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8. 5. 토요일.
햇볕은 쨍쨍 났으며, 무척이나 후덥지근하게 더웠다.
일년 가운데 가장 더운 8월 초순이다.
내 경험으로는 8월 4 ~ 5일이다.
오후에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서호 쉼터로 바람 쐬러 나갔다.
쉼터 벤치 위에 걸터앉아서 바둑 장기를 두는 영감들이 제법 있었다.
장기 두는 영감들 뒷편에서 구경하다가는 고개를 흔들고는 이내 자리를 떴다.
정말로 찌질이 하수들이다. 지금 자기가 무엇을 두는지도 모르면서 장기알을 엉뚱한 곳에 놓기도 하고...
구경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났다.
하도 무더운 탓인지 기운이 쭈욱 빠져서... 눈이 자꾸만 감기기에 뒷짐 진 채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되돌아왔다.
내 방에 딸린 화장실에 들어가서 찬물 한 바가지를 머리 위에 부으면서 더위를 식혔다.
자칫하다가는 열사병으로 쓰러질 것 같다.
무척이나 더운 날이다.
2.
밤중에 '삶의 이야기방'에 들어와서 회원의 글을 읽었다.
비교급의 동사인 '낫다'를 잘못 활용했기에(?) 내가 어학사전으로 검색했고, 여기에 올려서 내 글쓰기 공부에 더 보탠다.
내 댓글 :
(원안) 더워도 태풍피해 보다는 낳자나 ?
→ 더워도 태풍피해보다는 낫지 않아? → .... 낫잖아?
* '낫지 않아'의 줄임말
낫다 : 추운 것보다 더운 게 낫다(better).
낮다 : 키가 작다(low).
낳다 : 아이(새끼)를 낳다(bear).
났다 : 나다의 과거형. 예) 병이 났다(생겼다).
3.
<아름다운 5060카페> '삶의 이야기방'에는 '서울미니'님의 '요즘 경로석'이란 글과 사진이 올랐다.
노약자석에 다소 젊은 사람들이 앉은 사례가 있다면서 이를 탓하는 내용이다.
맞은 지적이다.
그런데도 나는 어깃장을 놓듯이 엉뚱한 착상을 한다.
나한테는 모든 게 다 글감이 되기에.
내 댓글 :
반대로 해석하면?
저분들은 돈 내고 전철표를 사서 전철을 타기에 자리에 앉아서 가야 할 터.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공짜로 전철을 타고 가면서도 자리까지 차지하나요?
나는 지하전철을 공짜로 타고 다닌 지도 오래 되었지요.
노약자석 곁에 서 있다가는 자리에 앉고....
일반좌석 쪽으로는 눈길도 안 돌리지요. 거기에는 돈 내고 타는 손님들이기에.
위 사진 속의 다소 젊은 사람들....
혹시 몸이 아프거나 피곤하지 않을까요?
노약자석에 앉아야 할 노인들한테도 약간의 돈을 내고는 전철표를 구입했으면 합니다.
하기사... 전철안이 훨씬 시원하니 피서의 방법으로 목적지도 없이 하루내내 전철만 타고 가고 오는 늙은것들은 없을까요?
요즘 날씨는 무척이나 뜨겁고 덥다.
방안에 앉아 있으면 공연히 땀이 나고, 열기가 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나는 점심밥을 먹은 뒤 오후 네 시쯤 아파트 바깥으로 나가서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느리게나마 걷기운동을 하려고.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쉼터 주변에 있는 화장실(변소)에 들어가서 오줌을 누려고 하면 화장실 안이 무척이나 시원하다.
에어켠을 켜서 찬바람, 찬기온이 늘 서린다.
오줌을 다 눈 뒤에는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화장실 변기 위에 하루종일 걸터앉아서 더위를 식혔으면 싶다고.
시원하니까.
요즘 지하전철을 타도 아마 그럴 게다.
