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obpDiKWiXFI
안동의 사계, 四季の安東, Four Seasons of Andong
https://www.youtube.com/watch?v=uzRLn893D9c
안동의 사계(Four Seasons of Andong)
https://www.youtube.com/watch?v=35pbIWceIw8
설렘협주곡 - 1악장: 안동의 사계
https://www.youtube.com/watch?v=SFo71Fvf93g
김병걸 작사 최강산 작곡 진성(전북 부안) 노래
안동역에서
나홀로 기차여행을 즐기는 나는
안동 월영교를
지난 여름과 가을에
두번에 걸쳐 다녀왔습니다.
물론 벚꽃이 만개하는 내년 봄에도
다녀 올 예정입니다.
내가 이곳을 즐겨 찾는 것은
계절별로 옷을 갈아 입는 모습과
안개 자욱한 안동호반을
편안하게 산책하며
힐링하기 때문입니다.
안동역에서
노래: 진성
안동역에 내리면
으례히 생각나는 노래,
구수한 '안동역에서' 노래가
생각나곤 합니다.
안동시의 규모에 비해
작고 오래된 안동역이지만
이 노래가 알려진 뒤로
차라리 정겹게 보이기도 한답니다.
이곳에서 월영교까지는
약 2km 거리인데,
안동호반길을 걸으며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다보면
먼 거리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월영교 야경을 담고 안동역으로
돌아 올 때는 콜택시를 이용하는데
5,000원입니다.
안동 월영교는 접근성이 좋고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에
청량리행 밤차가 있어
열차에서 한숨 자고나면
청량리에 새벽에 도착하여
크게 어려움도 없습니다.
열차 출발시간이 지루하면
안동역에서 100m 정도 거리에
온천사우나도 있어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입니다.
지난 여름 안동역에서 호반길을 따라
천천히 2~30분 정도 걸어가니,
월영교가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보행전용 인도교이며
목책교로서 이토록 멋진 다리는
만나 본 적이 없으니,
그저 놀랍기만 하였답니다.
인근에는 안동댐이 있고
바로 아래에는 안동호가 있어
한바퀴 돌아보니
정말 아름다운 풍광이었습니다.
'원이엄마'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이곳 안동이 근원지입니다.
1998년 4월,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과정에서
고성이씨 이응태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무덤 속에는
이응태의 미이라와 함께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원이엄마의 애끓는
심정이 담긴 한글편지와
남편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엮어서 만든
한켤레의 미투리(신발)가
발견되었답니다.
그래서 안동 월영교를 미투리를
형상화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응태가 1586년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절절한 마음을 담아
남편의 관 속에 넣고 매장하였으며,
412년 만에 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영혼이 알려지자
언론매채를 통하여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저널
'네셔널지오그래픽',
'고고한 잡지' 등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안동호반을 오가는 황포돗대는
이 곳의 명물로 보이더군요
말이 황포돗대지, 엔진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듯 보였지요.
안동 월영교는 뭐니 뭐니해도
반영이 아름다운 야경이 압권인데,
때마침 피어오르는 물안개로
몽환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쾌청하고 바람이 잔잔하면
언제고 달려가, 아름다운 반영을
꼭 담아야겠어요.
안동 월영교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목책 인도교로서
2003년에 개통하였습니다.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의
안동호를 가로지르는 다리로서
길이 387m, 너비 3.6m이고,
다리의 중심에는 '월영정'이라는
예쁜 정자가 있습니다.
내가 만나본 보행전용 다리 중에서
감동시켰던 다리는
경주 월정교입니다.
경주시 교동에 위치하며
2018년 4월 국내최대규모의
목조 2층 하천을 건너는
보행전용다리입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 보행전용 인도교는
나의 고향 안면도의 꽃게다리입니다.
서울로 유학오기 전 초등학교 시절에는
작은 나룻배를 타고 노를 저어,
육지로 향하기도 했는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과
건너편 드르니항을 건너는
예쁜 해상다리가 어느 날 보이더군요.
아무리 아름다운 다리라고 한들,
이 곳 안동 월영교만 하겠어요?
월영교를 건너다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낭만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2차로 안동역에서
월영교까지 자욱한 안개를 뚫고
다시 찾았는데,
안개 때문에 시계가
확보되지 않더군요.
안개와 숨바꼭질하면서
살짝 보이면 달려가서
보이는 곳만 담았습니다.
그래도 몽환적인 모습이
살그머니 보이더군요.
마치 구름 속에 둥둥 떠있는 모습처럼
나도 둥둥 떠다니는 듯
그닥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안개가 벗겨질 것 같지 않아,
안동 하회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안개가 사라질 것으로 믿고...
오후에 돌아와서 보니,
예상대로 안개는 온데 간데 없고
불청객이 찾아왔더군요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부지런히 가을풍경을 담고,
야경을 포기하고 서울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벚꽃이 만발한
봄에 미치지 못 했지만
그런대로 가을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부지런히 촬영을 종료하고
안동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피곤한 몸 열차에 의지한 채
귀경했습니다.
안동 월영교
경북 안동시 상아동
옮겨온 글 편집
첫댓글 실제로 보는 것보다 음영을 잘 살린 사진과 해설로 안동 월영교가 무척 아름답군요.^^
안동에 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몇년 전에 옮겨둔 글인데 안동사계에 다시 옮겼습니다.
낮에 보는 월영교보다 야경은 월씬 더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