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목에서 스포일해 버렸지만 사실은 오늘일정은 새벽까지도 못 정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11편에서 스위스패스로 무료로 간다고 했던 Shilthorn에 가는 경우도 홀드리오에서 1박을 더 하고 갈 수도 있고, 라우터부르넨에 있는 루띠 캠핑장으로 옮겨서 가면 또 다른 경험을 해 볼 수도 있다. 또다른 하나의 선택은 12편에 소개한 피르스트의 Bachalpsee 주변 쉘터...스위스패스는 끝났지만 케이블카만 편도로 끊어서 가면 15프랑이면 간다.
추우면 이렇게 안에서도 벽난로를 피울 수 있다.
밖에도 화로가 있다. 물론 5시 이후로는 사용 안된다고 써 있지만...
그래서 캠핑장 주인아저씨 딸에게(주인장과 딸이 교대로 관리한다.)물어보니.. '어 거기가 열려있어? 2년전에 가봤을땐 잠겨 있었는데... 아마 안될껄..' 이란다. 더 고민 안하기로 했다. 만약 갔는데 5시쯤 관리인이 와서 '너 여기서 자면 안돼..' 라고 하면 대책이 없다.
캠핑장도 그냥 홀드리오에 있기로 했다. 6박하면 7박째는 무료란다.
결코 21.5프랑 땜에 그런건 아니다. 오래 있다보니 정도 많이 들고 해서...^^
해튼 우여곡절 끝에 원안대로 Shilthorn에 간다. 이제 VIP패스가 끝났으니 맨리헨으로 케이블카 타고 가는 코스는 갈 수 없고, Zweilutschinen역까지 가서 갈아타고 가야 한다. 이미 동선은 11편에서 소개한 바 있으니 이번엔 생략한다.
뮤렌에 도착하면 케이블카 정류장은 한 15분정도 포장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에 작은 쿱도 있으니 샌드위치나, 물 같은건 여기서 사면 된다.
뮤렌에서 쉴트호른 가는 케이블카를 타면 중간에 Birg정류장이 있는데 여긴 내려오면서 들리고 먼저 쉴트호른으로 올라간다.
(브릭->쉴트호른 케이블카)
쉴트호른은 007영화찍은데라 이 테마로 사진찍기 좋게 많이 해 놨다.
이 외에도 정상은 사진찍기 좋은데가 많다. 북쪽으로는 멘리핸, 뱅앤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융프라우 및 여러 높은 설산들이 펼쳐진다.
화장실도 이렇게
본드, 본드걸로 써있다. 독특하긴 한데..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 볼일 보고 있는데 중국인 아줌마가 들어오더라능..
잠깐 한 200m정도 밖에 나가볼 수 있는 코스도 있는데 지붕있는 쉘터 같은게 곳곳에 있어 도시락 먹기 좋다.
역시 도시락이랑,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지만, 이젠 식상해서 사진은 생략
이제 Brig로 내려오면 여긴 sky walk이랑 Thrill walk 코스가 있다. 피르스트의 Cliff walk 같은거다.
Sky walk은 바닥이유리로 된 길 밑에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지는 테라스 같은거다.
(밑에 보이는게 Thrill walk)
Thrill walk은 유리와 철조망으로 된 길인데 피르스트오는 다르게 이곳은 가면서 몇가지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다.
다행히 사진 친구가 생겨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제 뮤렌으로 내려오면 여기서 Gimmewald까지 가는 트래킹 코스가 멋있다.
아쉽게도 찻시간이 빠듯해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다.
패러글라이딩과 태양이 크로스 되는 순간은... 놓치고 바로 1초 뒤다.
그린델발트, 라우터부르넨 둘 다 산맥으로 둘러싸인 계곡같은 지형인데 계곡의 경치로 보면 라우터부르넨이 더 멋있다. Gimmewald트래킹 코스는 라우터부르넨 계곡을 계속 조망하면서 지그재그로 내려오는 트래킹 코스이다.
계곡 반대편의 뱅앤과 맨리헨이 멋있게 보인다.
Gimmewald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상설시장같은게 열린다.
연주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렇게 수제 치즈를 팔고있다. 1kg에 2.x프랑 정도..
한 열군데 넘게 팔고 있어서 한곳씩 시식하면 꽤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맥주도 팔고, 또 빵 위에 치즈 떡같은걸 얹은걸 5프랑에 파는데, 절대로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배고프고 추울때 먹으니 꿀맛이다.
뮤렌지역.. 상대적으로 덜 알려 졌지만, 개인적으로는 피르스트에 뒤지지 않는 지역이다. 더군다나 스위스패스로 다 갈 수 있으니..
이렇게 융프라우에서의 7박 8일 일정을 마무리 한다.
첫댓글 잘 보고 있습니다.
퐈이팅!!
넘 부러운 일정 이네요~~
장시간 여유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