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 '미스터 올스타' 이종범
2003-07-17 22:41
"MVP 3관왕 이뤄 너무 기뻐" |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미스터 올스타' 이종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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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기아 이종범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전=특별취재반> |
'6전 7기.' 기아 이종범(33)이 7번째 올스타전 출전서 MVP 한을 풀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에 도루와 득점도 각 2개. 초반 승부를 서군으로 기울게 한 대활약이었다.
이종범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74)중 52표를 휩쓸며 두산
김동주(12표), LG 박용택(8표), 한화 김태균(2표) 등 경쟁자를 따돌렸다. 이종범은 일본에서 뛰었던 4년(98~2001년)을 제외하면 93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정됐지만 유난히 올스타전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로써 이종범은 페넌트레이스 MVP(94년), 한국시리즈 MVP(93년, 97년)에 이어 이른바 'MVP 3관왕'을 달성했다. 두산서 뛰었던 우즈가 한차례 'MVP 3관왕'을 이룬 적이 있으니 국내선수로는 처음인
대기록. 이종범은 MVP 상금 1000만원을 부인과 상의해 좋은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MVP에 뽑힌 소감은.
▶프로야구 11년만에 처음이다. MVP가 된다는 욕심보다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는 생각뿐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언제 MVP가 될 것이라 직감했나.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출루하면 무조건 도루를 한다고
생각했다. 후배 (박)용택이와 성적이 같았지만 승리타점을 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나.
▶오늘 아내(정정민ㆍ31)와 아들 정후(5), 딸 가현(3)이가 경기장에
응원을 왔다. 비가 오는데도 고생하며 응원을 했는데 MVP까지 차지해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어 기쁘다.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경기전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일단 기록을 달성한 만큼 기쁘다. 선수생활을 하는한 계속 열심히 하겠다.
-후반기 목표는.
▶부상이 없어 페이스만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팀도
선발투수진만 회복되면 4위 안에는 들어갈 것을 확신한다. < 대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