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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무정련회게시판 스크랩 정보 겁내 자세히 들여다보는 타격의 기법-레프트 훅
류운 추천 0 조회 394 08.01.21 16:0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체인지 업이라는 변화구는 등장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지만 현대 프로야구의 핵심구질로 부상했다, 레프트 훅도 그와 같다.

 

 

1919년 신장 180의 잭 뎀프시는 2미터가 넘는 거한 제스 월라드의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폭발적인 라이트를 앞세운 뎀프시의 압력에

챔피언은 1라운드에만 일곱번의 다운을 기록했고 3회에 결국 시합을

포기하게 된다.

 

전통적인 복싱이란 기술이나 스피드 보다는 파괴력과 맺집의 대결이었다. 누가 더 강한지 누가 더 터프한지를 목숨을 걸고 겨루었던 시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략 50년대들어 프로 복싱은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된다. '슈거' 레이 로빈슨을 위시한 혁명적 테크니션들이 링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강타와 내구력이 시대는 저물고 물 흐르는듯한 스테핑과 날렵한 연타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던것.

 

 

아직은 오른쪽이 링을 지배하던 시절, 록키 마르시아노의 라이트 훅은

이시대 최후의 궁극기였다. 1952년 챔피언 조 월콧은 사상 최강의 도전자를 상대로

분전햇지만 13회 43초 폭발한 브록턴으로부터의 고성능 폭탄에 의해 산산조각 나고만다.

 

그것은, 모든것을 바꾸어놓은것은 댄스였다. '슈거' 레이 로빈슨은 마치 무도회장의 댄서처럼 상대를 축으로삼아 시계방향으로 춤추듯 회전하는 스텝을 선보였다. 이 한없이 부드러운 회전은 그러나 라이트를 주무기로 하는 상대들에겐 치명적으로 작용하게된다. 로빈슨의 몸은 상대의 라이트의 간격에서 잠시도 머물지 않게 되었던것. 뿐만아니라 로빈슨은 그때 까지 라이트를 위한 부무장으로 인식되던 레프트를 복싱의 주인공으로 재탄생 시키게 된다. 그의 왼쪽으로 돌면서 던지는 레프트 훅은 새로운 기법이었고 당시 그를 상대했던 많은 복서들이 마치 마법에 걸린듯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채 로빈슨의 레프트 훅에 침몰당하게 된다.

 

 

 

1949년 양키스 스타디움 특설링에서 스티브 벨로이스를 상대로 춤추듯 왼쪽으로 돌면서 치명적인 레프트훅을 시도하는 '슈거' 레이 로빈슨 그는 복싱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혁명아였다.

 

미들급에서 202전 175승 108 KO 19패 2NC의 기록을 남기고 레이 로빈슨은 복싱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되었다, 그의 발자취는 분명 근대와 현대의 경계선에 위에 남겨진 것이었고 그의 방법론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복싱의 전 체급으로 전파되어져 갔다. 그리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았던 남자는 60년대, 왼쪽에 의한 세계지배를 만천하에 공언하게 된다.

 

 

알리는 로빈슨의 방법론을 계승하여 복싱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이었다. 그의 기법체계는 아름다운 것이었고 이시대, 테크니션들은 비로소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다.

 

 레이 로빈슨과 알리에 의해 왼손훅의 가능성과 효용도가 증명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던 팬들은 이들의 방식에 전적인 지지를 보내는것을 주저 하고있었다, 그들은 이 새로운 스타일에 비겁자의 복싱이라는 낙인을 찍어 대고있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를 거점으로 세계를 향햇던 사나이, 총탄을 발사하고 총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라는 의미의 별명을 가졌던 'Smoki'n' 조 프레이저의 등장은 이러한 팬들의 불만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조 프레이저의 레프트 훅은 그의 모든 체중이실리고 파이터의 혼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그 훅은 무거웠고 일발필도의 위력을 가졌었다.

 

조 프레이저는 잭 뎀프시와 플로이드 페터슨에 이어 등장햇던 작은 거인이었다, 체급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한 체격조건이지만 자신보다 큰 상대를 거침없이 쓰러뜨렸다는 점에서 그는 선대와 같았다, 다만 그에게는 레프트 훅에 의한 치명적인 타격이라는 신무기가 장착되있었고 그의 레거시는 다시 한세대를 지나 마이크 타이슨이라는 불세출의 천재복서에게 이어지게 된다.

 

 

 

래리 홈즈는 한때 48연승을 기록했던 특급 테크니션이었다. 그러나 이미 전성기를 지난 몸으로 신세기의 검은 다윗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을뿐. 

