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환아~!!
엄마가 어린 나이에 겁도 없이 시집을 와서
너를 낳았을때 외할머니 께서는 애가 애를 낳았다고
눈시울을 적시셨단다.
엄마의 긴 산통 끝에
넌 그렇게 아빠,엄마 품에 온
만지면 부서질까,불면 날아갈까 조심스러운
그렇게 소중한 작은 천사였어.
지금도 마찬가지만 말이야.
우리애기 처음 태어났을때 얼마나 작았는지
엄마는 겁이나서 네손을 선뜻 만져 보지도 못했단다.
네 손이 너무나 작아서 혹시라도 엄마가 만져서 다치기라도 할까봐.
정말 겁이 났었어.
너도 언젠가 주영이 갓태어나서 막내 이모네 갔을때
겁난다고 주영이 손 만지지도 못했지? 그러면서 신기한듯 주영이를 한참을 바라 봤었잖아.?
아마 엄마도 그때 그런 기분이였을꺼야.
근데 있잖아~
엄마는 안기에도 겁이나는 그 작은 너를
친할머니랑 큰엄마 께서는
덥석 안아서 목욕도 잘 시켜주시고 그러셨단다.
엄마가 못했던 일을 대신 해 주신 할머니 큰엄마께
엄마는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우리애기 엄마랑 눈을 마주치면서 엄마 얼굴을 익히려고 빤히 쳐다보던
네 그 맑은 눈망울이 지금도 생생 하단다.
영환아 ~! 엄마는 네게
너무 부족한 엄마라서 미안한 점이 참 많은데
그 중에 하나는
엄마가 건강치 못해서 우리애기 한테 젖도 맘껏 먹이질 못했는데.
...그점이 지금도 항상 미안하단다.
그때 엄마젖을 많이 먹었더라면 우리아들 지금보다는 훨씬더
건강하고 튼튼했을 텐데.....그치?
엄마는 네가 자라 오면서 아프기라도 하면
엄마 때문인거 같아서 얼마나 죄책감을 가졌는지 몰라.
그래도 아기였을때 잔병치레 많이 안하고 자라준 네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단다.
영환아~!!
엄마는 네가 어렸을때 무슨 요리를 하던 네가 먹기좋게 잘게 잘라서 하던 습관이 있었거든.
영환이가 네살 되던 핸가? 그날 오징어채를 볶아서
퇴근 하신 아빠랑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가 네 밥숟가락 위에다가 오징어채 반찬을 아무 생각 없이 두개를 올려 줬었는데
"엄마 11 이다"...............난데 없이 그런 말을 해서 아빠.엄마가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단다.
그 다음날로 영환이랑 엄마랑 문구점에 가서 한글 퍼즐, 숫자 퍼즐을 사다가
우리 영환이랑 서로 맞춰 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치?
네가 한글을 깨우치면서 부터
버스를 타고 시내라도 나가게 되면
버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간판 글씨를 보이는데로 띄엄 띄엄 읽으니까
버스안에 있던 사람들 시선이 네게로 향해서
엄마가 사람들 시선이 무안 하면서도 우리영환이가 한편 얼마나 기특 했는지 모른단다.
그리고 한 번은 이런일도 있었잖아.
친적 어른분 중에 허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대전 고모할머니 알지?
고모할머니랑 고모부 할아버지가 오셔서 어느 병원이냐고 하시면서
영환이 한테 병원 이름좀 적어달라고 하셨잖아.
그래서 영환이가 삐뚤 삐뚤한 글씨로 "김옥년 정형외과".....라고 적어 드렸었다.
엄마는 아직도 그 병원 이름 잊혀지질 않아.
우리아들이 고사리 손으로 쓴 삐뚤 삐뚤한 글씨 지금도 생각난다.
아~그때 4살된 우리아들 오동통~ 하니 정말 이뻤었는데.......
물론 지금도 잘생겼지만 말이야.^^*
맞다.......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때 학교가기 싫다고 해서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왜 가기 싫으냐고 했더니 재미 가 없어서 가기 싫다고 했었어.ㅎㅎㅎㅎㅎ
3학년땐가? 여름방학때 분평동으로 이사를 했었지?
여름방학 숙제를 네 나름데로 열심히 했었는데
네가 직접 한게 아니고 가족중에 누가 해준거라는 담임 선생님 오해로 방학과제물 상에서 제외 됐던거.......
그리고 5학년때 네가 작문 했던 글이 담당 선생님 실수로 다른아이 이름으로 학교신문에 올랐던거.....
엄마는 새삼 그때 일을 생각하니 갑자기 막 부아가 치미네...그때 처럼 말이야.
근데 영환아~!
초등학교 이야기 하니까 갑자기 그 여자애가 생각난다.
너를 너무 많이 좋아했던 자그맣고 귀여웠던 그 여자애 말이야.ㅎㅎㅎ
녀석 그때 너 너무 심했어.
여자들은 말이야 자기 마음을 못알아주면 무지 속상하고 서운하고 그렇거든.
근데 니가 너무 튕겼어.ㅎㅎㅎㅎㅎㅎㅎ
지나간 이야기 하니까 지금 이렇게 영환이가 자라서 군대까지 가 있게 된것이
엄마는 꿈만 같다.
영환아~!!
넌 지금도 아빠.엄마 에겐 천사 같은 그런 존재야.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아빠,엄마 한테 소중한 천사이고 귀한 자식 이듯이
지금 너와 함께 생활하는 모든 동기들 선임들도 그 부모님들 께는 다 같은 소중한 자식 들이란 사실 잊지말고
네가 도울일 있으면 도와주고
또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도움받고 그렇게 형제와 다름 없는 건강한 군생활 하길
엄마는 늘 기도하고 있단다.
아빠,엄마의 기도가 우리아들을 항상 지켜줄거야.
사랑하는 우리아들
그리고 모든 부모님들의 소중한 아드님들을 위해서 엄마는 오늘도 기도 열심히 할게
우리 양영환 이병.아빠.엄마가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