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장에가서 예전에 먹어봤던 메밀묵밥이 생각나
메밀묵가루를 사와서 1:5비율로 반죽을했는데......
이걸 어쩌나요......
나눠먹기좋아하는 울집양반 덕에 몇몇분은 벌써 막걸리잔이 오고가고...
식어가던 메밀묵덩이를 썰어보니....
자꾸 헤벌쭉하니 퍼지기만 하네요..
급한맘에 덜식어서그런가하고 잠시 냉장고에서 굳히기도 해봤지만....에구...
렌지위에 멸치육수는 제맛을 찾아가고 있는데
정작 주인공인 메밀묵은 힘없이 퍼지기만 하는군요...
100프로 메밀 전분맞다고 가격도 더 주었는데.....
결국 멸치장국에 쫑쫑 썰어둔 김치와 김으로 를 넣어
메뉴에도 없는 김치 김국을 만들어 밥상이 나갔어요...
얼마나 민망하던지요.....ㅎ
제 체면살릴수있게 묵만드는비법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꾸벅
첫댓글 순수한 매밀가루가 아닌가봐요 봉평에서 샀다고 진짜로 믿으셨나봐요
그러니까 묵이 안되지요 매밀가루로 부침이 하면 맛있어요 한번 해 보세요
봉평장에서 곡식만 파시던 분이셨는데 ... 그냥 메밀가루는 밀가루가 석였다며 묵은 이걸로 하라길레 샀엇는데... 에구..... 이건 그냥 부침해야겠군요...
전 메밀묵은 잘 모르겠고,친정에서 얻어온 고구마가루로 묵을 첨 만들어 봤는데 생각이상으로 맛있더군요...
저희 식구들이 모두 맛있다고 아우성인데 친정에서주문을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고구마가루라면 고구마전분인가요?
메밀묵만드는과정에 식혜가루가 조금이라도 묻었든지...식혜끓인 그릇에 했다든지....담배가루옆에 갔다든지....굳지않는데는 이유가 많더라구요....저도 아주 많이 실패를 했었지요...이번에 메밀가루 봉평에서사온것은 성공했어요....메밀껍질채로 해서 만들어 먹었었는데...이제는 그것도 귀챦아서....메밀은 더 많이 신경써서 해야 되더라구요
반죽국물이 끓어오르며 되직했을때 불을 끄고 식혔는데도 그렇더라구요.. 식혜하곤 관계가 없었구요...
시골 할머니들이 하는 건 ...엿기름 갈은 맷돌에 갈아서 가루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 데 ... 그런 건 절대로 묵이 안 됩니다.
그렇군요... 맷돌...
그러나 대부분의 할머니들이 그런 맷돌에는 묵가루를 만들지않는 다는 걸 이미 잘들 알고 계셔서 엿기름 문제는 아닐 거 같습니다.
엿기름 관계가 아니라면 ...묵이 안 되는 가루 구제되는 방법이 있어서 올려드리니 한 번 해 보세요.
그 가루를 다시 넉넉한 물에 담궈 불리고 풀어서 ...화학섬유가 아닌 면 섬유로 된 자루에 담아 걸러내 보세요. ... 광목천에 담아 걸러서 나온 물은 가라앉혀서 말려서 다시 묵을 쑤어보세요...
묵 안 되는 묵가루들이 대부분 그렇게 하면 수정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