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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주일, 둘째 날, 런던에서 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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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날 아침을 맞이한다. 유럽 문명의 중심이자 신대륙을 개척하였던 나라, 청교도 신앙의 본고장이자 환원 운동의 개혁자인 토마스 캠블, 알렉산더 캠블의 고향인 영국에 땅을 밟고 있다. 새 호텔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내 방에서 예배를 드리었다. 성만찬 예배를 드리며 성령의 역사에 대한 메시지를 들으며, 교회는 기적이라는 말에 주목하게 되었다. 교회가 기적이라니, 교회에 대한 관심과 소원이 마음에 가득한 상황에서 그 말은 충격이자 기쁨이었고 나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었다. 모두 손을 잡고 할렐루야 3창을 하며 한 바탕 웃음을 지었다. 이제 유럽 여행의 한 발자국을 내 딛게 되었다. 마음을 모으기 위해 구기 종목의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듯 우리는 예배드리며 마음을 모으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타워 브리지로 이동하였다. 차에 내려서 피사의 탑처럼 건물이 기울어진 모습을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한 건축물을 보게 되었고 아름다운 정원의 잔디밭을 지나서 다리 근처에까지 갈 수 있었다.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일원들 속에서 벗어나서 배탈이 난 나는 화장실을 찾아 헤매기 시작하였다. 이번 여행 초반부터 왜 배탈이 나서 힘든 여정이 되는 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침잠해서 겸손하게 다른 9명의 멤버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타산지석으로 다른 멤버들이 음식에 조심하라고 하는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하였다. 내가 시범 케이스, 십자가를 진 어린양인가. 유유히 흐르는 테임즈 강 위로 여러 개의 다리가 있었다. 한강 보다 강폭이 크지 않았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큰 강이었다. 아름다운 조형의 런던의 의회 건물에 멈추지 않는 큰 시계, 빅벤을 볼 수 있었다. 런던 시내의 건물들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예술품들이었고 특이한 것은 건물마다 지붕 위에 항아리를 두어서 방이 몇 개인 지 지시해주고 있다. 웨슬리 기념 교회에 들르니 주일날이라 사람들이 분비었다. 그 교회의 담임 목사가 여자 목사인 것 같았다. 우리들 중의 한 일원이 함께 사진 찍는 것을 보면서 영국의 경건과 성령 부흥 운동을 한 개혁가의 강단을 볼 수 있었다. 여러 책자들이 웨슬리를 기념하고 있었다. 한 움쿰 손을 내밀고 책들을 붙잡으며 웨슬리의 영성을 본받을 수 있는지 가늠하고 있었다. 그곳을 나와 가이드를 뒤따라 길 건너니 바로 존 번연의 무덤이 있는 곳이었다. 함께 사진을 찍고 그 주위를 혼자 돌아보며 낯익은 이름들을 볼 수 있었다. 시인과 문학가들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고 유명 인사들의 공동 묘지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침에 산책할 때 마을 중심에 묘지가 아름답게 공원으로 마련되어 지나가면서 매일 볼 수 있게 한 것을 보면서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인상적으로 느끼었는데 시내 중심에 이런 저명하고 유명한 사람들의 기념 묘지 공원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신기하였다. 천로 역정의 주인공 존 번연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가르쳐 주고 있었다. 인생 역정에 대하여, 이번 순례 여행과 중세 유럽 개혁지 성지 순례에 있어서 천국에 이르는 순례를 잘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것을 듣고 우리는 처칠 동상을 보게되었다. 처칠이 의회를 보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동상의 모습이었다. 