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럼 본격적인 여행 후기가 되겠네요...
글솜씨가 없어 부족한것 많지만 재미있게 보시고 느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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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99년 12월 31일 ...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다 ...
9시 비행기라 7시까지 공항에 오란다...
그래서 여섯시에 일어나기로 했는데 4시에 일어났다...
잠도 안온다... 흥분되서...
처음엔 별로인것 같던 와이프도 되게 좋아한다....
어머니는 더욱 신나하신다....
나,와이프,세살짜리 우리첫째 아들(둘째는 뱃속에 있다..)
그리고 어머니,형님,형님 아들 이렇게 인원은 여섯명....
형님은 김포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자 드디어 출발.... 집에서 김포공항으로 택시를 탔다...
택시가 있을까.. 없어서 시간을 못 맞추면 어쩌지...?
벼라별 생각이 다든다.....
아 저기 택시오네 .. 어 모범인데.....
뭐 어때 오늘은 좋은날 타자.....
7시정각에 형님을 공항에서 만나서 두루넷 담당자를 기다렸다...
그런데 웬일 두루넷 담당자가 나타나서는 원래는 인터뷰등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그냥 없던거로 하자고 한다.. 그래 좋다...
내가 그전에 담당자에게 한말이 생각났다
"저요 여행보내주고 뭐 이것저것 시키면 죽어도 안할꺼예요.."
담당자는 그냥 가서 사진 한두방만 찍어서 보내달란다...
알았다고 했다.....
돈을 싱가폴 달러로 환전하고 여러가지 서류도 작성하고 .....
아 가방을 맡겨야지... 비행기는 SQ(싱가폴항공) 였다....
싱가폴 항공은 친절하다던데 .... 역시 최고였다....
가방을 맡기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다.... 머하고 있지////
면세점에 가잔다... 그래 가자.... 그냥 아이쇼핑만 했다...
눈에도 안들어온다.....
드디어 탑승시간을 알린다....
가자.... 비행기에 오르며 좌석표를 보여줬다....
비행기 좌석은 좁다고 하던데 괜찮을까...?
싱가폴까지 여섯시간이나 걸리는데 .....
승무원이 안내해준 좌석은 ... 웃 비즈니스 클래스다.....
뭐 잘못된거 아닐까..? 아니란다....?
원래 예약수속이 비즈니스란다....
야! 넓다... 비즈니스는 역시 좋다... 넓고...
음식도 맛있고...
드디어 이륙 우리나라가 작아보인다....
아 이젠 안보인다 구름 때문에.....
지루할것 같던 여섯시간이 언제냐 인듯 지나갔다.....
드디어 창이공항에 도착 ..... 입국수속을 하는데 뭐가 먼지 모르겠다...
공항검사원이 친절하게도 가르켜준다... 여기 직원들은 참 친절한것 같다..
김포공항 직원은 안 그런것 같은데....
여차저차 출국수속을 하고 나오는데
누가 피켓을 들고 있다... 어 저기 내이름이 써있네....
그러고 보니 좀 덥다.. 왜 덥지....
아! 내가 겨울옷을 입고 있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것 같다..
아 창피해...
얼른 겨울옷을 벗고 티셔츠로 갈아 입었다... 이젠 좀 낫군..
내 이름을 든 여자한테 어떻게 말을 시키지 하며 ...
내 이름이라고 수화를 했다(영어말고...)
그랬더니 그 여자가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자기는 호텔까지 안내해주고 주의사항을 알려주러온 한국인이란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태생 싱가폴 인이다...
그러면서 자기 자랑을 한다...
자기는 한국에서 고위급 인사가 오면 가이드를 하는 사람인데
이런일은 처음이란다... 쳇! 머야 저여자 왜 무시해?...
그여자가 데려온 봉고 기사가 우리보고 타란다....
공항에서 오차드 로드에 있는 호텔까지는 30분정도 걸린댄다...
아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네... 어 오토바이는 왜 다 대낮에도 불을켜고 다니지... 엉 차가 일본차하고 벤츠밖에 안보이네...
여자가 그런다 여기는 오토바이가 운행을 할때는 라이트를 켜고 다녀야 한다고....
어찌되었든 호텔에 도착을 했다....
호텔 이름은 리젠(트,시?) 호텔이란다 특급이란다..
신혼여행때 빼고는 호텔에 간적이 없으니 잘 모르지만서도
어쨌던 특급같긴하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30분 정도 되었다...
싱가폴 시간으로는 3시 30분....
여자가 체크인을 하고 방열쇠를 가지고 왔다...
