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7일 여행 3일째...
밤기차에서 내려 오타루와 삿포로 시내를 보려고 합니다.

역 주변에 있는 청년회관을 아침 7시가 좀 넘어 찾아갔는데
7명이 넉넉하게 잘 수 있는 넓은 방을 줍니다. 감사^^
어른 일인당 2,940엔, 아이 일인당 2,415엔(*780원)
넓은 화실과 화장실, 욕탕은 공용.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자리 잡고 홋카이도 여기저기를 다닐 생각입니다.

삿포로역(남문)
규모가 상당히 큰 역입니다.
역내에 인포, 식당, 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출입구가 북문, 남문 두군데가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꽃이 주렁주렁 달린 역, 괜찮죠?
아무 생각없이 숙소에서 역으로 와서 오따루를 잘 갔다 왔어요.
그리고 삿포로시내를 걷다가 역으로 갔지요.
숙소가 역 부근에 있으니까...
자신있게 역을 중심으로 코너를 돌았는데.
어? 숙소가 어디지?
뱅글뱅글 도는데 비슷비슷, 생각이 .....
거 참, 이럴수가.
다들 서로서로 믿은거죠...
다시 처음 삿포로에 도착한 때를 기억하며
자, 남문으로 나와서 유기리료칸이 이쪽이니까...
그리고 여기서 이렇게 저렇게....
저기다.
에고에고...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한참 웃었었지요.

오도리 공원
삿뽀로 시가지를 동서로 길이 1.5km, 폭 105m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어디로 가든 거치게 되는 공원입니다.
유명 작가의 조각과 조형물,
푸른 잔디와 잘 다듬어진 가로수 등
한가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공원이랍니다.
시계가 있는 탑이 보이지요?
삿포로 TV탑입니다.
오도리 공원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147.2m랍니다.

여름 명물인 옥수수(300엔)를 입에 물고
분수대에 걸터앉아 오고 가는 사람을 보는 것으로도 즐거운 곳입니다.

여름인데도 잠시 앉아있으니 쌀쌀합니다.
자, 가보자...

오도리 공원은 계절마다 각종 축제의 무대로 사용됩니다.
여름에는 대규모 맥주축제가,
겨울에는 눈 축제가...
맥주회사 세 곳에서 장사진을 벌려놓았습니다.
저녁에 와 보자...
그러지 뭐.
낮에도 쌀쌀해서 별 생각이 없는데
밤엔 춥지 않을까???

삿포로 TV탑에서 왼쪽으로 걷다보면
큰 나뭇가지에 걸려 보일락말락하는 하얀 시계가 있습니다.
시계탑...
별 모양의 지붕을 이고 있는 하얀색의 시계탑은
안내책자마다 나오는 삿포로의 상징으로 유명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인지
교복을 입은 어린꼬마들이 많이 보입니다.

시계탑에서 살살 걸어 7분쯤?
구 홋카이도 도청에 도착했습니다.
250만개의 붉은 벽돌로 만든 이 건물은 삿뽀로 시민에게
'아까렝가(붉은 벽돌)'라는 애칭으로 불린답니다.
1888년 홋까이도 개척 업무를 총괄하는 관청으로 네오바로크 양식입니다.
순수하게 홋까이도산 건축 자재만을 이용해 만든
폭 61m, 높이 33m의 웅장한 외관은 10층 건물과 맞먹는답니다.
1909년 화재로 인해 내부가 전소되었으나 골조와 벽면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아
2년 뒤 깔끔한 모습으로 재건될 수 있었습니다.
신청사가 지어지기 전 1968년까지 80년동안
이 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 했습니다.

지금은 자료관 및 전시관으로 이용합니다.
개척시대초기의 사진과 그림, 문서 자료등을 전시하는
홋까이도 도립문서관이 있고
2층에는 홋까이도의 역사, 자연을 소개하는 조그만 갤러리,
그리고 옛 모습대로 보존해 놓은 역대장관과 지사의 집무실이 있습니다.

마침 꽃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꽃꽂이가 아니라 품종개량에 대한 대회인 것 같습니다.
꽃 종류가 많고 색이며 모양이
아주 예쁘기도 하고 특이한...
뜻하지 않은 꽃 전시로 내 마음도 꽃처럼 활짝 피었습니다.

보라색 꽃이 대상을 수상한 꽃이랍니다.
크기도 크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꽃...
각자 마음에 드는 꽃 앞에 서서
내가 더 예쁜가 꽃이 더 예쁜가 내기했었답니다.^^

도립문서관에 있는 홋카이도 개척 초기 모습.

자연 환경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
작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타누끼꼬지
옛날에는 환락가였으나
지금은 영화관, 백화점, 비어 홀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들어서 있는 번화가입니다.
약 900m의 거리에 200여개의 상점이 있습니다.
천장이 덮여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 쇼핑가능...

