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초등학교 6학년 되는 해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입니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 들을 캐스팅하여
시청률도 상당히 높았던 드라마입니다.
저는 티브이를 안본지 15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릴때 유일한 낙은 티브이
시청이었지요. 더구나 어머니께서 보시는
드라마는 내용의 깊이는 몰라도 같이
따라 앉아서 보았는데 세월이 흘러서
이 드라마가 가끔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사업부도와 쇼크로 아버지는 갑자기
돌연사하고 어머니가 한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면서 겪는 갖은 고생을 의미있게 풀어나간
드라마인데 제가 살아오면서 가끔 생각나는
드라마 입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라서 한 집안의 가장의
책임감을 모릅니다. 안다면 그것은 바로
거짓과 교만이겠지요.
반평생 살아오면서 부모님이 조금만
잘못해주면 불평과 불만을 쏟아냈으며
모진 소리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연로하신 부모님은 제가 보호해
드려야 되는데 아들이라도 못난 자식이라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받을 줄만 알았지
부모님의 은혜는 잊고 살아왔습니다.
가신 뒤에 느낄까요?
살아생전에 별반찬 없어도 김치하고
달걀 구워서 직접 차려드려야 되는데
돌아가신 뒤에 남보기 좋으라고
제사상에 진수성찬 차려드리는 자식이
되지 않을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몇 일전 어머니 음력 생신이라서
평소 생각나던 것을 한 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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聚談亭(취담정)
1993년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
鐵鎖開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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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5 22:4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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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서 생전에 잘해라고 조상님들이 말씀을 하셨죠
저도 그 드라마 생각이 납니다.
그 즈음 부터 서서히 드라마에 관심이 없어진 분기점이 되거든요.ㅎ
누구든 다 부모에 대한 부채의식을 떠 안고 살죠.
효자는 효자대로, 안 효자는 안 효자대로...일정 분량의 부담을 지고 사는 것...
자식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이고,
배우자나 형제자매...친지, 선생님...등등에 까지,
마음을 졸여 본들 정작 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만큼 마음만 상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굴레에서 해방되는 것을, 지혜라고 하나요?
마음의 짐을 벗는 것이니, 해탈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런 마음자세에 이미 부모님에 대한 공경이 뭍어나기에
마음이 통해 흐뭇해 하실겁니다.
부모는 살아계셔도, 돌아가셔도 늘 마음 속 어딘가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영향주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 잘 하는 것이 바로 자신에게 잘하는 이야기가 될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그 드라마가 자기집 얘기라고 맨날 얘기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