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5. 10. 17. 금요일.
이제는 가을이 자꾸만 깊어가며, 기온이 나날이 낮아져서 더욱 서늘하고, 춥기까지도 한다.
앞으로는 더욱더 추워질 것이다.
가을도 깊어져서 야생초가 매우 두드러질 것이다.
야생 풀인 갈대, 억새 등의 사진을 검색한다.
이들은 바람결에 따라 마구 흔들거린다.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무초 김도성' 회원의 글이 올랐다.
지금껏 아호는 '무봉(霧峰)'이었으나 2025. 9. 30.부터는 '무초(舞草)로 바꾸셨다.
나는 '무초(舞草)'라는 용어에서 내 글감을 얻었다.
* 무초(舞草) : 바람 따라 춤추는 풀
아래는 무초 김도성 회원의 시
무초(舞草)
김도성
대숲에 바람이 불면
먼 데서 아버지의 숨결이 들린다
밤의 끝 마루 아래
“휴—” 하고 지나가는 기척
볏단을 지게에 얹던 그 한숨
어깨로 하늘을 떠받치던 그 숨이었다
새벽 베란다 창틈을 스치는 바람에도
그 소리가 다시 들린다
“휴—” 하고
내 안의 오래된 그리움이 숨을 고른다
아버지보다 오래 산 불효자의 숨이
이젠 그 숨과 닮았다
계단을 오르며
내가 내쉬는 바람이 곧 아버지다
풀잎 하나
담장 밑에서 바람에 흔들리며 춤춘다
나는 그 춤을 따라 이름을 바꾼다
무봉의 안개에서
바람 따라 춤추는 풀, 무초(舞草)
언젠가 그 바람 끝에서
다시, 아버지의 숨과 마주할 것이다
2025. 가을
시인의 말 — 〈무초(舞草)〉를 쓰며
아버지의 숨소리는 내 삶의 바람결에 아직도 머문다.
어릴 적 대숲을 흔들던 바람은 아버지의 노동과 한숨이 섞인 소리였다.
볏단을 지고 들판을 오르내리던 그 무게와 숨결이 세월을 지나 내 몸속으로 옮겨왔다.
이제 내가 숨이 차 “휴—” 하고 내쉴 때마다,
그 숨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호흡이 내 안에서 이어지고,
나는 그 바람의 자식으로 남아 다시 살아간다.
풀잎 하나가 바람에 흔들리듯
인생 또한 바람에 이리저리 춤추는 풀과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아호를 ‘무초(舞草)’,
즉 ‘춤추는 풀’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 시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한 생의 바람이 다른 생의 숨으로 이어지는
‘호흡의 계보(系譜)’를 기록한 고백이다.
언젠가 그 바람 끝에서,
나는 다시 아버지의 숨결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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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내 글감 :
내가 바람에 흔들리며, 춤 추는 가을풀을 조금 인용한다.
나는 서울 용산구 어떤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한 뒤에 고향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에 내려가서 텃밭 농사를 몇 해 지었다.
둘이서 함께 살던 어머니가 집나이 아흔일곱살(만95살)이 된 지 며칠 뒤(2015. 2. 25.)에 돌아가셨기에 나는 시골생활을 접었다.
내가 고향 떠난 지가 만10년이 더 지났다.
이제는 텃밭 세 자리에 갈대, 억새, 스크렁 등 억센 잡초가 주인인 양 더욱 무성할 것이다.
바람에 줄기의 끝에 매달린 꽃대가 마구 흔들리며, 솜털처럼 날개 달린 씨앗이 더 멀리, 더 먼 곳까지 종자를 퍼뜨릴 것이다.
대표적인 잡초인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비교한다.
갈대
갈대뿌리 식용
* 갈대 :
갈대는 억새 보다 더 크고 굵으며 꽃이 수수와 비슷하다.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유사한 풀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갈대는 줄기의 일부와 뿌리가 물속에 있고, 그 일부가 물 위로 나오는 정수식물(挺水植物)이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자생하며, 북반구의 온대 · 난대 · 아한대에 널리 분포한다.
어린 순은 식용하며, 성숙한 원줄기로는 발을 만들어 볕가리개나 고추 · 솜 등의 건조기구로 사용한다. 또한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며, 이삭에 붙은 털은 솜 대용품으로 사용하였다.
키가 크고 줄기가 가늘며, 줄기에 비하여 잎이 무성하므로 바람이 불면 금방 한쪽 방향으로 쏠린다.
이런 속성 때문에 쉽게 마음이 변하는 사람을 갈대와 같다고 말한다.
* 억새 :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2m이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약간 굵다. 잎은 길이 40~70cm의 줄 모양으로, 나비 1~2cm이며 끝은 차차로 뾰족해진다. 가운데 맥은 굵고 흰색이며 기부는 긴 잎집으로 되고 긴 털이 있다.
가을 무렵에 줄기 끝에서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작은 이삭이 빽빽이 달린다.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에 등장하는 으악새가 바로 억새다.
억세고 질긴 갈대뿌리, 억새뿌리는 가공해서 식용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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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공원 억새 축제
금강 하구에 있는 신성리 갈대밭 :
금강과 서해 바다가 만나는 지대에 형성된 갈대밭으로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꼽히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킹덤 등을 촬영한 촬영지로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과 자료는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인터넷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진과 글이 뜬다.
그만큼 가을은 서정적인 게절이라는 뜻이다.
2025. 10. 17. 금요일.
잠시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