자, 삿포로인데 삿포로 라면은 먹어야지...
삿포로에 가면 꼭 먹어야하는 것 세가지...
맥주, 유제품, 라면이지요.
일본의 수많은 라면 중에서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독특한 국물맛으로 유명한 삿포로라면...
라면요꼬죠를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찾기 어렵네요.
안내책자에는 누구나 물어보면 안다고 했는데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이 물어봤는지
없는거 아냐?
길 가던 사람들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고...
골목길이라 참 어렵구나...
찾았다.
너무 이른 시간인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라멘 집 중에 가장 유명한 게야끼를 찾아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게야끼...
큰 가게인줄 알았더니...

게야끼 라면집.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삿뽀로 정통 미소라면전문점.
유명한 가게인데 자리는 10자리정도?
어느 새 길게 늘어선 줄.

미소라면 800엔
마늘 라면 850엔
구운 돼지고기 라면 1,000엔
옥수수버터라면 950엔
느끼하다고 아이들은 힘들어 하지만
제 입맛에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진득한 국물맛,
라면양이 꽤 많구요.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고...
다음날 아침 사발면을 아침으로 먹는데
아이들이 어제 그 느끼한 라면이 생각나서
괴롭다고 난리입니다.

옥수수버터라면
처음엔 맛있게 먹더니...
ㅠ.ㅠ
마침 선거철인지 도시 전체가 유세차량이 지나다녀
꽤나 시끄럽습니다.
저녁이 되니 길이 꽉 메워집니다.
라면을 든든히 먹고 숙소 넓은 방에 샤워하고
따뜻한 커피한 잔을 하고 드러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나 누울 침대하나로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배낭여행의 진미지요...
첫댓글 선생님 궁금한 사항이 많아요. 숙소는 미리 한국에서 예약하신 건지? 영어수준은 어느 정도이면 되는지 ? 저도 아이와 함께 겨울방학때 한 번 가 볼까 해요. 선생님 다녀오신 일정으로 가 볼까 해요. 남은 일정 더 자세히 알려 주세요
안녕하셍? 숙소는 혹시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알아보기만 하고 현지에 가서 구하는편입니다. 아프거나 너무 마음에 들면 하루, 이틀 더 있을 수 있거든요. 그 반대일 경우도... 그리고 영어는 떠듬수준... 영어가 별로 통하지 않는 나라도 꽤 있어요. 우리의 훌륭한 언어 바디랭귀지를 사용하고 일본이나 중국은 그나마 한자가 있어 편하구요. 특히 일본의 한자는 우리랑 거의 똑같이 쓰니 글자만 봐도 웬만한 것은 해결가능.오히려 영어가 더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용기가 제일 우선일겁니다. 갈 이유는 하나밖에 없지만 가기 힘든 이유는 너무 많거든요.^^ 홧팅!
반 죽는줄 알았어요;;. 그 때는 맛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다시 먹고픈 마음도 들어요 ^^
홋카이도라면 겨울이 제격이긴 하지만... 여름의 홋카이도 역시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아주 시원하고 다니기도 편하다고 들었습니다- 여름 기온이 일본의 다른 지역과 차이가 많이 있었나요?^^ 저희 신랑과 8월 중순경에 도쿄 근처로 다녀왔는데...그때 일본에 폭염~ 아시죠? 한낮의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죽다 살아왔답니다! 내년 여름에 홋카이도 쪽으로 가고 싶어요^^ 미리 구경 잘 하고 갑니다..내내 소문만 듣고 있다가 이제서야 가입합니다...저는 신주용쌤과 한 집에 사는 사람이랍니다^^ 자주 들러서 정보 얻어갈께요- 참으로 멋진 가족입니다!!
아, 샘 안녕하세요? 글로 먼저 인사를 합니다. 환영환영!!! 여름 홋카이도는 선선한 기온이 참 기분이 좋았어요. 짧은 옷을 입고다녀 오히려 추워 덜덜 할 때가...... 가끔 만나는 발 담그는 온천을 만나면 따뜻해서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답니다. 홋카이도 참 아름다운곳이랍니다.^^
답변 너무 감사해요. 15년전 대학생때 동남아 배낭 여행을 1달 간 다녀왔음에도 이제 아줌마가 되어 아이와 같이 가려고 하니 영 자신이 안나서요. 패키지로 작년하고 올해 중국, 캄보디아는 다녀왔어요, 근데 왠지 이제부턴 배낭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땐 일본을 다녀 올까 합니다. 여행 다녀오신 얘기 자세히 올려 주세요. 많은 도움될 것 같아요...
선생님이 이야기하셨던 그 라면인가요
웩
옥수수버터라구요오오오오오



















역시나 맛깔스런 안내멘트 정말 맘에 들어요.고마워요
언제나 많은 관심과 칭찬 감사합니다.^^
선생님너무멋졍여
윤정
선생님께서말씀하셨던그라면 우웩
하필옥수수버터람
저윤정이예여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