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쓴 글입니다. ^^
- 얼마전 생활비에 대한 문의를 주신 분에게 보낸 메일 일부분입니다.
제가 처음 바누아투에 집을 얻은 것은 방 두 칸짜리 집이었습니다.
그 집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것은 더블 침대 하나, 싱글 침대 하나, 붙방이장 각방에 하나씩, 책상 하나, 의자 5개, 식탁 테이블 하나, 냉장고, 가스오븐 렌지, 각방에 팬(천장에 붙어 있는 선풍기) 이상이 집에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한달 사용료가 400,000원. 전기세와 전화세는 쓰는 만큼 지불해야 합니다.
그나마 깔끔하며 아주 싼 집을 얻으려고 애를 쓴 곳이 40만원짜리 였습니다. 물론 25만원에서 35만원하는 원룸 형식의 아파트가 있지만 워낙 지저분해서 아이들하고 살기에는 위생상 좋지 않다고 판단 했습니다. 그래서 40만원짜리로 어렵사리 계약을 했지요. 단, 6개월 이상을 산다는 전제하에 계약한 것입니다. 단기간 산다면 더 내야 했지요.
깔끔하고 좋은 집에서 월세를 살려면 최소한 70만원 이상을 알아봐야 합니다.
40만원짜리 집에서 전기세는 평균적으로 4만원정도 나왔습니다. 냉장고나 선풍기, 영어 공부하려고 카세트 듣고, 컴퓨터 쓰는 것 이외에는 전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수도세는 집주인이 내주어서 별걱정 없었습니다. 모든 월세 집이 그러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가정들 보면 수도 요금이 한달 평균 3만원에서 5만원정도 나오더군요.
가스는 lpg통을 사서 가스렌지에 직접 연결해서 쓴답니다. 처음에 모텔방에 가스통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여기는 주방 한구석에 lpg 가스통을 연결해서 쓰고 있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데 놀랍더군요. 하지만 저도 일년이 지나다보니 무감각해지더군요. 12리터 한통 정도면 한달 씁니다. 약 37,000원. 하지만 온수를 쓴다면 상황이 틀려집니다. 온수 역시 lpg가스와 연결해서 쓰는데 자주 따뜻한 물로 쓴다면 한달에 두통도 모자랍니다. 물을 따뜻하게 하는데 가스가 상상외로 많이 들더군요.
전화 요금은
국제 전화 바누아투 한국간 - 1분에 1,800원 핸드폰이나 일반 전화 동일
바누아투 국내 전화 핸드폰 일분 510원 일반전화 분당 150원
- 한국에서 전화 통화 하지 않고 신호음 가는 것에 요금이 부과 된다고 해서 소란스러웠 적이 있는데, 여긴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에게 전화를 해서 신호음이 간다는 것도 tvl 서비스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돈을 지불해야 하는 거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군요.
이렇게 통화도 못해보고 신호음 소리만 듣고 지불하는 돈만해도 만원 정도 됩니다
전화 기본 요금은 만 사천원. 인터넷 요금은 한달에 10시간 쓰는데 22,000원을 내고 있습니다. 정액제이구요 10시간 이상 쓰면 추가 요금이 나오는데 조금 비쌉니다.
인터넷은 전화 모뎀을 쓰고 있어서 속도도 느리고 가격도 아주 비싼 편이지요.
이젠 ADSL 이 바누아투에도 보급이 되었습니다. 한달 22,000원 정도입니다. 속도는 162KB 정도, 아주 느리지요. 하지만 이 정도면 바누아투에서는 아주 훌륭하지요.
저희 집 생활비 내역 말씀드릴께요.
교육비 60만원, 생활비(전기세, 물세, 전화요금) 15만원, 식,부식비 20만원 총 95만원.
그전에 40만원 월세에 살았으니 그 정도 포함하면 한달 생활비 나오네요.
하지만 40만원짜리 집은 추천해 드리기 곤란하네요. 그때 저희 사정이 어쩔 수 없어서 잠시 머물렀지만 70만원 이상을 권해 드리고 싶구요.
방 3개짜리 집을 산다면 8,000만원짜리부터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많은 수리가 필요하지요. 조금 갈끔하다 싶으면 일억 4천이상은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댓글 살아있는 정보군요. 답사에서 많은걸 느낄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