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zQ7Xfr7AGcw?si=JeKO9ZF6eegT7DrF
Vladimir Horowitz: Schumann Traumerei, Op. 15 No. 7 from 'Kinderszenen' (1946.3.4)
모스크바 귀향 공연 중에서
“ 슈만의 '꿈' -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
https://youtu.be/SMtqkImdg94?si=uskYlEqr_qdGedU_
“호로비츠”가 들려주는 어린시절 꿈.. 슈만 "Träumerei"
1986년, 세상 떠나기 3년전, 호로비츠가 80 이 넘는 노령으로 꿈에 그리던 고국의 무대에 선 모스크바 귀향 공연 실황, 연로한 그와 숙연한 청중의 표정이 펼쳐진다.
독일 태생의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의 피아노 모음곡 "어린이의 정경"(Kinderszenen)중에 나오는 음악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작곡한 열 세곡 중 일곱번째 곡 "트로이메라이"(Traumerei).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19세기 '최후의 로만티스트' 호로비츠, 노쇠한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피아노의 애틋한 선율, 노 연주가의 가슴속에서 울려 나온 슈만의 '꿈', 그 소리에 공감한 중후한 한 중년 청중의 빰에 이윽고 눈물이 타고 내린다.
호로비츠 (Vladimir Horowitz 1904∼1989)
미국 피아니스트.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생.
키예프음악원에서 F. 블루멘펠트에게 사사하고 1922년 데뷔하였다.
1924년 베를린을 시발점으로 유럽 순회여행과 1928년 뉴욕필하모니와의 협연을 통해 세계적인 연주자로 인정받았다.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황제(皇帝)》를 협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33년 그의 딸과 결혼하고 1944년 미국에 귀화하였다.
그의 다이나믹한 연주는 현대인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특히 리스트,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의 해석에 뛰어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생전에 라흐마니노프에게 직접 인정받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1989년 11월 5일 호로비츠는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녹음을 편집하던 중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 평소 부인인 완다에게 남긴 유언에 따라 호로비츠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는 토스카니니의 가족묘에 묻히게 되었다
1904년 10월 1일생.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소련에서 태어난 호로비츠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으나 14세에 볼셰비키 혁명으로 인해 집이 몰락한다. 그 때부터 계속해서 연주를 통해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고 계속되는 연주에 심신이 지쳐간다.
다행히 대 지휘자, 작곡가인 토스카니니를 만나, 그의 딸과 결혼하고 미국으로 망명하지만 냉전으로 인해 다시는 고국땅에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그 때부터 그에게 남겨진 꿈.. 트로이메라이 "꿈"이었다.
그것은 고국을 다시 밟는것. 하지만 가혹한 냉전의 상흔은 호로비츠에게는 혹독한 시련이었고 계속되는 건강악화와 지쳐가는 심신은 호로비츠로 하여금 장기간 연주를 쉬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렇게 체념하고 있던 호로비츠, 그의 나이도 어느 새 여든을 훌쩍 넘어가고, 자신에게 있어 연주가의 삶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때 즈음.
무슨 일인지, 드디어 호로비츠가 모스크바에서 공연하는 것이 허가가 되었고.
호로비츠는... 감격한다.
그가 미국으로 망명하고, 일생을 두고 꿈꾸어 온 그것.
꿈에 그리던 조국.
그리고... "호로비츠 인 모스크바" 연주회는 시작되었고,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이미 음악가로서의 전성기는 지나고, 주름낀 얼굴에 너무나도 가늘어진 손가락을 부르르 떨며
호로비츠는 피아노 앞에서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열 개의 손가락이 움직이면서 흘러나오는 너무나도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그리고 너무나도 슬픈 감성의 그 곡.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그 순간은 세계를 양분한 이념의 대립도.
서로를 향했던 미움과 질시도.
민족과 인종을 갈라놓은 모든 사상도.
모든 것이 없어지고 무가 무를 무화하는 존재와 시간만이 트로이메라이 속에서 유효했으리라.
관중들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고국방문임을 직감했던 호로비츠도 지그시 눈을 감았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1년전인 1989년.
