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鹽醬)을 지르다 ”라는 말에 나오는 “염”은 소금이고 “장”은 간장을 말한다. 과거 죄인을 심문할 때 상처에 소금을 뿌려 아픈 곳을 더 아프게 만드는 고문 기술로 사용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얘기도 있고 , 신라 문성왕 8년에 청해진을 근거지로 삼아 번성을 누리던 장보고가 혹시 반란을 일으킬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장보고의 심복인 염장(閻長)을 매수하여 암살케 함으로서 만인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는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어느 유래가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이처럼 “염장을 지르다”라는 말은 상대방의 가슴 한 곳을 아프게 만들 때 사용되는 말은 확실하다. 요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불난 집에 부채질 해대는 사람과 염장을 지르는 사람이 많이 나타났다.
사람이 죽어 영혼이 저승으로 가게 되면 생전에 살아온 행적에 대하여 7단계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다섯 번 째 관문이 염라대왕이 지키는 발설지옥이라고 했다. 발설지옥은 입을 잘못 놀린 사람에게 죄를 부여하는 단계를 말한다. 발설(拔舌) 이란 혀를 뽑아버린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염장을 질러댄 사람은 필경 발설지옥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