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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국립보건원)는 매년 3, 4월 집중되고 있는 황사 발생시 질병 예방·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특히, 각종 호흡기 질환자(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및 심장질환자, 노인, 신생아 등 취약계층의 질병예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 함
○ 또한, 국립보건원은 각 시·도 및 일선 보건소로 하여금 황사발생에 대비한 주민 홍보·교육을 강화하도록 예방·관리요령을 긴급 시달하였음('03.3.10)
◆ 황사 발생시 질병예방·관리 요령
<황사발생 전>
○ 황사로 인한 질병예방을 위한 국민건강생활요령을 숙지(홍보)
- 실내공기 정화기 및 가습기 준비
- 외출시 필요한 보호안경, 마스크 등 준비
○ 포장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가공 및 운반시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 용기준비 등 홍보
<황사 발생기간 중>
○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특히, 천식환자, 노인, 영아, 호흡기질환자 등)
○ 황사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닫는다.
○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착용한다.
○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콘택트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 외출 후,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을 충분히 마셔서 눈물이 원활히 분비되도록 한다.
○ 실내공기의 정화 및 가습기를 사용해서 실내에 습도를 높인다.
○ 귀가 후 반드시 손과 발 등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한다.
○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한다.
○ 식품가공, 조리시 종사자의 철저한 손씻기 등으로 2차오염을 방지한다.
<황사종료 후>
○ 실내공기의 환기 및 환경정화
○ 황사오염 물품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사용한다.
오존, 폐를 공격합니다
여름이 되면 찌는 듯한 더위만이 사람을 괴롭히는 게 아니다.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됨과 동시에 오존과의 전쟁도 시작된다. 최근 서울을 비롯, 타 지역에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매년 이맘 때쯤 대도심을 중심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여름철 천식 환자수가 겨울철 못지않게 발생한다. 최근 병원을 찾은 27세의 회사원 ㄱ씨는 “기존에 천식을 앓고 있었지만 여름엔 별 무리 없이 지낸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숨쉬기가 불편한 것이 겨울철과 비슷해요. 겨울에 관리를 잘 못한 것이 지금에 와서 더 악화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ㄱ씨는 폭염 속에서 천식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이 의아했던 것이다.
# 오존량 늘면 천식환자 는다
오존은 강력한 산화물질로서 반응력이 강해 접촉하는 물질을 산화시켜 손상을 준다. 호흡기는 항상 대기에 노출되어 있어 가장 손상을 많이 받는다.
오존에 노출되면 상기도가 반사적으로 수축을 일으켜 호흡이 힘들어지고 기침이나 두통이 나타나며 여러 생리반응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존은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호흡시 폐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염증과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노출이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켜 실신하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오존의 농도와 노출되는 기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0.05ppm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0.1ppm이 넘으면 눈, 코, 목에 자극증상이 생긴다. 또 운동신경 기능이 저하하고 학습능력이 감소하며 호흡기 감염에도 잘 걸린다. 또 호흡기 자극증상이 나타나고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시력장애와 숨이 답답함을 느끼고 두통도 호소한다. 이같은 오존의 영향은 흡연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매우 적은 농도라도 오존을 들여마시게 되면, 급성 호흡기질환, 천식이 악화되고 어른의 폐 기능의 15~20% 정도가 떨어진다. 특히 폐조직에 염증을 쉽게 일으킨다. 또한 신체 면역 시스템 방어를 감소시켜 호흡기 질환 감염률을 급증시키기도 한다. 예전에는 주로 먼지나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환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오존으로 인해 대기오염이 더욱 심해진다. 강한 햇빛 아래 기온이 높아지고 바람마저 없는 날이면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 화합물과 탄화수소 화합물이 일정 온도에서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높은 농도의 오존이 생성되기 때문에 인체에 더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 햇빛 강한 오후 외출 삼가야
자극에 민감한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들은 대기 중 오존의 농도가 높은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존은 태양 빛이 강하고, 공기의 이동이 적을 때 많이 발생하므로 여름철이나 정오를 전후하여 태양 빛이 강할 때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오존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는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유아의 경우 아직 호흡시스템이 발달 중이고 어른보다 환경적 위해에 대해 더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더 많은 호흡기질환이 발생한다. 보통 성인은 하루에 1만3천ℓ의 공기를 들여마시게 된다.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몸무게의 ㎏당 더 많은 공기를 들여마시게 된다. 매년 천식환자와 천식인 어린이들이 늘어나는 조짐을 보인다. 어린이들은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며 천식 케이스의 40%에 이른다. 14명의 미국인이 매일 천식으로 죽는다. 이는 20년 전보다 3배나 더 많은 것이다. 천식은 폐의 경로가 매우 좁아져서 호흡이 곤란한 상태다.
