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고산 윤선도 고택 '녹우당'을 찾아서
삼복더위가 최고조로 달해 가만히 있어도 숨이 헐떡 거린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 늙은
숫개가 여름 더위에 할덕거리는 모습과 무엇이 다르리 , 한참 먹고 살기위하여 부지런히
사냥을 하고 가정에서 가장(家長)으로 역활을 다 할려고 하여 가정으로 부터 에헴 대접을
받을때가 엊그제인데 , 세월의 흐름을 누가 막으리
우리 세대는 농경사회를 겪어 농촌에서 살수가 없어 도시로 도시로 이농을 하여 서울
에서 빈민가를 돌고 돌아 한 세대를 살면서 산업화를 거치고 정보화 시대를 거쳐 오
면서 삶의 형태가 많은 변화속에 적응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같은 씨족끼리 마을을 형성하고 조상을 숭배하고 남존여비로 가장의
위치는 확고 하였다. 각 마을마다 어린아이들이 골목골목에 가득히 땅땀먹기 술레잡기
말타기 놀이 추석이면 각 마을마다 예쁜 색동저고리를 입은 고운 아가씨들의 강강 수
월레소리가 휘영청 달밝은 가을밤에 먼데서 들러오고 먼산을 바라보고 개짖는 소리가
조용한 마을의 적막을 깨트린다.
못해도 한집마다 자녀들이 5~7명정도 낳는데로 낳는다. 원래가 다산(多産)을 기원하며
마을앞의 당산나무나 조앙신에게 초사흘마다 물을 떠 놓고 기원을 한다. 농경사회에서는
자녀들이 많으면 큰 부자이다. 그만큼 힘이 있다. 어떤 놈이 잘되어 출세를 할지를 모르
고 하니 조상의 묘를 찾아 명당을 찾는다.
기껏헤야 약5십년의 세월이 지나니 둘만낳아 잘기르자, 농촌에서 살수가 없으니 서울로
도시로 생활의 근거지를 찾아 정들었던 고향마을을 뒤로하고 야간열차 아니면 집안을
정리하여 짐보따리를 싸고 고향을 등지는 삶을 살아간다.
6~7십년대에는 집안에 라디오도 없고 시계도 없고 가난한 농촌에는 전기불도 없어 컴컴한
마을에서 농경사회를 살아가는 산촌이나 어촌 산골마을들이 즐비하다. 한참 혁명정부에는
잘살아 보자고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며 가난을 물리치자고 민주주도 후퇴를 시키며 국민을
이끌고 왔다.
작금에는 가정마다 자가용에 인터넷에 스마트폰까지 자유자재로 정보에 편리한 삶을 살아
가고 있으며, 애완견이 부모님의 자리에 한 자리를 버젓히 차지하고 한 가족원의 일원으로
자리를 메김하고 있다. 한가족의 일원이다 홀로사는 세대가 거의 40%를 넘어 50%를
육박한 걸로 안다. 그 벅쩍거리던 농촌의 마을은 어린아이들은 찾아 볼수가 없고 고령의 늙은
이들만이 집안을 지키고 있으며 가끔 연락이 오는 자녀들의 소식에 그나마 반가운 심정이다.
가난한 농어촌의 젊은이들은 막상 농어촌을 떠나 서울로 향앴지만 천정처럼 치솟는 전세가격의
돈마련에 헐떡거리며 아무리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 보아야 어디서 큰 돈이 나올까? 이미 결혼도
기피하고 결혼을 하였어도 출산을 기피하고 최하위의 출산률 ,노인들의 생활의 어려움에 O.E.C.D
국가중에서 자살률 1위, 빈곤률 1위의 고령층의 삶의 질을 어려운 지경에 와 있다.
이웃간의 인정미는 찾아볼수가 없고 인간성의 상실은 각박한 삶을 스스로 홀로 살아가는 방법뿐이
없다. 자녀들은 자녀들데로,늙은이는 늙은이데로 각자의 삶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첫댓글 그래요 우리 예전에는 집집마다 애들이 한타스의
크레용 같이 보글보글 했으며 아침이면 북쩍북쩍
학교가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점점 시골을 떠나는 길손들이 많아지
고 이제는 아이는 커녕 젊은사람 보기도 힘드니 이
게 세상이 끝난 것인지 뭔지 정말 한국은 어디로갔
는지 걱정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
하는군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만장봉 선배님 글 읽어보며 일면(一面) 답답하기도요.
하다보면 또 합당한 쪽으로 수정하는게 인간사 같아서...
우리때는 우리때고 젊은이들은 또 그들이 알아서
살길 찾으려고 방법을 찾을듯요, 하하
실상과 가상을 혼합하는 과도기 시대라서...
어느방향으로 전개될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네요.
원체,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따라 잡기도
이해하기도 쉽지 않는듯도 하네요.
선배님 글말미처럼
자녀는 자녀대로
늙은이는 늙은이대로
각자 사는듯 합니다, 하하
오늘도 편(便)히 보내시고요.
2번째로 추천(推薦) 올립니다., ^&^
네 맞아요. 애를 낳아요. 지금 한국이 있지만,
50년이만 나라가 없어요,
아직까진 자녀 보살핌 받는 세대 자녀와 친구처럼 지내는 저희 세대가 그나마 복받았지 싶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면 현재 30대 20대들이 지금 50대들 만큼 모실까요? 앞날이 답답하지요.
경쟁만 부추키고
돈 없으면 인간 대우도 못 받는 세상이다 보니
모두들 돈이 벌린다는 곳으로 모이고 또 투자인지 투기인지를 하게 됩니다.
가난한 농경사회에서 이웃사촌간 정과 덕을 쌓던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었지요.
세상은 이렇게 바뀌고 인심도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 들에게 이런 이야기 하게 되면 무슨 호랑이 담배 피던 시대 이야기냐 합니다.
이제 각자 스스로 살 길 마련해야 한다에 한 표입니다. ^^~
동네가 떠들썩했던 아이들 소리~
그때가 그립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
남원 덕과면에서는 1년 동안
한 명도 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숨이 나오더군요.
동네도 아니고
면 단위에서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