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복지교육원
제5일(7/16) 띤양성에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
띤양성 조국전선을 방문하여 하이 주석, 찐 부주석, 하이 사무총장을 만나고, 농촌마을을 방문하여 ‘사랑의 집짓기’를 체험하고, 띤양대학에서 문화교류행사를 성공리에 했다.
아침에 천정웅 교수와 어젯밤에 논의했던 것을 정리하기로 했다. 천정웅 교수는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을 문제제기 했지만, 필자는 상대가 있는 일이기에 보다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늘은 ‘사랑의 집짓기’와 ‘문화교류행사’라는 핵심 프로그램이 있는 만큼, 두 행사를 마치고 이곳에서 숙박하면서 내일 붕따우로 가기로 했다. 당초 판티엣 무이네에 있는 ‘하이어우’ 해안 리조트에서 묵기로 했지만, 이곳에서 7시간정도 거리에 있고 숙소도 예약하기 어려운데 굳이 오늘 이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천정웅 교수도 오늘 행사를 보면서 판단하기로 했다.
오전 9시 10분에 띤양성 조국전선을 방문하여 인사했다. 다과회 자리에는 하이 주석, 찐 부주석, 하이 사무총장이 함께 하였다. 이 자리에서 하이 주석은 오덕 교수님을 형제처럼 느낀다고 하면서 감사했다. 오덕 교수가 의료봉사, 사랑의 집짓기 등을 통해서 띤양성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때문이다. 하이 주석은 오늘 중앙에서 손님이 오기에 전체 행사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하이 사무총장과 직원을 통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Young Bridge를 대표하여 천정웅 교수는 한국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공부하는 대학생과 사회복지사들이 베트남을 알고 할 일을 찾기 위해서 베트남에 왔다고 설명했다. 오덕 교수의 지원을 받아서 우리의 역할을 찾고자 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오덕 교수는 하이 주석에게 호치민한인교민부인회가 기증한 집 3채의 건축비 360만동(한 채당 120만동/ 미화 700불, 한화 80만원 정도)을 기증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을 마치고 조국전선 하이 사무총장과 직원이 동승한 차는 시내를 빠져나가 농촌지역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는 오덕 교수가 베트남의 정부조직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했다. 흔히 많은 나라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베트남에는 조국전선이라는 힘 있는 행동조직이 하나 더 있다고 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가장 힘 있는 조직은 공산당이고, 국회(인민의회), 수상(인민위원회- 주석) 등이 있고, 제4의 조직으로 조국전선이 있다는 것이다. 인민위원회가 일반적인 민원을 처리하는 기관이라면, 조국전선은 “인민을 찾아가서 돕는 조직”이라고 한다. 조국전선은 “우리는 조국을 마지막까지 사수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인데, 조국전선의 주석은 인민위원회의 주석(성의 도지사)과 같은 급이라고 한다.
사랑의 집짓기 현장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조국전선 사무총장과 직원이 탑승하였는데, 중간에 공안(경찰 같은 조직)이 탑승을 하여 동행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베트남에서는 15호 감시체계가 가동 중인데, 주민 중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 고발하고, 이렇게 될 경우에는 “밤 12시에도 공안이 군화발로 집에 쳐들어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를 많이 알아두고 친분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주민을 돕고자 하더라도 지혜가 필요한데, 조국전선과 같이 행동하는 조직과 함께 하면 훨씬 쉽게 풀릴 수 있는 일도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쉽지 않다고 했다.
사랑의 집짓기 현장 이동 차량에서 약 한 시간정도 오덕 교수로부터 베트남의 역사와 베트남전쟁에 대한 소개를 받고, 차 안에서 노래자랑도 했다. 하이 사무총장도 한 곡을 부르고, 권순걸 군도 한 곡을 불렀다.
집짓기 현장에 가니 3채가 준비되어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벽돌을 나르고, 일부는 아동과 놀이를 담당하였다. 아동담당자들은 이미 모아진 30여명의 아이들에게 풍선도 주고, 페이스 페인팅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당초 학용품을 현지에서 구입하여 제공할 예정이었데(현지에서 학용품이 써서 같은 값이면 많이 살 수 있고, 학용품의 양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기로 했지만 이동 중에 그만 망각을 했다), 그것을 준비하지 못하고 약간의 연필과 볼펜 등만 기념품으로 준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행사장 곳곳을 졸졸 따라다녔고, 아이들이 연꽃을 꺾어서 영브릿찌 단원들에게 주었다.
사진 설명: ‘사랑의 집집기’를 하기 위해서 현장에 도착했다.
