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타고 태어난 업의 과보가 있어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어떤 때는 쓸모가 없는 사람이고 어떤 때는 쓸모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악업이 많으면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많아서 쓸모가 없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쓸모가 있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일에만 쓰이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내가 악업이 많아서 나쁜 역할을 할 때는 나쁜 역할에 쓸모가 있다.
나쁜 일 없이는 좋은 일이 빛날 수 없어 상대적일 뿐이다. 나쁜 일에 쓸모가 있어서 좋은 일을 빛낼 수 있다면 나쁜 일도 하나의 역할이다. 어떤 사람이나 타고 태어난 업이 있어서 반드시 업에 상응하는 과보를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과거에 선업도 행하고 악업도 행했기 때문에 어떤 때는 선업의 과보도 받고 어떤 때는 악업의 과보도 받는다.
누구나 반드시 한 가지 과보만 받지 않는다. 선업과 악업의 과보를 교차하면서 받기 때문에 내가 받는 과보는 받을만해서 받는 배역을 수행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업의 과보를 받아서 사는 배역에 불과해서 쓸모가 있고 없고의 문제에서 벗어나 있다. 나는 모든 경우에 쓸모가 있다. 선업과 악업의 과보를 받는 것은 모두 합당한 배역이라서 쓸모가 있다.
첫댓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