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이석기 의원 석방' 초대형 현수막이 올랐다.
7월 25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 등 13개 단체 공동 주최, 54개 시민사회단체 공동 주관)을 맞아 개최한 이 날 기자회견에는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기자회견 첫 순서로 이석기 전 의원 탄원서 현황이 보고되었다.
사회를 맡은 최근호 '한국구명위' 사무국장은 광복절 특사 탄원서가 어제 공식접수되었다고 전했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하여 32인의 종단 지도자, 사회 원로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낸 탄원서에 동참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다음과 같이 각계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최창준 이석기의원 석방 국민대행진단 단장은 "이석기 전 의원의 누님이신 이경진 선생이 말기 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모든 분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경진 선생이 건강을 회복해 건강한 몸으로 이석기 전 의원이 나오는 날 감옥 문 앞에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박승렬 KNCC 인권센터 소장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의 평화를 위하고 사상의 자유를 위한다면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8.15에서는 우리 모두가 평화를 위해서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아름다운 날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별히 이경진 선생과 이석기 전 의원이 함께 만나서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석방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발언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 대표는 "이석기 의원이 감옥 문을 여는 것이 4.27 시대의 문을 여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 자주 시대를 예견하고 실천하자고 했던 이석기 의원을 풀어내는 것이야말로 4.27 시대, 한반도 평화, 통일, 번영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다시 한번 광화문 촛불시민들의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께 호소한다. 4.27 시대 문을 열기 위해 감옥 문을 활짝 열라"라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촛불시민혁명이 있었고, 선거를 통해서도 더 많은 변화와 개혁과 진보를 열망하는 민초들의 마음이 전국에서 터져 나왔다. 이를 동력으로 풀어줄 사람 풀어주고, 없앨 법 없애고 살만한 세상 만들어달라는 열망이 여러 차례 확인되었는데 이 정부는 결단을 못 내리는 것인가. 그들은 도대체 민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같은 과감한 조치뿐만 아니라 이석기 전 의원을 8.15 전후해서 풀어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상징의식이 진행되었다. 상징의식은 파랑새 모양 애드벌룬에 매달린 '이석기 의원 석방' 6x6(m) 대형현수막이 세종문화회관 위 하늘로 솟았다. 현수막은 시민 1만 명의 얼굴 사진 모자이크로 만들어졌다.
25일 저녁에는 네티즌 1만여 명과 함께 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전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1만여 명이 2,000여 대 차량에 탑승하여 참여하는 동시 차량 행동 등이 예정되어 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청와대 앞 청운동 주민센터 인근에 오픈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18시부터 진행된다.
같은 시간 차량 행동이 경복궁역, 신촌역, 동작역, 석촌역, 천호역, 성신여대입구역 등 서울지역 6개 거점과 대전, 광주에서 동시에 열린다. 19시 20분부터는 서울지역 6개 거점 행진에 참여한 1천5백여 대의 차량은 서초구 헌인릉길 일원에서 마무리 집중 행동으로 7.25 국민행동은 마감한다.
오늘 기자회견과 7.25국민행동에 앞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한국구명위’)는 지난 6월 22일 제주 한라산에 ‘감옥에서 8년째, 제주에서 서울까지 이석기 의원 석방 국민대행진’을 시작하였다. 20일간 천여 명의 시민들이 총연장 1,200km에 달하는 대행진에 참여했다.
한편, 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 이경진 씨는 지난주 급성 희귀암 말기 판정을 받고 23일,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경진 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부터 동생의 석방을 촉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농성 1천일을 넘겼다. 수술에서 후두, 성대, 식도와 갑상선, 임파선이 제거된 이 씨는 현재 병상에 누워 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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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7.25 국민행동 기자회견문
- '이석기 의원 석방은 오늘 민주와 인권의 시금석이다'
가마솥처럼 펄펄 끓는 저 독방. 그 안에 한 사람이 8년째 갇혀 있다. 박근혜 국정원의 종북몰이 정치공작으로 내란범의 누명을 쓴 현역 국회의원.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재판거래로 90분 강연에 9년형을 선고 받은 대표적 양심수.