필자는 약 30분간 벽돌을 나른 후에 호치민영사관 직원들이 후원하여 지은 3채의 집중에서 한 채를 방문하였다. 집주인 할아버지는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집을 방문하였더니 거실, 침실2, 주방겸 침상, 실내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대체로 거실, 침실1, 주방겸 침상, 화장실로 구성되는데, 이 집은 지원금에 자비를 덧붙여서 침실을 하나 더 만들었다고 한다. 이 가족은 집을 짓기 전에 마을 앞에서 거의 노숙을 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좋은 집을 지어 12명의 가족이 행복하게 산다고 했다. 한국 돈 80만원으로 12명의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의 집짓기’가 단순히 건축사업이 아닌 가정의 행복을 일구는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방문에는 베트남총영사관 노무영사 부인이 참석했는데, 영사관직원들이 후원한 금액으로 멋진 집이 지어진 것에 대해서 오히려 감사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영사관직원들이 더 많은 돈을 후원하였지만 중간에 돈이 적다고 집이 지어지지 않았는데 베트남에서는 아주 작은 돈으로 멋진 집이 지어진 것에 대해서 감사해 했다. 사랑의 집짓기는 릴레이식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맨 먼저 영사관직원들이 후원한 집은 이미 3채가 지어졌고, 오늘은 호치민한인부인회가 지원한 3채 값으로 건축을 시작한 것이다.
사진 설명: 베트남총영사관 직원들이 후원한 돈으로 자신의 새 집을 갖게 된 할아버지는 크게 기뻐했다.
사랑의 집짓기에 참가하여 인상적인 것은 이미 지어진 집을 한 채만 방문하였는데, 한 할머니가 자기 집도 새로 지었다고 하면서 구경시켜주고 싶어 하였다. 시간이 짧고 동선이 달라서 가지 못했는데,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에서 우리 할머니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설명: 베트남총영사관의 후원으로 지어진 자신의 새집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일행에게 자신의 집을 보여주지 못한 할머니가 섭섭해하고 있다.
또한 새로 짓는 집 중의 하나는 딸이 지적장애인이었다. 그녀는 우리 일행이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끌어안고 좋아했는데, 지능은 다소 낮지만 기쁨을 표현하는 데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조국전선은 해당 현(군)청의 협조를 받아서 대상자 선정을 신중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 호치민한인부인회의 후원으로 새 집을 갖게 될 여성이 크게 기뻐했다. 지적 장애가 약간 있었지만 기쁨을 표현하는 데는 넘쳤다.
Young Bridge 일행은 당시 1원도 후원하지 않았지만, 이미 다른 한국인들이 후원을 했기에 환대를 받아서 매우 미안스러웠다. 마을 주민들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코코넛을 하나씩 대접했고, 돌아오는 길에 해당 현(군)청에서는 점심식사를 제공했으며, 저녁에는 조국전선에서 만찬을 준비해주었다.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한다는 베트남인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하루이었다.
점심을 먹고 띤양대학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코브라공원을 방문하였다. 코브라를 비롯하여 각종 뱀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입장료가 있는 공원인데 우리 일행을 위해서 조국전선 사무총장이 무료로 구경을 시켜주었다. 오는 손님에게 조금이라도 대접하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이 사무총장은 띤양성을 방문한 첫날에는 호텔로 오고, 오늘은 전체 일정에 동행하였으며, 다음 날 아침에는 식당으로 나와서 배웅해주었다. 이번 행사를 가장 실질적으로 지원해준 것이다.
띤양대학을 방문하였더니 행사장에는 응오 떵 럭 총장님을 비롯한 인사들과 200여명의 참가자들(주로 대학생, 교직원 등)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는 중에 총장님으로부터 띤양대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3년제 대학인데 8개 학과에 8천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고, 500여명이 교직원이 일한다고 했다. 인기 있는 학과는 사범대학, 기술대학이라고 했다. 지금이 입시철인데 경쟁률은 6:1 가량이고, 입시생들은 이곳이 안 되면 2년제 대학에 가거나 진학할 수 없다고 했다.
인사말씀에서 응오 떵 럭 총장님은 오덕 교수님 덕분에 한베문화교류를 네 차례나 했다고 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또한 학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 이러한 교류행사가 보다 자주 열리고 양국간의 교류가 활성화되길 희망했다. 총장님의 인사말씀이 끝나자 한국측은 인삼을 선물로 드리고, 총장님은 한국측에 수를 놓아서 만든 액자를 기념품으로 주었다.
