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8. 6. 일요일.
뜨거운 태양의 계절답게 햇볕이 무척이나 강렬하다.
오늘도 무척이나 덥겠다.
서해안 산골마을(충남 보령 웅천읍 구룡리 화망)에서 텃밭농사를 짓다가는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셨기에 서낭댕이 앞산에 흙집 하나 지어드리고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와서 산다. 시골에 있을 때에는 텃밭 세 자리에서 종일토록 일을 했지만서도 서울에서는 내가 할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무기력한 늙은이가 되었다.
나는 올해 집나이 일흔여섯살(만74살)이라서 그럴까? 자꾸만 기억력이 감퇴 중이다. 방금 전에 한 일조차도 생각이 나지 않는 사례가 자꾸만 늘어난다. 예컨대 아침밥을 먹은 뒤에는 당뇨약을 먹어야 하는데도 당뇨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 지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사례가 자꾸만 거듭된다.
당뇨약은 밥 먹은 뒤 30분 뒤에 먹어야 한다. 벌써 20년 넘게 약을 먹고 있는데도 요즘에는 자꾸만 헷갈린다.
약 먹은 거여? 안 먹은 거여?
기억력이 자꾸만 감퇴하고, 그 사실조차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사례가 나날이 늘어난다.
이런 현상이 두려워서 다짐한다.
'좋은 습관을 길들이자'라고..
나중에, 더 나중에 내가 더욱 늙어서 기억나지 않고,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야겠다. 좋은 습관이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옳고 바른 일이 몸에 배도록 하는 일이다. 하나의 예로써 말을 공손히 하고, 날마다 글을 쓰되 보다 올바르게 쓰려고 노력하고,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세상 일에 늘 '감사하다'는 생각을 지녀야겠다.
예컨대 언어생활도 그 하나이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쉬운 우리글자(한글)로 바르게 많이 쓰자'라는 내 신념이 오래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내 고교 여자동창생 카페에 올린 내 글 가운데 '띄어쓰기'에 관한 내 글이 있을 것 같기에 컴퓨터 검색창에 '울면서 떠나는 순희'라는 문구로 검색했다. 내 글이 하나 남아 있기에 조금만 퍼서 여기에 올린다. 내용을 더 보태서 보완해야겠다.
제목 '얼음 밑에' 2019. 3. 16. 작성
조금만 퍼 온다.
1.
어떤 시를 보았다.
띄어쓰기가 어색해서 아랫처럼 고치고 싶다.
얼음밑에 → 얼음 밑에
낙엽뒤에 → 낙엽 뒤에
숨을쉬며 → 숨을 쉬며
시에서는 시어, 음률 등을 고려해서'국어 어문 규정' 등을 어겨도 되는 것일까?
아무래도 아닐 것 같다.
말과 글은 하나의 약속이기에 표준어로 통일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
우리말, 우리글이 세계화 국제화되려면 국민 모두가 말을 올바르게 쓰고, 글을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책으로 내려면 더욱 다듬어야 한다.
아래의 글을 비교하면 우리글을 제대로 적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 철수가울면서떠나는순희를배웅했다.
철수가 울면서 떠나는 순희를 배웅했다(누가 울었는가? 둘 다 울었나? 아리송하다).
철수가, 울면서 떠나는 순희를 배웅했다(순희가 울었다).
철수가 울면서, 떠나는 순희를 배웅했다(철수가 울었다).
2) 나물좀다오
나 물 좀 다오
나물 좀 다오
3) 살인용의자
살인용 의자
살인 용의자
4)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오늘(2023. 8. 6.)은 아래처럼 추가로 보태서 내 글쓰기 공부에 더 보탠다.
1) '나간다'를 떼어서 쓰면 '나 간다'가 되고,
붙여서 쓰면 '나간다'가 된다.
띄어서 쓰는가, 붙여서 쓰는가에 따라서 그 뜻은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에 치우쳤고, 국가 땅덩어리도 무척이 좁고 작다. 그나마도 1948년 남북으로 나눠져서 반토막 국가가 되었다. 남한만의 대한민국 국토면적은 전세계 230개 국가 가운데 100번을 훌쩍 넘길 만큼 아주 작다. 이 작은 나라인데도 우리한테는 세계가 알아주는 '우리말, 우리글자(한글), 우리문화'가 있다.
우리말은 세계 1등은 아니어도 우리글자(한글)은 세계 1등이라고 말한다. 글자(한글)를 누가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또한 얼마나 잘 만들었가를 세계인이 인정한다.
조선조 제4대왕 세종이 서기 1443년에 만들어서,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린 훈민정음이다.
중국 한자말을 쓰면서 유식한 체하던 양반 사대부들은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녀자 서민층들은 이를 익혀서 문자생활을 조금씩 이어갔다.
다행스럽게도 구한말, 지난 20세기에는 한글이 널리 보급되어서 어린아이 시절부터 학교에서 한글을 익히고, 글 쓰면서 문자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21세기인 지금 대한민국의 국력은 엄청나게 크게 강데해져서 세계 강대국 반열에 오르고 있다. 전세계 230개 국가 가운데 순위 12위권쯤으로 올라섰다. 앞으로는 10위 안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이게 다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로 공부를 쉽게 한 덕분이다. 학교에 다니면서 선생님한테서 배우고, 또한 스스로도 생각하는 영역을 키웠기에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와 사회 전체의 능력은 크게 향상되고 발전한 결과이다.