호로비츠는 8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모스크바 연주는 아직도 남아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Schumann Op.15 Kinderszenen 중 Traumerei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중 7번 ‘트로이메라이-꿈’
‘트로이메라이’바이올린 협주곡 버전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독일)이 작곡한 피아노곡집 작품 15번 <Kinderszenen 어린이정경>에는 모두 13곡이 들어 있다.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모든 곡은 슈만 자신의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낭만적인 추억들이 곧 음악의 내용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그 중 제 7곡 ‘트로이메라이’는 ‘꿈’ 을 뜻하는 소품으로 F장조, 4/4박자의 서정적인, 비교적 쉬운 곡이며 아름답고 친숙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피아노곡집 <어린이 정경>13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소박한 겉 모습과는 달리 불규칙적인 박절법(拍節法) 등 독일 낭만파의 성격을 지닌 소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복잡한 구성법도 보이고 있어 수준 높은 내용을 지닌 음악으로 다루어진다.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가곡용으로도 편곡되어 널리 애창되고 있다.
음악가 중에서 가장 교양이 풍부한 슈만은 1810년 독일 색소니의 츠비카우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천품을 보였고, 7세 때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부터 음익 기초교육을 받고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였다. 이어 슈만의 음악에의 열정은 불같이 타올랐지만 불행히도 손가락을 다쳐 연주자로서의 희망이 좌절되었다. 그 결과 작곡, 지휘, 평론의 길을 택한 슈만은 오히려 이 일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악곡 구성]
‘트로이메라이’는 독일어의 traum(꿈)에서 파생된 '꿈을 꿈'이라는 뜻이다. 이 곡의 소재는 단 하나. 상승했다가 다시 하강하는 4마디의 선율이 모두 8번 되풀이 된다. 그것 뿐이지만 그 짜임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변화되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가볍고 단조로움의 미묘함이 변화를 주고 있다. 슈마네스크한 선율의 얽힘, 특히 내려오는 선율의 모습은 표정이 대단하다.
이 곡의 주제도 근본의 궤적과 관계되고 있다. 그것이 표현하는 표정 변화의 훌륭함은 다음 마디를 살펴보면 분명히 잘 알 수 있다. 즉 제2, 6번 마디, 제10, 14번 마디, 제18, 22번 마디 등이 그것이다.
그가 19세 때인 1925년 미국으로 망명한 후 60년만에 조국 러시아로 돌아온 82세의 피아니스트의 귀국 연주회. 그다지 화려하진 않지만 자신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피아노 건반을 통해 관객들과 교감하는 감동의 무대였다. 모두들 눈을 감고 음악에 도취했으며, 그 중에는 불운했던 그의 일생을 회상하며 눈물짓는 사람도 있었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죽기 3년전 1986년 고향 모스크바에서 가진 61년만의 귀국 연주회는 지금까지도 그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웠던 연주회로 기억되고 있다. 그때 이미 노쇠하여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쇠약했었지만 건반 앞에 앉아 천상의 소리처럼 맑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던 호로비츠...
이 연주를 보고 서방의 콘서트고어(concertgoer)는 “It's not by human, it can only come from heaven” 이라고 극찬했다. 다음날 <뉴욕타임즈>에는 다음과 같은 헤드라인 기사가 실렸다. “Horowitz in moscow, bravos and tears” 뛰어난 연주 이상의 감동을 안겨준 이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당시 세계를 양분시킨 냉전시대의 갈등도, 강대국의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인한 왜곡과 비난의 시각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다만 가슴 뜨거운 감동만이 장내에 존재했다.
호로비츠는 한 세기에 한명 나올까말까한 테크니션으로 “악마적 기교주의자” 라고까지 불리었다. 이는 마치 악마에게서 배운 듯한 그의 세련된 기교에 대해 보내는 찬사이다. 물론 그가 젊은 시절에 받았던 찬사이긴 하지만 팔순을 넘긴 나이에 라흐마니노프나 리스트, 스크리아빈 등의 연주 솜씨는 젊은이 못지 않은 힘을 느끼게 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그도 나이는 어쩔 수 없어 1989년 11월 05일 85세를 일기로 뉴욕 맨하탄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
글쓴이 : 베토벨라
https://youtu.be/jJW_KP2kUgE?si=p2amSlee1Voqn4yS
안탈 살라이, 바이올린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