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Mars Express호는 화성의 지하에서 얼음물의 존재를 밝혀낸 최초의 우주선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Marsis 레이더 실험 결과, 지하 1km 아래쪽에 얼음물이 발견됐다. 따라서 화성에서 가장 물이 많은 곳은 지하에 존재할 것이며, 이곳에서 미생물체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과 유럽의 Marsis 팀은 이 발견을 'Science'에 보고했다.
화성 북극의 지하에는 얼음물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얼음물은 거의 순수한 것으로서 먼지 함량이 2%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얼음 층 아래에는 얼음물로 고화된 모래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성의 적도 북쪽에 위치한 Chryse Planitia에 대한 Marsis(Mars Advanced Radar for Subsurface and Ionosphere Sounding) 자료는 약 250km에 거쳐 지하 2km까지 거의 원형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논문의 저자들은 이것이 운석 충돌로 인한 분화구로 보고 있다. Chryse Planitia는 화성 북반구의 Valles Marineris와 같은 산악지역에서 흘러 들어온 거대한 홍수로 인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지하의 직선 구조는 운석충돌 분지의 바닥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강한 반사를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충돌 당시에 흘러나온 얼음물일 수 있다.
“만약 물이 이곳에 갇혀 있다면, 앞으로 수십 억 년 동안 그대로 있을 수 있다. 아직까지 액체상태의 물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Nasa JPL의 Marsis 연구책임자인 Jeff Plaut는 말했다. “자료 처리의 복잡함 때문에, 앞으로 분석을 더 하여 이 가정을 확인하여 노력하고 있다. Marsis와 같은 장비는 최초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없어 자료 처리에 신중해야 한다”고 University of Rome의 Roberto Seu는 말했다.
이들은 Marsis를 이용하여 액체상태의 물을 찾는 노력을 오는 12월 말경에 실시할 것이다. 오는 2006년 3월까지 계속될 이 실험에서 Marsis는 화성 남극과 중위도 지방을 탐색할 것이다.
Marsis는 화성의 어두운 밤에 자료를 얻는다. 낮에는 화성의 전리층이 레이더를 방해하기 때문에 밤에 자료를 얻는 것이 이상적이다. 20미터 길이의 안테나가 양쪽으로 두 개 펼쳐진 형태의 이 쌍극자(dipole) 안테나가 Marsis의 주요 안테나이며, 7미터 길이의 단극자(monopole) 안테나는 수신용으로 쓰인다.
출처 : 해외과학기술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