나는 산골마을 태생이라서 그럴 게다. 호적신고가 늦는 바람에 집나이 9살부터 국민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남보다 1년 뒤늦게서야 입학했다. 나는 책을 좋아하기에 늙어가는 지금도 책 읽기를 좋아하고, 날마다 종이에 일기를 쓴다. 지금은 컴퓨터가 있어서 날마다 컴퓨터에서 남의 글을 읽고, 나도 자판기를 눌러서 한글로 글을 쓴다.
정년퇴직한 뒤 지금껏 날마다 생활글을 쓰면서 글쓰기 공부도 늘 더 한다.
.....
한글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증거는 있다.
하나의 예로써 '원이엄마 편지'가 무덤속에서 발견되었던 사례도 있다.
내 고교 카페에서 조금만 퍼서 여기에 올린다.
"원이 엄마"
.... 420년 전의 미라 발견....
서기 1586년(병술년) 31세로 일찍 죽은 '이응태(1556~1586년)'의 미라(유골)에서...
머리카락에 묶은 미투리와 한글 편지 발견
- 안동시 택지개발 지역 무덤 이장 중 발견(1999년)
편지를 쓴 사람은 그의 아내<원이 엄마>
'이원'은 바로 위에서 등장하는 인물일까?
세종은 서기 1443년에 훈민정음(한글)을 처음으로 만들어서 3년 뒤인 서기1466년에 세상에 알린다.
위 원이엄마의 편지를 쓴 때는 1586년.
훈민정음이 사대부의 아녀자, 특히나 서민층까지도 익히고, 이를 실생활에 썼다는 역사적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서 엮은 신발....
31살 남편이 일년간 쯤 앓았으며, 남편이 낫기를 기원했으나...
잠시 쉬자.
단숨에 썼더니만 은근히 지친다.
2023. 8. 6. 일요일.
연간 가장 무더운 때이다.
나는 아파트 안에서 이런 글 쓰면서 더위를 피한다.
시간이 나는대로 조금 더 보완하면서, 글 다듬자.
첫댓글 나이 들어서는 어느 정도는
유순해 지고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시시콜콜 따지고 지적하다 보면
그 생각이 얽혀서
더 복잡한 생각이 들지 말입니다
나이 먹어 가면서 자꾸 잊어버리고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자연스런 현상에 속하지 싶은데요
님과 같은 동년배로 살아가는 저 역시
똑 같은 현상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슬픈 일이지만 순리인걸 어찌 하겠습니까
제일 중요 한것
건강 나이가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폭염 입니다
건강에 유의 하십시요~^^
댓글 고맙습니다.
아직은 초안상태이지요.
빠르게 다다닥하면서 글 올리고, 다시 또 다다닥하면서 글 올리고를 계속하지요.
때문에 이런 이유로 초안의 글에서는 서툴고, 어색하고, 잘못된 표현이 무척이나 많지요.
나중에 글을 완성하고는 그제서야 글 다듬기를 시작하지요.
님 덕분에 저를 내려다봅니다.
그간 나는 어떠했을까 하고요.
작은 것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사실을요.
나를 더 낮춰야겠습니다.
'노년에는 좋은 습관을 깃들이자'
최 선생님!
'깃'자보다는 '길'자가 맞는 것 같은디요.
'노년에는 좋은 습관을 길들이자'
박 선생님 고맙습니다.
초안상태... 빠르게 다다닥하면서 글 쓰다가는 올리고, 다시 또 다다닥하고....
나중에서야 글 다듬기를 해야 하는데도 위 글에서는 전혀 다듬지 못했지요.
박 선생님 덕분에 제 잘못/실수를 깨닫고는 얼른 고칩니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깃들이다'를 검색합니다.
깃들이다 : 머물러 자리를 잡다
억지를 쓴다면 '깃들이다로 제목을 써도 되겠군요.
하지만 위 글은 박 선생님의 지적대로 '길들이다'의 뜻이지요.
덕분에 글 더 다듬어야겠습니다.
이처럼 제가 보지 못했던 오류/잘못/어색한 부분을 제3자가 알려주면 저는 정말로 고마워하지요.
남의 눈이 더욱 정확하니까요.
책에 위 글을 낸다면 아마도 40 ~ 50번 쯤 다듬겠지요.
고맙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었고, 제 오류를 알려주셨기에 꾸벅 ~ 인사 드립니다.
그런데
바로 잡아 주는 글을 고맙게 알아차린다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지적한다고 기분 나빠하시네요~
선생님의 한글의 올바른 사용은
긴세월 계속 사용하고
뜻의 전달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나가야 할 일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은어나 줄임말을 쓰면 같은세대라도 소통불가 될때가 있으니, 지적질 이라고 불편해하시기보다 깊은 뜻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래요 약을 먹었나 않먹었나
가물가물 기억이 없어요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어쩌겠어요 누구나 세월 이기는 장사 없는데
말씀입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