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장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회개와 성찰의 책장입니다. 이 책장에는 특별한 책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돈, 성, 세습, 이념, 탐욕,....... 문제로 한국 교회를 무너뜨렸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책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2. 대부분은 신학생 때 좋아하고 따랐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책과 테잎을 구입 하고 열심히 읽고, 듣고, 따랐습니다. 심지어 사진을 수첩에 붙여서 넣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3. 30년의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어떨까요? 몇 분의 책은 <금서 책꽃이 책장>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회개와 성찰의 책장에는 개인적으로 밥을 굶으면서 구입했었던 책들도 있습니다.
4. 그 책장의 책들은 이제는 금서입니다. 봐서는 안 될 책이 되었습다. 금서로 지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5. 어떤 분은 돈에 푹 빠져서 돈을 따라 갔습니다. 어떤 분은 진영 논리에 빠져서 감언이설로 성도들을 호리고 살아갑니다. 어떤 분은 성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회개 없이 살아갑니다. 어떤 분은 초대형 교회를 아들에게 세습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를 사리사욕에 의해 사유화 하였습니다.
6. 금서 책장을 만든 것은 단순한 이유 때문입니다. 저에게 보내는 경고성 매세지들입니다. <정신 차리고 살자> 는 의도입니다.
7. 그 이전에는 돈, 성, 세습 문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일으킨 사역자들 책과 테잎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8. 그러다 문득 역사를 생각하였습니다. 역사는 기록되고 기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훈 삼고, 반면교사를 삼습니다.
9. 유대인 학살의 장소인 아우쉬비츠 수용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없애지 않고 남겨 교훈의 장소, 교육의 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자체가 역사교과서였습니다.
10. 그래서 저도 각종 사건 사고의 주인공들의 책을 보관하는 책장을 만들어 그것을 보며 저 자신에게 보내는 경고성 메세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책장은 언제나 제게 말합니다. "깨어 있으라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11. 그 책장에는 작년까지는 57권이었지만 이제는 67권의 책이 있습니다. 더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저자들은 이름만 말하면 바로 알만한 분들입니다. 새벽을 깨운다는 분도 있고, 머슴 목회를 말하는 분도 있고, 세계적인 리더로 추앙 받던 분도 있고, 청교도 영성의 대가로 알려진 분도 있고, 청년 사역의 모델로 알려진 분도 있습니다.
12. 그런데 왜 그 책장에 전시되어 반면교사를 삼게 되었을까요?
13. 그분들의 공통점은 어느 순간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 하였습니다. 자신이 하나님 노릇 하였습니다. 화려한 말로 성도를 미혹하고 그 열매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서글픈 일입니다.
14. 우리 시대 목회자의 과제는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고, 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지 않고 살아가니 설교를 잘할수록 위험 인물이 됩니다. 예수 없는 목사가 됩니다.
15. 목회는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화려한 불꽃 축제가 아닙니다. 목회는 장거리 마라톤 경주에 가깝습니다. 장애물 경주와도 같습니다.
16. 끝까지 목회를 완주하려면 돈, 이성, 명예, 세습,.... 숱한 장애물를 잘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를 생각하면서 그분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까지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17. 끝까지 예수님께만 붙어 있어야 합니다.
18. 그리고 인간을 우상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아무리 존경하는 분도 그릇된 판단을 하실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판단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19. 선조와 선배를 반면교사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본은 오직 예수여야 합니다.
20. 오늘 회개와 성찰의 책장을 보면서 목회 무사고 완주를 위한 회개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우리 모두의 신앙과 삶도 무사고로 완주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상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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