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저는 광주 쌍촌동 본당에 다니는 조 아우구스티노입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던 저였기에 주위 사람들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심장, 간, 혈압(고지혈증, 동맥경화) 신장낭종, 신장결석, 십이지장궤양, 식도정맥류, 성기능장애, 등 여러 가지 질병들을 안고 고통 속에 살고 있던 중 진료차 전대병원에 갔을 때 나주 성모님 집에 다니시는 최시라 자매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000년 2월 3일(목요일), 처음으로 나주 성모님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아들(중3)도 췌장염, 십이지장혈종 수술 후 그 후유증으로 비장이 비대되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오던 중이였기에 성모님의 은총으로 간암이 치유되셨다는 최시라 자매님의 말씀은 성모님집 방문을 한시라도 늦출 수 없게 한 반가움과 기쁨의 초대였습니다. 처와 함께 방문한 첫 기도회 때 저는 짙은 장미 향기를 맡았으며, 말할 수 없는 평화와 안정을 찾게 되었고 14년동안 성당에 다니면서 왜 이제서야 성모님 집을 찾게 되었는지 후회가 되었습니다. 기도회가 끝나고 광주에 돌아 올 때 저의 차에 함께 동승하시게 된 봉선동 성당의 율리아나 자매님과 유스티나 자매님의 자세한 설명과 안내로 궁금했던 의문들이 이해가 되었고 그 동안의 여러 가지 기적들의 역사를 듣는 동안 제 처는 놀라움을 금치못했으며 저의 신심이 이제서야 잠에서 깨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집에 모셔 놓은 성모님이 달라 보였고 첫 토요일이 기다려지면서 이제껏 얼마나 형식적으로 신앙생활을 했는지 한꺼번에 반성이 되었습니다. 성체를 모실 때도 진심으로 주님과 성모님의 현존을 믿게 되었으며, 그러다보니 신비스럽고 성스러운 마음, 흠숭과 회개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는 습관이 생활화되고 기도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자가 되고 어린아이가 되어 예수님과 성모님께 의탁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잘 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의 모든 고통을 성모님께 봉헌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과 성모님께 온전히 의탁하기로 마음먹은 저는 병원에서 평생 먹어야만 한다고 했던 혈압약과 심장병약을 3월초부터 완전히 끊어 버렸습니다. 매일 매일 죽음을 생각 할 정도로 가슴압박과 호흡곤란이 계속되었으며, 끝까지 저를 봉헌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고통때문에 약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유혹도 받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저의 약해진 믿음과 신뢰심을 반성하면서 온전히 의탁하는 생활을 하던중 다음과 같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6월 3일, 첫 토요일 방문 때는 성모님의 현존을 드러내시는 증표를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철야기도를 드리고 경당을 나와 밖에 계시는 성모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하는데 2층 다락방에서 율리아 자매님이 손을 흔들고 계셔서 답례를 하고 성모님께 인사를 하기위해 돌아서니 이게 웬일입니까? 성모님발 밑, 꽃꽂이 해놓은 꽃중 가운데 두 송이가 좌우 45도 각도로 흔들어 주며 잘 가라고 인사를 해주는 것이 아닙니까? 그걸 목격한 저와 옆에 계신 자매님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티없이 맑고 깨끗하신 성모님께 찬미를 드렸습니다. 성모님께 매일 기도하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성모님의 증표를 보고 싶다고 했더니 그런 기쁨을 보여주신 것 같았습니다.
6월 30일, 나주 성모님께서 눈물 흘리신 15주년 기념 행사 때의 일입니다. 기적수 산에 모셔진 성모님께 장미 다섯 송이를 봉헌하고 있을 때 저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면서 땀으로 목욕을 하는 듯 했고, 성모님이 주신 물을 마시고 있을 때는 사회를 보시던 한 형제님이 "지금 주님과 성모님께서 우리를 내려다보시며 치유해 주시고 계신다"고 외쳤습니다. 그 때 저도 그걸 느꼈으며, 촛불봉헌과 십자가의 길을 끝내고 주위에 계시는 자매님들과 외국에서 오신 형제님들을 태우고 경당에 내려 왔는데 저녁 철야 기도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런 기회에 ‘산에서 미처 못 내려온 형제 자매님들을 위해 차량봉사나 한번 더 해야지’생각하며 다시 산에 올라 가 순례자들을 태우고 산을 오르내리기를 몇번하고는 철야기도에 참여하기 위해 경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철야 기도 때 평상시 제일 고통이 심했던 고혈압과 심장병이 치유되었습니다. 온몸을 압박하며 호흡까지 곤란했던 가슴이 얼음물을 쏟아 놓은 것처럼 시원하고 형언할 수 없는 상쾌함을 주셨으며, 가슴 위까지 밀고 올라와 압박하던 고통을 마치 사람의 손으로 하복부까지 꾹 눌러 못 올라오게 하는 것처럼 하더니 그 다음 날 첫 토요일 철야 기도 때도, 또 다음 날 일요일에도, 계속 3일 동안 이렇게 똑같은 현상과 함께 기쁨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4일째 되던 날부터는 통증이 없어지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으며 성모니의 은총으로 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모든 병들이 치유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보잘것 없는 저에게 이렇게 많은 은총을 주실 줄은 정말 몰랐으며 그야말로 기쁨의 연속입니다. 이 모든 것을 주님께 찬미와 감사, 찬양과 영광, 흠숭을...... 세세에 영원히 받으소서. 그리고, 저를 나주 성모님께 불러주신 티없이 맑고 깨끗하신 성모성심의 자비하심 에 감사드리며,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이 죄인, 이제 남은 생애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 전하는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