한국측에서는 오덕 교수님이 행사의 취지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 이렇게 성대하게 준비한 데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필자는 Young Bridge를 대표하여 축사를 했는데, 한베문화교류 행사를 축하하면서 Young Bridge의 비전을 간략히 소개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모든 인사말은 동시통역이 되어서 모든 참가자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축사
신 짜오(안녕하십니까?).
한베문화교류 행사를 축하드립니다.
베트남을 대표하여 참석하신 띤양성 조국전선 하이 사무총장과 띤양대학 응오 떵 럭 총장님과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을 대표하여 참석한 대구가톨릭대학교 천정웅 교수님을 비롯한 22명의 Young Bridge 단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대한민국총영사관 노현경 영사사모와 장현준 군도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한베문화교류행사는 한국과 베트남간의 문화교류를 통해서 양 주민이 상호이해하려는 것입니다. 이번 교류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노력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 특히 한베문화센터 오덕 센터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구찌땅굴을 견학하면서 호아저씨(호치민 주석의 애칭)께서 베트남의 자유, 독립, 행복을 강조한 것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베트남의 미래를 위하여 자유, 독립, 행복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자 제안합니다. 그것은 사랑나눔입니다. 사랑나눔을 통해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최근 베트남에는 한류 현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를 통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메콩강을 관광하였습니다. 작은 시냇물이 모여서 큰 메콩강이 되었듯이 이제 한국과 베트남은 작은 문화 교류를 넘어서 사랑나눔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한베문화교류가 양국간의 상호이해와 교류협력의 폭을 넓히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16일
이용교(광주대학교 교수)
베트남의 학생대표는 인사말을 통해서 한국 학생들을 환영하고, 양국은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통해서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양국은 역사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해서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개회식을 마친 후에 개막공연을 하였다. 베트남 측에서 남녀 가수들이 각각 2명과 백댄서들이 나와서 공연했다. 한국측에서는 진도아리랑을 하고, 장현준 군이 첼로독주로 2곡을 연주하였다. 이어서 베트남측에서 가요를 부르고, 한국측에서 가요인 진달래꽃을 열창하였다. 이어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고, 한복쇼를 한 후에 강강술래로 이어졌다. 베트남 측에서 힙합을 하고, 끝으로 한국측에서 오나라를 불렀다.
1시간 30분 정도 공연을 마치자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참가자들끼리 사진을 찍고, 명함이나 이메일을 교환하기도 하며, Young Bridge 도 단체사진을 찍었다. 양국의 문화교류활동을 보면서, 베트남인은 현재 젊은이의 문화에 강조점을 두고 한국인은 과거 문화에 강조점을 두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베트남인들의 가요와 힙합 등에서 젊은이의 역동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설명: 띤양대학에서 한베문화교류행사를 마치고 양국 참가자들끼리 기념사진을 찍었다. 얼굴만 보아서는 누가 한국인이고 베트남인지를 알 수 없다. 한복을 입은 사람은 한국인이고 평상복을 입은 사람은 베트남인이다.
공연을 마치고 띤양성 조국전선 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조국전선 식당에 마련된 만찬은 매우 푸짐했다. 우리의 해물파전과 비슷한 음식이 주 요리이고, 돼지고기, 야채 등 성찬이었다. 식사를 마칠 즈음에 중앙에서 온 손님을 배웅한 후에 참석한 주석이 직인이 찍힌 봉사활동확인서를 모든 참가자에게 주었다.
오늘은 사랑의 집짓기와 같은 봉사활동과 한베문화교류를 동시에 한 벅찬 하루이었다. 이번 ‘2009년 베트남 봉사/문화 비전트립’을 가장 상징하는 두 가지 활동을 함께 했는데, 향후 사업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호텔방에 모여서 중간평가회를 했다. 이번 비전 트립에서 핵심적인 프로그램인 봉사활동과 문화교류활동을 하였으니 이를 정리하고, 이제 휴식으로 전환하는 회의이었다. 각자 돌아가면서 의견을 말했다. 먼저 Young Bridge 단원들의 의견을 간략히 소개하면......
- 사랑의 집짓기를 하기 위해서 벽돌을 쌓고, 베트남 친구들과 문화교류활동을 하였으며, 조국전선 등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이 좋았다.
- 베트남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었다.
-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정리가 되었다. 큰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렸으면 좋겠다.
- 이번 학기를 마치면 졸업이다. 사랑의 집짓기와 문화활동을 하는데, 작은 것에 기뻐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고마웠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 무사히 지낸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 작은 힘이라도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
- 가볍게 왔지만, 대학생의 열정과 직장인의 참여에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를 ‘비판적인 눈’으로 조언을 하기도 하는데, 각 구성원도 각자의 역할 속에서 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란다.
