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남터는 억새와 나무가 많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새남터는 한강의 모래사장으로, 풀과 나무를 의미하는 새나무터에서 유래한다.
한양도성 밖 남쪽 한강변에 있던 새남터는한자로 음역해서 사남기(沙南基)라고도 한다.


조선 초기 군사들의 연무장이며 국사범들을 처형하던 곳이었다.
이곳은 1456년(세조 2년)에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던 사육신이 충절의 피를 뿌린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1801년부터 1866년까지 무려 10명의 외국인 사제를 포함한 11명의 목자가 이곳에서 순교의 피를 흘린다.
서소문 밖 네거리를 ‘평신도들의 순교지’라고 한다면 이곳은 ‘사제들의 순교지’라고 말할 수 있다.
1846년 김대건, 주문모 등의 로마 가톨릭 신부들이 순교한 장소다.
한국 천주교회 창립 2백주년 기념의 해인 1984년 공사를 시작해 3년 만에 순교 성지 새남터 기념 성당이 지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순교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이다.
처음으로 이 땅에 들어왔던 중국인 주문모 야고보 신부,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인 앵베르 범 라우렌시오 주교,
모방 신부, 聖샤스탕 신부, 기해일기의 저자 현석문 가롤로, 베르뇌 주교, 브르트니에르 신부,
볼리외 신부, 도리 신부, 푸르티에 신부, 프티니콜라 신부, 정의배 마르코, 우세영 알렉시오,
김면호(혹은 계호) 토마스, 김원익 바오로 등이 순교하였다.
이들 가운데 모두 열한 분의 순교자들이 198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성하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한국천주교회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1956년 이 거룩한 땅을 매입해서 ‘가톨릭 순교성지’라 새긴 현양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