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탐어 도구
탐어를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합니다.

1) 족대 (반두)
족대, 또는 반두라고 불리우는 물고기 채집 도구입니다. 가격은 5천원에서 만원 정도까지 합니다. 설명은 필요 없겠지요? ^^;

2) 검도 가방(목도용)
족대, 혹은 반두를 들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는, 무시 못할 시선 집중과 쪽팔림을 당하게 됩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면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교외로 떠나는 버스나 기차 안에서는 그나마 덜하지만, 그래도 도심의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족대를 휴대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가방이 필요합니다. 목검용 가방으로, 인터넷에서 5천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족대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中 크기 이상의 족대는 잘 안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어포기 (어항)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도구로서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족대로 잡기 어려운 녀석들을 구경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어포기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비닐형, 그리고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이 있는데, 휴대성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비닐어포기를 추천합니다.
비닐 어항 설치는 어항 표지에 나와있는 대로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어항 설치를 할 때 속에 기포가 남지 않게 철저하게 하시고, 물살이 너무 센 곳에서는 설치도 어렵지만 고기들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어항은 사용은 아직 못해봤네요. 설치 자체는 확실히 더 편리할 것입니다.
두 가지 다 써보신 분... 어느게 고기가 더 잘 잡히나요?

4) 새우망
새우망도 3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싼 어로도구입니다. 맑은 물가에서는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그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물이 탁한 보 위나 저수지 근처에서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떡밥
위의 어포기(어항), 새우망을 사용할 때는 유인을 위한 먹이가 필요한데, 휴대가 편하고 쉽게 구입이 가능한 떡밥을 저는 선호합니다. 떡밥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패스... 어항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식은 밥, 된장이라도 조금 가져가면 반죽이 조금 더 편해집니다.

6) 다슬기 수경(?)
공식적인 명칭은 모르겠지만 물살위에 띄워 놓아 물 속을 잘 볼 수 있게 하여 다슬기를 주울 수 있게 고안된 도구입니다. 비교적 정적인 채집이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여성 분들이 동반된 경우에 하나 쯤 챙겨두는 것도 좋습니다.

7) 휴대용 기포기
이것은 물고기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필요한 도구입니다. 아이스박스나 큰 물통에 담아올 수 있는 차를 이용한 탐어와 달리 들고 다닐 수 있는 짐이 제한되는 대중교통 탐어에서는 관상용 물고기를 데려오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면 소형의 휴대용 기포기를 하나 쯤 사두는 것이 좋습니다. 작동 시 매우 시끄러운 제품은 대중교통에서 민망할 수 있으니 기왕이면 조용한 제품을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낚시가게에서도 팔지만, 수족관 용품점에서도 이사를 위해 나온 제품이 있으므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8) 양파망
집에 양파망이 없는 집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쌓여있는 양파망 하나를 가져오시면 현장에서 물고기 보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채집 중 고기들의 희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수온이 낮은 물가에 고기들을 넣어놓고 그늘에 놓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계절 별 준비물
봄, 가을 탐어와 여름 탐어, 겨울 탐어는 각각 다른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겨울 탐어는 가본 적이 없고 다른 경우에 대해 언급해 볼까 합니다.