# 어떤 영향을 미치나
오존에 노출되면 건강한 어른도 폐기능이 약화된다. 적당히 운동을 하는 건강한 성인은 몇 시간 동안 낮은 수준의 오존에 노출되면 폐기능이 15~20%정도 감소된다. 폐조직은 오존에 의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쉽게 손상된다. 정상인의 폐가 거듭되는 오존노출에 의해 검게 타 들어간다는 의미다.
천식은 심할 경우 생명에도 위협을 주기 때문에 흉부에 압박이 심해 호흡이 곤란하거나 천식증상이 심해지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비타민 C와 E에는 오존에 자극된 폐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을 약화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이들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오존에 의한 조직의 손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비타민의 예방효과는 성인보다는 폐의 발육이 진행중인 어린이에서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움말:박윤기 교수(연세대의대 피부과)·라동집 박사(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이준규 의학전문기자·보건학박사〉
경향신문 2004년 06월 07일
올 여름 '최악의 오존'… 6월에만 95회 주의보 | ||
[중앙일보 2004-07-13] | ||
[중앙일보 강찬수 기자] 올 여름엔 오존 오염으로 고생깨나 해야 할 것 같다. 장마가 끝나면 오존 오염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호흡기가 따가워지고, 두통을 앓거나 기침하게 된다. 오염이 더 심해지면 폐기능이 떨어지고 호흡량이 줄어든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3일 올 여름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는 이달 하순 이후 전국 대도시 지역에서 오존주의보 발령이 예년보다 훨씬 빈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악의 오존 오염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했다. 올 여름은 10년 만에 가장 더울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를 근거로 삼았다.
이미 지난달 전국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가 95회로 지난해 전체(5~9월) 48회의 두배에 이른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그래픽 참조 1995년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지금까지 연도별로는 2000년이 52회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가 72회로 전체의 76%를 차지, 수도권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오존주의보 왜 잦나=환경연구원은 ▶오존을 생성하는 원인 물질이 풍부한 데다▶풍속이 약하고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 고온 현상이 지속됨으로써 오존이 생성되는 광화학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태양의 자외선을 받아 생성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6월 중 서울의 월평균 기온은 23.2도로 지난해 6월의 21.5도보다 높았고, 비가 내린 날도 지난해 6월에는 11일이었으나 올해는 7일이었다.
환경연구원 측은 과거 장마가 7월 하순까지 계속됐으나 최근 장마가 앞당겨지면서 오존주의보 발생 시기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대 동종인 교수도 "오존 발생의 최대 변수는 온도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되면 오존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휴가철 전후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연구원 박일수 대기물리과장은 "오존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한낮이 아닌 아침.저녁에만 차량에 기름을 넣어 VOC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용 보일러와 지역난방 같은 대규모 연소 시설이나 VOC 배출이 많은 세탁소 가동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오존주의보는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오존경보는 0.3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는 0.5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노약자.어린이.호흡기환자.심장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삼가고 자동차 통행을 자제하는게 좋다.
또 과격한 운동경기를 삼가고 경보가 내려지면 유치원.학교 등의 실외학습을 제한하도록 의사들은 권한다. |
자동차 배기가스, 남성 생식력 떨어뜨릴 가능성 있다
"환경오염은 인간의 생식(生殖) 능력에 이상을 초래하는 가?"
그 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논쟁거리’의 하나이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DBCP(1,2-Dibromo-3-chloropropane), 살충제, 유기용제, 중금속-특히 납(鉛)과 카드뮴 등과 같은 특정 물질에 고농도로 노출된 남성들은 수정능력이 저하되고, 고환 기능장애 및 생식기 기형, 웅성(雄性) 저하, 성 행태 변화 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었다. 최근에는 디젤매연에 노출된 실험용 쥐에서 성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겼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뒤따랐다.
하지만, 일반인이 생활하는 환경오염 수준에서도 인간의 생식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만한 증거가 부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 이탈리아 나폴리 대학의 연구진은 ‘일반 대기오염 수준에서도 남성 정자의 질(質)이 저하될 수 있다’는 자못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 방법 및 결과]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하루 6시간씩 근무하는 남성(평균 연령 37세[23~62세])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동일 연령대의 일반 남성(대조군주1) 각각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건강상태, 대기오염도, 혈중 호르몬수준, 정액특성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정자의 수와 남성 호르몬 수준에서는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정자의 운동력에서는 톨게이트 근무 남성들이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주2)가 나왔다. |
주1) 톨게이트 근무자와 비교할 때 이들 만큼 직업적으로 고농도의 자동차 배기가스에 폭로되지 않은 그룹으로, 단순히 거주지역에서 일상적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을 의미함.