그 누나는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했다. 이달 중순까지 1052일간 이어왔다. '문재인 대통령님, 동생을 석방해주십시오' 목이 갈라져 터지도록 외쳤다. 그 울분과 한이 맺혀 목 안에 암덩어리가 생겼다. 10시간 대수술 끝에 병상에 누워 있다. 이제 영영 목소리도 잃었다.
촛불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지도 오래다. 사건도 조작이었고 재판도 엉터리였다는 증거도 그간 켜켜이 쌓여 있다. 4.27판문점선언과 9.19공동선언으로 이땅에서 종북몰이가 시효를 잃기까지 하였다. 대체 그가 왜 아직도 갇혀 있어야 하는가. 부디 누가 한번 대답해보라.
'죄가 없는 걸 알고 있다', '안타깝지만 못 풀어주겠다'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해온 말이다. 그러면서 한켠에선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하고, 진실과 정의를 외치고 있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약속하고 있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은 '이석기 석방' 앞에 언제까지 멈추어 있을 것인가. 이 땅의 양심은 '이석기' 이름 석 자 앞에 아직도 멈추어 있어야만 하는가. 한 인간에게 이토록 잔인하게 가해지는 야만과 비극은 과연 언제야 끝이 날 것인가.
어제 32인 종단 지도자, 사회 원로들이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접수하였다. 벌써 세 번째다. 광화문광장에서 수천, 수만 명이 참여한 석방집회도 그간 여섯 차례 열렸다. 지난 달부터는 제주에서 서울까지 국민대행진이 펼쳐졌다. 22일간 총연장 1,200km구간을 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걸었다.
한 정치인의 석방을 위해 실로 전례없는 석방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그의 석방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당원 10만 명의 원내 3당,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이라는 헌정사에 씻기 힘든 상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석기 석방' 없이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75주년 광복절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는 진실과 아픔에 마주할 때다. 각계각층 국민들의 호소에 이제는 응답할 순간이다. 그것이 국민의 더 큰 믿음을 회복하는 길, 더 단단한 통합을 이루는 길이다. '이석기 의원 석방'을 지나서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광복절이 되기를 간절히 촉구한다.
- 감옥에서 8년째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종북몰이 피해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사법농단 피해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세계적 양심수,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자주의 정치인,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자주없이 평화없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이석기 의원 석방하고 민주/인권 실현하자
-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2020년 7월 25일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참가자 일동
- 공동 주관(13개 단체)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 구명위원회/ 서울구명위원회/경기구명위원회/인천구명위원회/강원구명위원회/대전구명위원회/충남구명위원회/전북 구명위원회/광주구명위원회/전남구명위원회/제주구명위원회/울산구명위원회/청년.학생.청소년구명위원회
- 공동 주최(54개 단체)
가톨릭농민회/경기진보연대/경남진보연합/광주진보연대/구속노동자후원회/노동인권회관/노동자연대/다른 세상을 향한 연대/다산인권센터/대구경북진보연대/민생문제연구소/민족문제연구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민주노동자전국회의/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부산민중연대/불교인권위원회/불교평화연대/빈민해방실천연대/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 양심수후원회/사월혁명회/사회변혁노동자당/새물약사회/서울진보연대/실천불교전국승가회/예수살기/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울산진보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인권단체‘바람’/인권중심 ‘사람’/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빈민연합/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여성연대/전남진보연대/전태일재단/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주권자전국회의/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천주교인권위원회/촛불문화연대/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통일광장/통일의 길/평화재향군인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인권센터/한국진보연대/한국청년연대/진보당(가나다 순)
< 자주시보 펌>
첫댓글 맞지요
적페세력들에 의하여 조작된 통진당 해산과
이석기의원을 비롯한 통진당 의원들의 구속과 제명은하루빨리 바로 잡아야하고 원상복기시켜야 합니다
초불정부를 자처하는 정부가 던혀 관심이 없네요
하긴
통진당 해산에 대하여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도
거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지요
1,2중대의 역활을 착실히 하였던것
정부나 여야 정치꾼들에게는 바랄것도 없지요
사회단체와 민중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연대하여
투쟁해야 하겠지요
7!!!!!!! 문죄인 죰비 정권 퇴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