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한국의 '최연소 프로 당구선수' 김영원(16)을 자신의 뒤를 이을 재능 있는 선수로 꼽았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1위' 탈환에 성공한 야스퍼스가 빌리어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16세 무명 선수를 언급했다.
야스퍼스는 "당신의 뒤를 이을 재능 있는 선수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네덜란드에서라면 글렌 호프만이 확실히 나의 후계자가 되겠지만, 네덜란드 밖에서는 지난 두 번의 PBA 투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부락크 하샤시(튀르키예)와 한국의 16세 어린 소년이 있다"고 답하며 "내 대답에 꼭 그의 이름을 넣어주길 바란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야스퍼스가 언급한 '한국의 16세 어린 소년'은 프로당구 PBA 1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한 'PBA 최연소 프로' 김영원이다.
PBA 3부 투어부터 시작해 2부 투어와 1부 투어까지 꾸준히 승격해 자력으로 이번 시즌 1부 투어 자격을 얻은 김영원은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차 투어인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는 8강에 오르며 공동5위로 투어를 마쳤다.
한국의 어린 무명 소년의 반란 소식이 '세계 톱랭커' 야스퍼스에게도 닿았다.
비록 활동하는 무대는 다르지만, 김영원의 플레이를 본 야스퍼스가 자신의 뒤를 이을 재능을 지닌 선수로 망설임 없이 김영원을 선택했다.
김영원의 1차 투어 활약을 지켜본 한국의 1세대 프로 당구선수 박병문(83) 원로는 "이상천을 처음 봤을 때와 똑같다"며 일면식도 없는 김영원을 응원하기 위해 80대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준결승전과 결승전 경기를 모두 관람하며 늦은 시간까지 대회장을 지켰다.
한편, 김영원은 앞서 빌리어즈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선수 중에서는 딕 야스퍼스 선수를 가장 좋아해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대회에서도 꼭 만나보고 싶어요"라고 희망사항을 밝힌 바 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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