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경남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포기"
경남도가 미래 50년 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로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결국 포기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자적인 추진 의지를 밝혀온 도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잃은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모탈락 후 독자추진 불구
투자자 이탈에 결국 손들어
웅동지구는 市 자체
개발로
경남도 서일준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포기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 국장은 정부 공모사업 탈락 이후 투자자 면담, 테마파크의 지적재산권 제공사 등과의 실무 상담을 진행하며 성공 가능성 분석 등 독자
추진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5조 1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 염원이 담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몇 년간 최선을 다해 대규모
투자유치까지 끌어냈는데, 문체부의 잘못된 선택으로 사업이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독자 추진을
발표했던 도가 불과 2개월 만에 사업을 포기하면서 일관성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도는 정부의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복합리조트 사업 선정 탈락을
비판하면서 이전부터 도가 독자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by-world가 정부의
복합리조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후보지로 선택한 사업지이다. ㈜by-world는 아파트 건설회사인 ㈜부영이 대주주인 회사이다.
도는
애초 미래 50년 성장동력 사업으로 '5+1'이란 기치를 내세우며 '+1' 사업으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선택해 추진해 왔다.
진해 웅동, 웅남, 웅천지구 280만 5천㎡에 5조 1천억 원을 투자해 폭스 브랜드의 글로벌 테마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 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처럼 도가 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웅동지구는 창원시
차원에서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웅동자구는 224만㎡ 규모로, 시와 ㈜진해오션리조트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진해오션리조트의 대주주는 ㈜무학이다.
웅동지구 개발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는 사업 추진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동지구에는 36홀 규모의 골프장, 아웃렛, 야구훈련장 등을 포함하는 관광레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