죽으면 자신의 동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였던 유명한 정치인, 그의 모습을 보며 이 세상 나라에 매달려 살아가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정치에 살아가라는 고(故) 정치인의 소리를 또 듣고 있었다. 나에게는 힘겨운 점심 식사를 하고 런던 패션가로 이동하여 일행들이 물건들을 사도록 자유시간을 주는 동안 거리의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각종 인종들이 모여들어 국제화된 도시임을 볼 수 있었다. 영국 런던의 유명 제품, 버버리의 물건을 사든 일행들을 보면서 대영 박물관으로 이동하였다. 웅장한 박물관의 위용에 그만 입이 해 벌려지고 있었다. 공부하면서 늘 듣던 그 박물관에 서니 감회가 새로웠다. 나의 호기심의 초점이 증폭되어 모아지고 있었다. 바로 그 구약과 고고학 유물들의 요람이자 저장 메카인 이곳에 서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로제타 스톤, 바벨론 마르둑 신상이 한 눈에 들어왔다. 책에서 보던 그 유물을 바로 눈으로 목격하고 있으니 감동적이었다. 지난 번 터키 그리스 여행에서 만났던 판테온 신전의 진품 유물들이 이곳에 있는 것을 보고 놀라기 시작하였다. 그리이스 문화의 꽃이 이곳에 보관되어 세계의 관광객들과 연구가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잠간 여행의 노정 중에 들른 대영 박물관은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대영 제국의 찬란한 정복 시대의 여운이 박물관에 남아 있는 것 같아서 묘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반면 문화재를 잘 보관하여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느낌도 주었다. 박물관을 나와 테임즈 강과 런던 시내 장관과 잘 어울어진 곳에서 가장 멋있는 사진을 찍게 해주겠다고 해서 그곳을 이동하였다. 박성원 특파원의 영국 소식 전하는 지정 장소라고 말하며 특별한 사진 촬영 방법을 가르쳐 주는 가이드의 말을 따라 눈을 치게 뜨고 멀리 눈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10명의 일원들이 카메라의 몸을 맡기었다. 마지막 영국과의 이별을 고하고 불란서 유로 스타를 타러 역전으로 갔다. 가장 빠른 열차 테제베와 같은 기차를 타러 이동하며 영국과 프랑스의 국경을 하루에 넘나드는 일정을 보내었다. 기차는 260km/h로 초(超)스피드하게 달리었다. 영국의 시골 풍경과 프랑스의 풍경을 비교하며 볼 수 있었다. 영국은 전형적인 스타일의 촌락 구조로 고전적인 모습이라며 프랑스는 예술적이며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것 같았다. 더 아기자기한 모습이 불란서의 풍경이었다. 여행을 즐기는 교수님의 지적에 따라 고속도로의 차들과 속도를 비교해보니 유로 스타는 날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4시간 가량 달려서 프랑스 파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마중 나온 젊고 박력 있는 최 가이드에 인도와 여행의 많은 경험을 가진 목사님의 제의에 의해 세느강 유람선 타기로 하였다. 이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전경을 구경하지 않으면 파리 여행의 묘미를 놓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150유로(7만원)가 들어가는 비싼 여행이었다. 나는 이미 한 푼 없는 거지 여행이라 탈 수 없었는데 나 목사님의 호의로 파리 강변을 보며 에펠탑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저녁의 낭만을 느끼려는 많은 젊은 연인들과 사람들의 강변에서 춤추는 모습과 거니는 모습은 예술의 도시 파리를 느끼게 하였다. 내 옆에 있는 젊고 예쁜 중국에서 온 영국 유학생들이 함께 배를 타고 있었다. 중국 선교와 하얼삔에서 느낀 감동과 만감이 이 학생 두 명을 보면서 교차하고 있었다. 중국이 파리로 달려오고 있는 느낌을 가지었다. 이제 복음이 중국으로, 종교 개혁 신앙과 신앙의 순례 여정이 그곳으로 미치기를 기원하며 그 대학생들과 멋있는 파리 저녁 광경을 함께 나누었다. 파리 저녁 바람이 쌀쌀하여 계속 그곳에 머물 수 없었다. 간신히 샤워만 할 수 있는 욕조가 있는 호텔에서 하루 밤을 지내며 나라를 뛰어넘는 긴 여정의 피로를 달랬다. 내일은 또 철의 장막이 있었던 베를린까지 가야하리... *** 가이드의 이야기
영국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 보인다. 그 이유는 영국은 1년 365일 가운데 200일은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표정도 굳어보이게 된다. 날씨와 여자 마음은 같다고 말하는데, 영국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