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과학 칼럼니스트). 북방계, 남방계로 알아본 한국인. 부건세계 2006;3월:44-45
북방계, 남방계로 알아본 한국인
단국대학교의 김욱 교수는 Y 염색체를 이용한 연구에 근거하여 한민족의 70-80 %는 북방계이고 20-30%는 남방계라고 발표했다. 이들의 겉모습으로 차이가 있다. 북방계는 누런 피부와 몽골주름, 뻣뻣하고 검은 모발, 광대뼈가 솟은 넓적한 얼굴, 많지 않은 체모, 몽골반점 등이 나타나고, 남방계는 눈이 크고 쌍커풀이 있고 호리호리한 몸매에 다리가 길다.
두뇌의 형태에도 차이가 있는데, 북방계는 우측 이마가, 남방계는 좌측 이마가 돌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북방계에서 우뇌반구가 클 가능성이 많다고 짐작할 수 있는데, 한국인의 경우 우뇌형과 좌뇌형이 7:3 정도로 우뇌반구형이 우세하다. 일본인은 3:7로 좌뇌형이 많은데 교육정도와는 무관하다.
일본인과 한국인은 DNA분석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일상 행동 면에서 상반되는 것이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1981년 로저 스페리(R Sperry)의 '좌.우뇌의 기능분화설'에 따르면 좌뇌는 언어뇌로서 순차, 논리, 수리를 담당하는 이성뇌이고 우뇌는 감각뇌로서 시각, 청각의 직관적 정보를 담당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한국인이 합리적 사고가 부족사다는 지적이 근거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반면에 조상들의 업적은 주로 우뇌의 직관력과 창의력이 우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