1) 얼음물, 생수
여름에는 얼음물 하나 쯤은 가져가는 것이 덥고 꼭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탐어를 가기 전날 생수를 구입하시거나 구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세요. 파는 곳을 알고 있다면 출발하면서 사가도 좋습니다. 습기가 차기 때문에 가방 안이 더러워 질 수 있으므로 손수건 등으로 싸서 가지고 오면 냉기도 오래가고 습기 때문에 가방이 지저분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얼음물이 꼭 필요가 없다면 짐이 부담스러운 대중교통 탐어 때에는 그냥 가는 도중에, 혹은 도착한 후 생수를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차역, 버스 터미널 근처의 마트, 편의점 등에서 쉽게 시원한 생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2~3cm 정도 크기의 치어 5마리 정도는 충분히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2) 소형 텐트 (2~3인용), 돗자리
소형 텐트의 경우 그 무게가 2~3kg 밖에 나가지 않고, 더운 여름에 중요한 기지 역할도 하면서 그늘 역할, 탈의실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2~3만원 대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알아봐서 사면 큰 도움이 됩니다. 다리 밑이나 안정적인 그늘이 있다면 짐을 줄이기 위해 돗자리 하나만 챙겨와도 괜찮습니다.
3) UV 차단제
더운 여름 야외 활동을 하면서 이걸 안 가져간다는 것은 아무리 시원한 물이라도 자살행위와도 같습니다. 반드시 챙겨두셨다가 도착 할 때 쯤 버스나 기차에서 내리기 전에 바르시기 바랍니다. Water protect 기능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낮 12시경에 가장 강한 자외선이 내려쬐기 때문에 그것을 참조해서 활동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밀짚모자
아주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여름에 얼굴에 쬐는 햇볕도 막으면서 피서철 패션 필수 아이템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방에 구겨 넣을 수 있는 제품을 산다면 휴대성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5) 바지 장화
이것은 들어가기가 찜찜한 수질의 탐어지, 혹은 봄 가을의 쌀쌀한 날씨 때 가져가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몸을 전혀 적시지 않고 물 속에서 탐어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 제품이 아주 무거워서 다른 짐을 가져가는데 큰 제약을 가져오며, 탐어지에서 이것을 입은 끔찍한 모습이 가져오는 충격과 공포, 그리고 멋모르고 더러운 곳이라고 여름에 이걸 들고갔다가는 지옥과도 같은 땀 범벅 속에서 탐어를 하게 될 것입니다.
6) 휴지, 수건, 갈아입을 옷
아주 더운 여름이라면 그냥 옷 하나만 입고 갔다가 오면서 말리면 시원하고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싸늘해진 날씨에는 집에 오면서 추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수건과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는 것은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첫댓글 초보 횐님 덜에게 아주 좋은 정보군유.. 구우~~~~~~~~~~~~ㅅ 이구먼유..
오~목검용가방...딱 입니다요~^^ 어포기의 경우에는 플라스틱보단 유리나 비닐이 좋더군요...
왕~~~ 굿! 정말 유익한 정보입니다. 저같은 경우 검도를 다녀서 받은 죽도 넣는 천에 넣는데... 그래서 반두 크기가 영 소형이군요... ㅎㅎ
ㅋㅋㅋ 역시 센스쟁이 왕숙천님~ ^^
피가되고 살이되는 정보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제가 어포기를 써본 결과로는 아랫것 보다는 위에 것이 효과가 짱짱합니다... 물론 약간의 노하우가....
목검용 가방...ㅋㅋㅋ..아주 좋습니다.
너무나 완벽한 설명 감사 합니다.
족대용 가방 공구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면 공제라든가.. ㅋㅋ
좋은 정보네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네요 ^^
항목별로 사진과 친절한 설명까지...그런데 채집통은 빠진 것 같은데요? ^^;
양파망... 최고입니다.ㅎㅎㅎ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회원님...
좋은 정보네요^^~ 하나 더 추가요~ 일회용 아이스박스 있으면 고기들 잘 살려 올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저 반두케이스(검도가방)이 참 맘에 들어요..ㅎㅎ
목검용 가방에서....갑자기 띵~~~했습니다 ㅋㅋㅋ 학교 동아리가 검도여서.....ㅋ 암튼 진짜 알짜배기 정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깔끔한 정리^^
좋은 글이어서 "초보자 길라잡이" 게시판으로 이동시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도 반도를 들고다니는 것은 좀 거추장스럽기도 하지만 남들 보기에 좀 부끄럽더군요
그리고 수심이 좀 깊은 곳은 무섭더라고요
또한 싫어하는 이유는 왠지 물고기를 못잡아 안달난 사람같아서요..
새우망은 수면의 고기보다는 바닥층의 물고기를 잡는 데 유익하고 수면의 고기는 잘 아니되더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솨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완전 디테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