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음)는
전국 대학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저물어가는 2022, 임인(壬寅·호랑이)년에 교수신문이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2022년 대한민국 사회상을 상징하는 1위(50.9%)로 선정된 사자성어다.
2위는 욕개미창(欲蓋彌彰·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이고
누란지위(累卵之危·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 한 위태로움)
문과수비(文過遂非·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가 대한민국의 밝은 희망보다는 어둡고 부정적인 성격의 사자성어만 뽑아다
제시했는 지 안타깝다 못해 울고 싶은 심정이다.
민생을 보듬어야 할 정치권은 당리당락에 빠져 서로 삿대질만 한다.
국영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와 시사토크에 출연하는 이른바 사회지도급 인사들도 하나도 다르지 않다.
이런 탓에 서민들의 삶만은 확실하게 보장했던 예전 군부정권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세종리더십연구소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모 교수는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등장하는 말로서
일찍이 공자는 ’과의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는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했다" 는 데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 형 사고가 발생했다" 고 꼬집는다.
솔직히 말해서 국정이 이처럼 계속 불안하게 흔들리다가는
자유 대한민국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루 물림이 열흘 물림이 된다' 라는 말이 있다.
새 정부 수장인 윤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법치를 세우겠다‘ 고 밝힌 약속을
하루 빨리 청사진을 제시하여 불안에 떨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다가오는 2023 계묘(癸卯·토끼)년에는
모든 국민이 희망의 꽃길을 걷는 한해가 되기를 渴求(갈구)한다.
2001년~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
원글(교수신문): 이곳을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