2명이 방 하나씩.. 열쇠를 배분했다... 우리가족이 하나...어머니 혼자 하나... 형님 가족 하나..... 스위트룸이란다....
헉 웬 스위트룸.... 신혼여행때도 디럭스룸이었는데...
스위트룸이라니.... 룸에 들어갔다...
역시 좋다... 넓다란 거실과 침실.... 야 좋긴 좋구나....
이제야 진짜 실감이 나는것 같다....
여자에게 주의사항을 들었다...
식사는 호텔에서 먹어도 되고 나가서 구경하면서 먹어도 된단다...
호텔에서는 3식이 전부 공짜니 염려 말란다...
아침은 7시부터 10시까지... 점심은 11시반부터 2시까지...
저녁은 6시부터 9시까지란다...
식당은 부페,중식당,양식당 아무데나 가서 방번호만 사인하면 된단다...
그럼 식사하고 아무방번호나 사인하면 어떻게 되지...?
아무래도 영어가 딸려 여자에게 가이드는 어디까지냐고 했더니
공항에서 호텔까지... 그리고 3일후 호텔에서 크루즈 탑승까지
그리고 하선후 호텔까지 그리고 다시 공항까지 란다...
그럼 나머지 기간에는.... 알아서 하란다....
아! 큰일이다.... 그래서 여자에게 그럼 우리 가이드 해줄수 있냐고 하였더니 자기는 좀 비싸단다... 얼만데... 200달러란다...
머 그냥 말지.... 잘가라고 했다...
여자가 가고난후 우린 각자의 방에서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아 좋다..정말 실감이 줄줄 흐른다...
어머니가 배고프다고 식사하러 가자고 하신다...
우리는 양손에 김이랑 고추장을 들고 갔다...
그리고 어딜갈까 하다가 부페로 갔다...
앗 여기 부페 맞나.... 테이블과 음식 배치상 맞는것은 같은데
웬 사람들이 정장에 드레스에 이상한것도 참 많다...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은 거의다 등이 훤히 보인다..
아 쑥스러워..... 얼굴이 다 빨개진다...
지나가는,식사하는 여자들을 흘끔 흘끔 보면서 우린 식사를 가까스로 마쳤다..
야! 여기 여자들은 참 대담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친후 우린 밖으로 나갔다....
밀레니엄 파티로 인하여 거리는 온통 난리도 아니었다...
차들은 아예 다니지 못하게 막아 놓았고... 거리는 온통 사람들로 북적였다... 낮에는 안 그랬는데...!
한시간 정도를 쏘다닌후 와이프가 힘들다고 하여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는 호텔로 돌아왔다.... 그시간이 9시경....
와이프와 얘들 어머니는 한숨 잔다고 하여 형님과 나는 술을 마시기로 하였다.. 그리고는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어서 먹을려고 하였더니...
술값이 냉장고에 붙어 있다.... 싱달러로 6달러다... 더럽게 비싸다...
그래서 할수없이 밖에서 사다먹기로 했다.... 밖에서는 2달러도 안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냉장고 술도 우린 다 공짜란다....흑흑...)
술을 어지간히 먹고 밖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갔다...
아 오늘은 밀레니엄 파티를 한다고 한다....
홀에는 갖가지 정장과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넘쳐나고
굉장히 큰 한쪽룸에는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무도회를 하고 있었다(이게 무슨 신데렐라냐?)
그러고 보니 행사 진행표에 우린 가면 무도회에 참석할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했었다.....(다 참석하는건 아닌가 보다..)
하지만 정장도 한벌 가져가긴 했지만 도저히 제정신에 저길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곁에서 구경만 하고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12시가 되자... 밖에서는 굉장한 환호가 들려왔다....
난 와이프와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구경하러 나왔다...(참고로 그 호텔은 내부는 원형으로 트여 있어서 각층에서 홀이 전부 보입니다.)
이게 웬장관... 호텔내부 꼭대기에 매달린 자루에서 풍선이 셀수도 없을만큼 쏟아지고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고 그 풍선을 발로 밟아 터뜨리면서
난리를 치는게 아닌가...! 덩달아 우리도 소리를 지르고...! 애덜은 층의 난간으로 날아온 풍선을 터뜨리기에 여념이 없고... 드디어 밀레니엄 파티가 시작이 된거다.... 홀에서는 가면 무도회완 달리...
밴드에 음악에 맞추어 서로서로 안고 춤을추고... 아! 여기 무슨 동화의 나라인가.....?
우린구경하고 또 구경하고 구경만 했다....
벌써 새벽 두시 그만 자자..... 우리의 싱가폴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