- 복지사업에서 소진된 것을 채우려고 왔다.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문화원’에서 오덕 교수님의 말씀이 큰 깨달음이 되었다. 감사드린다.
-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하고자 한다. 무엇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지시하면 행동하겠다.
- 사회복지사가 내 꿈인지를 고민했다. 처음 하는 풍선아트에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것에서 고민이 해결되었다.
- 그동안 봉사를 주고 싶은 것을 했는데, 정말 필요로 한 것을 주는 것이 사회복지가 아닌가 싶다. 봉사활동을 한 후에 한 아이가 볼에 뽀뽀를 할 때 기뻤다. 공연도 좋았고 띤양대학 영어과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어서 더욱 좋았다.
- 이번 참가자는 소수는 대학생이고 다수는 실무자 선생님이었다. 사랑의 집짓기는 작은 행동에 큰 기쁨을 주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아이들이 연꽃을 주었을 때 감동받았다. 공연장에서 베트남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준비한 것이 충분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연꽃을 줄 때, 내가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이 더 많다고 느꼈다.
- 주로 사진을 찍었다. 저를 위해 재충전할 기회를 준 두 분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봉사확인증까지 준비하여 주신 오덕 교수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린다.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 평소에는 베트남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주로 사진을 찍었는데 참가자들의 표정이 밝았다. 비전 트립이니 만큼 지속성이 필요하겠다. 남은 기간도 의미있게 보냈으면 한다.
- 너무 황송한 대접을 받았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는데 비판적으로 조언하기도 한다. 좋은 뜻을 이어갔으면 한다.
- “내가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
- 관심과 칭찬은 사람을 춤추게 한다. 26명(22명의 Young Bridge+통역과 안내를 맡은 오덕 교수, 마이, 타오, 융)의 사랑은 호치민, 베트남, 세계를 춤추게 할 것이다. 그리고 Young Bridge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다.
-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
- 26명의 구성원, 베트남의 아이들, 사랑의 집짓기에서 환대해준 아주머니, 문화교류를 함께 한 대학생과 참가자들 그리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참으로 기쁘다.
Young Bridge 단원의 의견을 들을 후에는 이번 행사에서 안내와 통역을 맡은 호치민시 인문사회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의견도 들었다. 융, 타오, 마이의 순으로 이야기를 했다.
- 짧은 기간이었지만 소중했다. 봉사는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 짧은 기간이었기에 많은 일은 못했다. 여러분의 봉사활동에 감사드린다. 오덕 교수님이 베트남에 오셔서 봉사하고 계신데 대해서 감동을 받았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한국인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 여러분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제가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 한국인이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한 단체는 많지만, 행태는 다르다. 베트남을 가난한 나라로만 생각하지 말고, 서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나라로 인식했으면 한다.
지도교수진도 간략히 의견을 제시했다. 천정웅 교수는 평소에 “상호존중, 신실함, 최선”을 신조로 삼고 있는데, 이번 행사도 상호존중, 신실함, 최선에 바탕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덕 교수는 그동안의 봉사활동과 문화교류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랑나눔재단’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재단의 취지를 설명하고 발기를 위한 서명을 부탁했다. 현재 베트남은 여름 휴가철이라서 당초 계획한 장소에 호텔을 예약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내일 아침에는 휴양도시인 붕따우로 가게 된다고 했다. 필자도 봉사활동과 문화교류활동에 적극 참여한 단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남은 기간도 좋은 추억을 만들 것을 당부하였다. 특히 ‘사랑의 집짓기’에서 본 바와 같이 누구인가 먼저 사랑을 실천하고 은혜를 심으면 바로 그 다음 사람이 혜택을 받듯이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은혜심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체 참가자들이 소감을 나눈 후에 ‘행정사항’으로 천정웅 교수는 이번 비전 트립은 베트남에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위한 맛보기 사업을 탐색한다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독특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였으면 한다고 했다. Young Bridge도 2008년 미국 캔사스대학교 연수에서 만들어진 Young Hope 처럼 무엇인가를 구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는 휴식을 취했다. 내일은 붕따우로 이동해야 하기에 짐을 대략 꾸리고 잠을 잤다.
[이용교 lyg29@hanmail.net 2009년 7월 16일 작성, 7월 24일 재정리]
** 이 보고서는 초안이고, 향후 더욱 수정보완 될 것이다. 따라서 참고는 하되 인용을 삼가하기 바란다. 부득이 인용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한국복지교육원 이용교 원장이 쓴 ‘제1회 베트남 봉사/문화활동 - 2009 Vision Trip 보고서(안)’ ”이라고 쓴 후에 인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