 

두손을 턱아래에 가지런히 모으고 넓게 벌린 스텝에서 초인적인 헤드웍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던 19세의 타이슨, 커스 다마토의 조련과 각고의 노력에 의해 탄생했던 이 신세기의 검은 다윗은 살인적인 위력의 레프트 훅으로 자신보다 머리 하나씩은 더 잇는 상대들을 무참히 박살내며 벨트를 허리에 두르게 된다. 물론 타이슨의 라이트와 어퍼컷 역시 보기드문 절기 였지만 챔피언 트레버 버빅의 뇌와 신체를 분리시키고 그를 캔버스의 미아로 만들었던 일격은 역시 레프트 훅이었다.

 

 

 타이슨의 왼손훅은 복싱 역사에서 가장 위력적인 기법중 하나라고 해도 괜찮을 만큼 위대했다. 비록 스스로의 나태와 절제력의 부족으로 단명하고 말았지만 마이크 타이슨은 복싱역사상 손꼽을 만한 기린아였다.

 

레프트 훅은 타격 이론상 네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다.

 

1. Cat Attack:

 

알리와 같은 테크니션들의 방식으로써 왼쪽으로의 사이드 스텝과 함께 마치 고양이과 동물의 할퀴기 동작처럼 구사되는 형태가 된다. 어깨의 힘을 최대한 빼고 유연성에 중점을 두는것이 포인트 이며 이러한 기법의 달인들은 최초 사이드 스텝의 일격에 이어 백스텝, 혹은 전진스텝으로 전환하면서 2타, 3타까지 성공시키기도 한다. 전성기의 '슈거' 쉐인 모즐리는 이러한 3연의 레프트훅을 능숙하게 구사햇던 달인이었다. 

 

2. Rolling Bomb:

 

머리를 우에서 좌로 크게 롤링시키며 스러스트(돌진)를 걸고 일거에 상대와의 거리를 좁힌후 폭발하는 레프트훅은 타이슨을 비롯해 체급에 비해 신장이 작은 파이터들의 필살기가 된다. 안토니오 바레라역시 이 기법의 달인이었고 그는 체급에비해 무시무시한 KO율을 자랑했다. K-1의 루슬란 카라예프도 비록 내구력에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형식의 레프트 훅의 구사에 일가견이 있다.

 

3. From downstairs to the Head

 

머리가 ?닿을만큼 근접한 상황에서 레프트 보디를 찍고 올라오는 왼손훅은 파이터, 브로울러들의 전매특허다. 스모킹 조 프레이저의 필살기였고 차베즈는 이러한 컴비네이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상대가 날렵한 백스텝으로 빠져나갓을 경우 굉장히 허무하게 역습을 허용할 소지가 잇는 이 용법은 진정한 용기를 가진 파이터 만이 구사할 수 있었고 그래서 가장 비장한 공격법중 하나였다.

 

4. One-Two-Finish

 

레프트 잽, 라이트 크로스에 이어 작열하는 레프트 훅은 가장 기본적인 컴비네이션중 하나이지만 구사의 난이도는 굉장히 높다, 세번째의 레프트 훅을 적중시키기위해선 절대적인 스피드와 유연성, 초인적인 동체시력과 압도적인 숙련이 요구된다. 최경량급의 독재자 리카르도 로페즈는 그러나 이러한 컴비네이션의 구사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듯 했고 수많은 복서들이 그의 기량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두번째의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킨뒤 레프트 훅을 성공적으로 꽃아넣엇다면 아무리 펀치가 약한 선수일지라도 상대를 일거에 꺽어버릴 수 있다. 하여 프로를 지망하는 선수라면 이 컴비네이션의 단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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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01.21 16:00

    첫댓글 아주 정리가 잘 된 글 같습니다. 참고할만 해서 퍼왔습니다. 사실 저는 왼손잡이면서도 오른 쪽으로 도는 걸 더 선호합니다만...^^;

  • 08.01.22 15:42

    ㅎㅎ왼손잡이시군요ㅇㅅㅇ저두ㅋㅋㅋ

  • 08.01.21 18:34

    오오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 08.01.21 20:18

    좋은 글이네요..감사감사!!

  • 08.01.21 22:37

    이야....정말 복싱이 얼마나 멋진 스포츠 인지 알 수 있는 설명이군요~

  • 08.01.22 14:51

    아...택견도 이런 주욱~연대기가 있었으면...ㅠㅠ

  • 08.01.23 09:00

    잭 뎀프시가 저때의 사람이였군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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