주2) 확률적 측면에서 우연히 나타났다고 볼 수 없다는 뜻.
두 그룹은 결혼 비율과 자녀 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배우자가 첫 번째 임신을 하기 까지 걸린 기간은 톨게이트 근무자가 평균 15개월, 대조군이 8.1개월로 두 그룹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톨게이트 근무자의 자녀 수는 평균 1.8명 이었고, 9.9%는 자식이 없었다. (대조군의 자녀 수; 평균 2.0명, 1.6% 자식 없음)
이번 연구의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인 대기오염 농도 비교에서는 예상대로 4가지 물질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일산화탄소(CO), 납(Pb)-에서 톨게이트 주변의 대기 오염농도가 대조군이 살고 있는 거주지보다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톨게이트 근무자의 혈중 납 농도도 대조군에서 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납 농도가 높다는 것은 남성의 생식능력과 관련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혈중 납 농도가 높은 남성일수록 정자 수가 감소하고, 사정(射精)시 정액 방출량이 적으며, 정자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정자의 모양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의 연구결과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렇게 체내에 침입한 납 성분은 쉽게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고환과 같은 남성의 생식기관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혈중 납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정자수가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질소산화물에 노출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MHb(멭헤모글로빈)’이라는 물질의 혈중 농도도 예상대로 톨게이트 근무자가 높았는데, 이들의 정자 운동능력 역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 중의 하나는 근무 중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배출되는 고농도의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납 등에 노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의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특히, 질소산화물과 납이 가장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대조군도 톨게이트 근무자와 마찬가지로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
정자의 ‘운동성’은 정자의 ‘수’와 함께 남성의 수정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궁극적으로 배우자의 임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번 연구의 결과에만 의존해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남성불임에 대한 ‘중범(重犯)’으로 몰아 세울 수는 없다. 영국 쉐필드 대학의 무어(Moore) 교수는 “도시와 농촌에 사는 남성의 수정능력을 비교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사례를 들면서, “배기가스가 남성의 수정능력을 떨어뜨리려면 매우 고농도여야 할 것이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의 개별 물질에 대한 독성학(毒性學)적 연구와 이번 연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자동차 배기가스와 남성 정자의 질 저하 사이에 개연성(蓋然性)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진다.
이번 연구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나라 대도시 거주자에게는 더욱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
승용차의 등록대수 만도 천 만을 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창문을 열지 못하고 운전하게 된 것은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의 약 3분의 1은 ‘남편 탓’이라는 의학통계도 나와 있다.
무언가 정책적으로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선진국의 이러한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몇 년 안에 우리 나라에서도 디젤 승용차가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기존의 환경기준을 완화시키면서까지 디젤승용차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정자의 운동력을 저하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었던 질소산화물은 바로 디젤자동차의 ‘아킬레스건’이다. 가솔린자동차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
언제까지 성장논리에 밀려 내 자신, 가족, 그리고 우리 국민의 건강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할 따름이다. 끝.
글/ 전상일 (eandh_gazette@hanmail.net)
참고자료 :『Human Reproduction』제18호;1055-1061쪽 (2003년)
대기오염 심한 날, '중풍' 발생위험 높아진다 |
대기오염은 천식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장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기오염이 뇌졸중(일명 '중풍’) 발생 위험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대만의 카오슝 의과대학 연구진은 대만 제2의 도시인 카오슝 지역에서 지난 4년 동안 23,179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중풍발생이 대기오염과 관련되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중풍 환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같은 대기오염 수준이라도 20도(섭씨) 이상의 더운 날에는 더 많은 중풍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Stroke 제34호]
중풍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기오염 물질은 미세분진(PM10)과 질소산화물(NO2) 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소산화물은 최근 우리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오존’이라는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일등 공신이다. 오존은 질소산화물과 태양빛이 반응하여 만들어질 수 있는 2차 오염물질이기 때문이다. 오존은 낮은 농도에서는 살균작용을 하는 등 인간에게 유익한 작용을 하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오염물질로 돌변한다.
미세분진은 그 크기가 매우 작아 폐 속 깊숙이까지 침투하여 직접 질병을 일으키거나 혹은 발암물질을 포함한 다른 유해한 화학물질을 폐로 운반하는 '배달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두 물질의 공통점은 대도시 지역의 경우 자동차의 배기가스로부터 주로 나온다는 것과 디젤 자동차가 가솔린 자동차보다 훨씬 많은 양을 배출한다는 것 등이다.
