 브랜드인 힐튼사가 직접 운영한다.
객실은 모두 306실이다. 이 호텔은 객실은 특1급 호텔보다 배 이상 넓은 56㎡형(17평형)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휴양지 호텔에 걸맞게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딸린다.
힐튼부산 최상부인 8~10층에는 피트니스, 사우나, 스파, 실내수영장, 노천당 등의 시설을 갖춘 '힐튼부산 클럽'이 조성된다. 더불어 노천공연장, 해변공원, 대형 컨벤션센터 등의 부대시설도 호텔에 갖춰진다.
아
난티 펜트하우스는 모든 객실이 353㎡형(107평형)의 최고급 시설이다. 모든 객실이 계단식으로 조성돼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구조다. 국내 처음으로 테라스에 프라이빗 풀도 갖춰져 투숙객들은 이국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내년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그룹 대표이사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건축, 인테리어, 조명, 조경, 설비 등 분야에 세계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설계를 완성했다"면서 "최고급 6성급 호텔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부산과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호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혁신개발본부장은 "동부산관광단지는 면적 기준으로 투자유치율이 75%에 이른다"면서 "최고급 숙박시설과 레포츠시설 등 주요 관광시설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