시원한 찬바람이 나오기에 하루종일 전철을 타고는 아무 데나 쏴다녀왔으면 싶다.
공짜로 피서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
2023. 8. 5. 토요일.
잠시 쉰다.
후덥지근하다.
첫댓글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늘~건안 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글 초안상태로 작성 중인데도 벌써 댓글 달아주셨군요.
우리말을 우리글자(한글)로 적는데 이게 사실은 무척이나 어렵지요.
제 책상 곁에는 글쓰기 책이 있어서 늘 책을 펼쳐보면서 제 미숙한 글쓰기를 다듬지요.
이런 생활이 오래되다보니까 글쓰기에서 오탈자가 점차로 줄어들대요.
글 나중에 더 다듬어야겠습니다.
저도 더불어 배우겠습니다ᆢ^^
예.
님도 '삶방에 글 올리세요.
덕분에 저도 님의 글을 읽고 싶으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사회약자한테는 더욱 가혹한 더위이겠지요.
이제 열흘 정도만 더 참으면 서늘한 찬기운이 돌기 시작하겠지요.
제 경험으로는 8월 15일이 지나면 헤수욕장 갯물이 서늘해지대요.
여름휴가를 잘 보냈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물건 파는 상인들도 주머니에 돈이 들어올 터.
오늘 오후에 할머니집에 들렀던 친손녀, 친손자)집나이 9살)... 밤중에 친손자는 제 아버지를 따라서 집으로 돌아가고,
집나이 10살인 친손녀는 잠실에서 할머니와 함께 잠을 잔다고 하네요. 큰아들네는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살지요.
님의 댓글 덕분에 저는 오늘밤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겁니다.
좋은말씀 잘 듣고 갑니다
날이 많이 덥네요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요^^
차마두 님
댓글 고맙습니다.
요즘 차마두님의 활약으로 <아름다운 5060카페>가 무척이나 활성화되고 있대요.
참신한 글과 삽화(만화)을 읽고 보는 재미에 저도 흠뻑 빠져서, 삶을 즐기고 있지요.
차마두님의 글과 삽화를 또 기다립니다.
장기든 뭐든 하수도 있고 고수도 있겠지만..
하수라 해서 찌질하다?..매우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지도층임에도 하수로 처신할 경우라면 욕 할 수 있겠지요.
또한 워낙 가난한 사람도 많은 세상인데..
폭염이라 지하철로 피신했다해서 늙은 것들 소리 들으면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 큰일도 날 수 있겠습니다.
님의 댓글을 여러 차례나 읽었습니다.
놀이의 한 종류인 장기.
규칙에 어긋나게 잘못 두는 노인네들이 더러 있지요.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깨닫지 못하는 , 늘....
'하수'라는 용어라는 용어 대신에 어떤 낱말을 써야 하나요?
저는 이따금씩 '늙은것'이란 용어를 이따금 쓰지요.
나를 포함하여 별로 존경하고 싶지 않는 노인네을 지칭하지요.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언어순화를 더 해야겠다면서 다소 거칠어진 나를 반성합니다.
나이가 자꾸 많아지는 세월에 와 있는 나는 남한테서 어떤 대접을 원할까요?
반대로 내가 남을 대접할 때에는 어떤 수준으로 해야 할까? 등에 대해서 더 고려해야겠지요.
존경할 가치가 없는데도 존경해야 하는 게 도덕/도리일까? 하는 의문도 생기는군요.
좋은 지적에 감사 드립니다.
나를 반성하게 하는 내용이기에.
네 지하철 풍경 잘 보았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글을 써 놓고 다시 읽어 보면 문법과 단어가 잘못 된곳이
한두군데 꼭 있습니다.
글을 읽다가 보면 간혹 잘못된부분이 눈에 띄어도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지적하신 단어는 오기하기 쉬운것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주시니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말 더운 날의 연속입니다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님도 더위에 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