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기계공고 '한국항공고' 확정…국내 최대 규모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3-07 17:03:40 (04면)
조례 공포 '한국항공고등학교'로 공식 출범
비행기·헬기 속속 배치… 총 11대 항공기
내년 3월 개교·오는10월부터 신입생 선발
◇한국항공고 격납고 조감도
태백기계공고가 '한국항공고등학교'로 공식 출범한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 및 격납고도 조성된다.
강원도교육청과 태백기계공고는 7일 "최근 조례 공포를 통해 '한국항공고등학교' 교명이 확정됐다"며 "첫 번째 항공기인 비행기 1대(Cessna 320)와 헬기 1대(Mi-2)를 한국항공고에 들여오는 등 내년 개교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백기계공고는 강원도교육청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작업을 통해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해왔다. 지역사회 및 동문 설문을 통해 '한국항공고'로의 교명 변경을 결정했고, 지난달 말 도의회를 통과한 관련 조례가 공포되면서 새 교명을 확정했다. 한국항공고는 내년 3월 개교하며 오는 10월부터는 항공정비시스템과 3학급 신입생(48명) 모집에 나선다.
전국 최고의 항공실습실도 구축중이다. 2025년 2월까지 현 운동장 부지에 연 면적 5,248㎡ 규모의 격납고를 신축하고, 경비행기부터 전투기, 헬기 등 총 11대의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는 국내 항공고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항공고에 들여온 비행기(Cessna 320)
이번에 들여온 비행기(Cessna 320)는 고정익 항공기(날개 고정 비행기)로 저익(low-wing) 날개 구조의 터보프롭엔진이 장착된 기종이다. 헬기(〇 Mi-2)는 회전익 항공기(헬기)이며 경북 영덕에서 학교 운동장까지 직접 날아와 착륙했다.
◇한국항공고에 도착한 헬기(〇 Mi-2)
학생 실습에 활용할 비행기와 헬기가 속속 학교에 배치되면서 한국항공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항공고는 내년 신입생 선발에서 영어 면접을 도입하는 등 우수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문명호 교장은 "교명 변경과 첫 항공기 도입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고등학교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항공고 및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지난3일 학교에 도착한 헬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허남호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항공산업은 우리나라 미래 신성장 동력"이라며 "한국항공고에서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를 설계하고, 최고의 항공정비 기술을 습득한 미래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