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부터 사헬(Sahel)은 20세기 전례 없는 건기를 겪고 있다. 이 중앙 아프리카 지역이 21세기에는 좀더 습기(濕期)로 들어갈지 아니면 여전히 가뭄을 겪을 지를 보다 잘 판단함으로써, 이 지역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번 주 세네갈 다카(Dakar)에서 250여 명의 과학자들을 규합시킬 국제 프로젝트 AMMA(African Monsoon Multidisciplinary Analysis)가 추구하는 목표의 하나이기도 하다. AMMA 회의 동안,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몬순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첫 번째 종합 평가를 실시할 것이다.
오늘(11월 29일)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회보(PNAS)에 실린 기후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21세기에도 사헬에서 가뭄의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 대양 & 기상 관리국 (NOAA, National Oceanic &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Issac Held를 비롯한 연구진은 대기 중 에어로졸과 온실가스의 양의 증가로 가뭄이 더 심각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 아프리카, 사헬 지대에 위치한 나라들과 기니(Guinea)만 연안국들은 원래 6월과 9월 사이에 비가 많이 내리는 열대 몬순을 겪게 된다. 대륙의 위에서 데워진 대기가 걸프만 위에서 형성된 습한 대기를 끌어당기고, 이 습한 대기의 흐름에 실려서 사헬에 비가 오게 된다고 AMMA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의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비가 뜸해지고 있다. 그 원인의 일부는 대서양 표면 수온의 상승에서 찾을 수 있지만, 산림 파괴와 토양의 침식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AMMA 프로젝트가 빛을 보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자연 현상의 가변성과 변동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프랑스에서는 CNRS(국립과학연구소), IRD(개발연구소), Ifremer(국립해양개발연구소), CNES(국립우주연구소), Meteo France(프랑스 기상청) 등이 이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한 첫 번째 관측 작업은 2001년에 시작됐고, 2010년까지 계속될 것이다. 2005년에는 풍선에 매달아 상층 대기를 측정하는 라디오존데(Radiosonde), 에어로졸 측정을 위한 레이더 시스템(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그리고 지면과 대기 사이의 물의 교류 측정 등과 함께 집중적인 관측이 시작됐다. 2006년에는 Ifremer 소속의 해양 조사선 Atalante가 해양에서의 연구 캠페인에 동참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아프리카의 몬순을 보다 잘 예견함으로써 관련 지역 주민들을 돕고 몬순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잘 파악하는 것이다.
사진) 위 - 1950년에서 2000년까지 강수량 변화. 아래 - Held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모델링 결과(파란색 = 습기, 갈색 = 건조) (PNAS)
출처 : 해외과학기술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