더운 날 창문을 열게 되는 것도 대기오염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외부의 대기오염 물질이 고스란히 실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풍'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혈전(피떡) 등에 의해 막히거나 터져서 일어나는 뇌 손상을 말하는데, 중풍에 걸리면 신체기능의 마비현상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대기오염은 어떻게 중풍 발생위험을 높이게 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연구진은 “호흡기를 통해 침입한 대기오염 물질이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면 이로 인해 혈액의 응고현상이 일어나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데, 중풍의 발생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중풍을 일으킬 위험이 있은 사람들은 차량이용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와 오존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실내에서 머물고,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가능하다면 더운 날에 창문을 여는 대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중풍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끝.
글/ 전상일 출처 E&H 가제트
학교, 세균 농도 기준치 초과
[집중]학교, 세균 농도 기준치 초과 SBS 9시뉴스 2004-06-28
<앵커>
자녀들의 천식이나 알러지, 잦은 감기.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나 유치원에 외국 기준치보다 무려 여섯 배나 많은 세균이 우글우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
정밀 장비를 이용해 실내 공기에 포함돼 있는 세균의 개체수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결과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이 많게는 1 세제곱미터당 3천개체나 나왔습니다.
싱가포르의 권고치인 5백개체를 6배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어린이 천식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 농도도 1 세제곱미터당 898마이크로그램이 검출돼, 환경 기준치를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은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민형/초등학교 4학년 : 좀 답답하고요, 목이 따끔거려서 공부하기가 좀 힘들어요. ]
특히 이렇게 아이들의 활동이 많은 유치원의 경우에는 실내 세균 농도가 더 높게 측정됐습니다.
이런 세균들은 전염성이나 알레르기성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유해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손종렬/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장 : 그 안에 유해한 성분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학교 실내 공기에 대한 기준치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관련 법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실내 공기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교실에 세균 득실 MBC 9시뉴스 2004-06-28
앵커: 유치원과 학교 교실 내부 공기에 세균,먼지가 가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준치를 최대 6배까지 초과했습니다.
민경의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주변의 공사현장.
운동장에서 날아든 먼지.
그리고 분필가루.
이런 먼지와 세균들이 교실 내부를 떠다닙니다.
인터뷰: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활동하다 보면 저희 앞에 앉은 애들은 칠판 지우다 보면 가루 때문에 눈이 아플 때도 있고요.
기자: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고등학교 세 곳의 교실 내부공기를 조사한 결과 부유세균이 세제곱미터당 3000CFU까지 검출됐습니다.
대만의 권고기준을 6배 웃도는 수치입니다.
유치원이 초등학교나 고등학교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창문을 안 열고 수업을 하는 동절기의 경우에는 특히 기준치를 많이 넘겼고...
기자: 부유세균의 경우 어떤 세균이냐에 따라 유해성 여부가 판가름납니다.
미세먼지의 농도 역시 환경기준치의 6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미세먼지가 기준보다 높으면 호흡성질환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기자: 전문가들은 교실에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수시로 환기를 해 줄 것을 권했습니다.
MB뉴스 민경의입니다.
⊙앵커: 어린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유치원과 학교의 실내공기가 먼지와 세균으로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기준치보다 최고 6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의 청소시간입니다.
교실을 청소한 뒤 진공청소기 내부를 열어봤습니다.
시커먼 먼지가 가득차 있습니다.
칠판 위 역시 먼지가 풀풀 날아오릅니다.
⊙손진슬(초등학생): 먼지가 교실을 꽉 채우거든요.
그래서 숨을 들여마시면 입이랑 코로 먼지가 들어가서 감기도 많이 걸리고 그래요.
⊙기자: 한 대학 보건과학연구소가 서울시내 유치원과 학교 등 세 곳의 교실공기를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3제곱미터당 898마이크로그램으로 국내 기준치보다 6배 가량 높았습니다.
공기중을 떠다니는 세균농도 역시 높아 싱가포르 기준치보다 최고 6배 많이 검출됐습니다.
⊙박종렬(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장): 사무실보다는 교실에 30명, 40명 학생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환경보다는 CO2농도가 높고...
⊙기자: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세균증식이 잘 돼 교실 공기가 더욱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 속에 장시간 있을 경우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김미영(한림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폐렴이라든지 2차적으로 축농증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까지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특히 부유세균 농도 등 교실환경 실태를 살필 수 있는 주요 항목의 기준치가 국내에는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