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게으르기로 순위를 멕이면 단연코 일뜽을 놓치기 싫어할 머저리.
뭘 기르고 가꾸는건 아예 취미조차 없던 놈이였는데.....
12년전 마눌이 슬금슬금 아프기 시작한 뒤로 집안이 생기가 부족하고 늘 무거운 침묵 모드로 가라앉아 있는게
싫어 베란다에 구색용으로 몇개 있던 화분을 하나, 둘 씩 보충하기 시작하여 제법 많은 종류의 화초를 기르게 되었습니다.
화초를 사계절 꽃피는 놈으로 구입하니 집안이 늘 화사하게 꽃이 피고 푸른잎사귀 사이로 곷망울을 터트리는 꽃나무들 때문인지 무거운 집안분위기가 변하여 활기도 돌고 참 좋드라구요.
그렇게 늘어 난 화분수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어느날 세어보니 육십여개가 베란다를 꽉 메우고 있더군요.
근데 제법 열성을 내던 화초 가꾸기도 8~9년 지나니까 슬슬 꾀가 나고 심드렁해 지더라구요.
틈나면 농원에 둘러 사오던 화초를 언젠가 부터 중단하곤 취급을 잘못하여 화분이 깨어지면 그냥 버려 버리고, 겨울에 화초가 죽으면 새로 사 보충하던 걸 그냥 뽑아 버리고 비실거리는 놈은 아파트 화단에 내다 놓으면 누가 집어가 버리고 ,뭐 이러면서 화분 스무개 이상을 없앴지요.
그래도 베란다에 크고 작은 화분이 아직 40여개는 되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방송을 보니 아파트에서 스티로폼에 흙을 담아 오이, 상추, 애호박,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등등을 길러먹는 모습을 보고 아하, 저거다 하고는 화분을 몽땅 갖다 버리자고 이야기 하니 마눌이 펄쩍 뛰는군요.
얼마나 정성을 쏟은건데 버리느냐고 십몇년씩 된 나무도 있고...
젠장 물도 내가주고 거름도 내가주고 낙엽지면 쓸어담고 청소하고 목초액 사다 일일이 잎을 딱아주고 별짓 다한건 난데
손도 까닥 안하고 감상만 하는 마나님이 왜 이리 맹렬히 반대를 하시는지...
그래서 좋다 내년 가을까지만 기른다. 그 다음 부턴 베란다 텃밭을 만들꺼다 이리 선언했습니다.
님들 내년 가을에 화분 전부 다 남의 집에 시집 보내고 ( 내다 놓으면 잽싸게 누가 가져 가더군요) 무농약 유기농 채소, 열매 심으면 잡수러 오시이소.
지가요, 울집 부근에서 번개 하믄 오이 고추 숙갓 이런거 죄다 유기농으로다 지가 길른거 갖고 나갈께요.
울방에도 베란다 텃밭 가구는 사람 계시지예?
한번 사진 올려 주시고 그 과정을 이야기 해 주이소.
지도 베란다 텃밭 가꾸기 웹 서핑 열심히 해서 실력 좀 늘리야 겠심더.
울집 베란다 화초군을 핸드폰으로 찍은거 올리봅니다.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전체 모습을 잡아 직을라캐도 잘 안되네요.
사진 찍능거 그것도 좀 배아야겠고 할꺼 많네요.
이쁜 여자 친구도 사겨야 겠고 큰 가스나 시집도 보내야 겠고...
그리고 무엇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캤는데 열심히 근무해서 쫓기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고.... ㅎㅎㅎ
거실에서 베란다 모습을 핸폰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요거는 거실에 있는 거구요
요것도 거실에 있능기 찍힜네요
첫댓글 우와~~!! 부러워요 ^^
쿠사님댁엔 더 많을거 같은데요. ㅎㅎ
흐미 못지다.... 조거 소철나무는 내년에 내가 1똥으로 찜이다. 하하하하 배란다에 상추길른다구여? 화초가 나은가? 상추가 좋나/ ㅋㅋㅋ 알아서 하시구
좌우간에 배란다 정리할땐 조기 소철 찜~~~~하하하하하
이뿐 뇨자 친구 작업하시려면 부지런히 산행& 여행 다니시고 ~~~ 노래두 배우시고 땐싱을 배우시면 그것은 지름길 같오라? 하하하하
걍 좋은 친구 한분 양보차원에서 소개해 줘용.
군자란이 지금 피었네요~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화초가 많은걸 보니~~
부지런하곤 거리가 먼데 쑥스럽네요. 행인님 뵌지도 오래되었네요.
건강 챙기시고 겨울에 뵈요.
예쁘게 관리하고 계시네요.것도 다 부지런하시니 관리하시는거구요.저도 안방 앞 베란다 화단을 흙으로 채워 상추 고추 길렀는데 부지런하지 않으니
지저분해져서요,지금은 화단과 일반 화분은 거의 정리하고 약 20개의 화분에 군자란,문주란,긴기아난,석곡,구근류 몇개 선인장류와 다육이 화분 100개만 관리한답니다.
유기농 채소 기르시려면 지금보다는 조금더 부지런해야 할실듯...재미도 있으실꺼예요~ 후기 부탁드립니다.아~참 여자친구 구하신다구요???건요~
취미 생활 열심히 하시면 그냥 생겨요~ ㅎㅎㅎ
베란다 농장꾸리신 분 또 한분 계시네요.
황토방엔 숨은 고수분이 이리 많네요
난중에 잘 좀 갈차 주이소
참 이쁜 여자분 소개도....
수리산 자락에 20평정도 얻어서 주말농장 하이소 마....
넵 그것도 하고 저것도 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