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그물이 어업 현장에 보급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폐그물로 인한 해양 생태환경 훼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김진영)는 생분해성 붉은대게 자망을 개발, 보급사업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생분해성 어구 개발에 나선 동해수산연구소는 자망이나 통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생분해성 섬유를 개발, 2007년부터 생분해성 그물의 어획 성능 시험을 실시해 왔다.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고성군 아야진항에서 실시한 어획성능 시험 결과 기존 나일론 자망과 차이가 없는데다 어린 붉은대게의 어획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자원관리에 잇점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생분해성 자망은 나일론 자망에 비해 약 1.5배의 내구성을 지녀 어업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우선 도내 대게와 붉은대게 자망을 중심으로 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동해안에서 어획용으로 사용되는 각종 그물은 나일론실로 제작돼 있어 어획과정에서 버려질 경우 바다 속 어류의 산란장을 파괴하고 서식환경을 훼손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 이들 나일론 그물이 썩어 없어지는데는 약 1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학계의 분석이며 동해안지역 자치단체들은 매년 별도의 예산을 들여 폐그물 수거사업을 펼치고 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남궁 연 기자님(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