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생애 첫 올스타 MVP...서군, 동군 9대4로 꺾어
2003-07-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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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힌 서군의 이종범(기아)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이종범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대전=특별취재반> |
'바람의 아들' 서군 이종범(33ㆍ기아)이 프로야구 '별중의 별'로 떠올랐다.
관록의 스타 이종범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2003올스타전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에 도루 2개를 더해 후배
박용택(LG) 김동주(두산)의 도전을 물리치고 데뷔후 첫 올스타
MVP(상금 1000만원)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종범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5표 가운데 52표를 얻어 김동주(12표) 박용택(8표)의 추격을 가볍게 뿌리쳤으며 이밖에 김태균(한화)이
2표를 얻었고, 무효표도 1표 나왔다.
서군(LG 기아 현대 한화) 중견수 겸 톱타자로 출전한 이종범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다.
이종범은 3회까지 2타수 1안타 2타점 1도루로 같은 서군의 박용택(2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에 기록상 밀렸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 1개를 추가한 뒤 3번 장성호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도전자는 이날 홈런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동군(삼성 SK
두산 롯데)의 거포 김동주(두산). 김동주는 1-7로 뒤진 7회 장쾌한 중월 3점 홈런을 날렸지만 동군이 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강력한 MVP 후보로 지목됐던 이승엽(삼성)은 4타수 2안타 2루타
2개로 자존심을 지켰지만, 심정수(현대)와 마해영(삼성)은 각각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서군은 2회 1번 이종범과 2번 박용택이 잇달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또 5회엔 장성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 6회엔 9번 김종국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각각 더해 7-0으로 앞서며 대세를 갈랐다.
서군은 7-4로 앞선 8회 8번 김태균과 9번 김상훈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9대4로 경기를 끝냈다. 통산성적에서는
서군이 11승16패로 열세.
< 대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