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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박자 남편의 연극적인 후회 모습(Dramatic remorse)
도박자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문제가 생길 적마다 "이번만 용서 해주면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멋진 후회장면을 아내에게 연출한다.
남편은 각서는 물론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마치 어머니에게 동정과 자비를 구하는 어린애처럼 통사정을 해서 아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만드나 아무리 여러 번 똑 같은 간청과 약속을 해도 결국 회복 없이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 탈이다.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는 스스로 상담자나 회복기관에 전화를 걸어서 참석하며 회복하는 척 하다가 아내의 마음이 가라앉거나 급한 빚을 정리해 주면 회복모임 참석을 그만두는 사례도 많다.
4. 알코올 중독자와 도박 중독자의 차이점
알코올 중독자들도 아내가 알코올의 부정적인 결과들을 제기 할 때 도박자와 같이 후회하는 표정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도박자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후회, 고뇌, 약속은 "진실이(Sincere)" 있는 편이다. 다시 말해서 알코올 중독자가 아내에게 다시는 술을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할 때는 진심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은 단지 중독증에서 회복하지 못해서 생길 뿐이다.
반면에 도박 중독자의 간청과 약속은 너무나 "연극적(Dramatic)" 이어서 진실성이 부족한 편이다. 도박자들도 알코올 중독자와 같이 중독증 때문에 재발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도박자들이 아내에게 사정과 약조를 항 당시의 심정은 앞으로 도박을 포기하겠다는 마음이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는 마음만큼 간절하지 못하게 된다.
또 도박자는 알코올 중독자 만큼 아내와 자녀들에게 피해를 준 결과에 괴로워한 일이 없어서 흡사 도박자들은 아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조정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대개 중독 도박자들은 자신이 당장 도박을 못하게 된 점만을 괴로워하며 어떠하든 지금 상황을 빨리 적당히 넘겨서 도박 할 돈을 더 구하려는 생각에만 온 정신을 집중한다.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2-3 일 동안 음주를 하고 나면 뇌와 각 장기에 문제가 있어서 도저히 아내나 자녀의 도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또 술에서 깨고 나면 맑은 정신 상태이고 속이 쓰리거나 심한 금단 증상의 고통도 경험하게 되어 술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일시적이나마 진심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박자는, 술과 같은 중독물체로 육체적인 고통을 겪은 것이 아니라, 잃은 돈을 도박을 통해서 다시 따고 싶은 마음과 도박행위로 자신의 우울감, 열등의식, 긴장감 등을 해소하려는 "심리적 충동(Psychological impulse)"으로 도박을 한다. 따라서 도박자는 내면적으로는 한번도 도박을 중단해 본적이 없고, 도박을 완전히 포기한 온전한 마음상태도 없어서, 자신의 도박 문제를 정말 나쁜 것으로 인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도박자의 후회는 진실로 용서를 구한다기보다는 도박을 더 할 수 있도록 마지막 최악의 상태는 우선 모면해보자는 심리가 더 우세하게 된다.
5. 도박자 아내의 모성애적 용서와 좌절 그리고 통곡
남편의 연극적인 후회 모습에 일시적으로 감명을 받은 아내는 모성애적인 동정심과 연민으로 용서를 해 주지만, 결국 얼마 안 가서 재발하여 또 다른 강도 높은 연극적인 후회모습을 재현하는 반복을 거듭하다가 정말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좌절 상태까지 된다.
이제 아내는 오랜 고통과 좌절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여 의사로부터 수면제를 처방 받아 복용해보지만, 이도 잠시뿐 남편이 안 들어온 날 밤은 온갖 걱정과 근심으로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
아내는 자녀들이 깨서 들을 가봐 한 밤중에 부엌으로 내려와 가정을 이렇게 만든 남편을 마구 욕하며 혼자 울부짖으며 자학하기 시작한다. 차라리 남편이 집에 오다 교통사고로 죽어버리기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프라이팬으로 식탁 모서리나 의자를 마구 치며 통곡하며 절규하며 탄식한다.
6. 엄마의 이혼을 가로막는 자녀들의 모습
나이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남편을 죽여도 내가 감옥에 가야하고.....
자살을 해도 내가 없으므로.....
과연 나이 어린 내 새끼들을 누가 돌볼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
아내들은 이혼을 하고 싶어도 자식들 때문에 이혼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부 중독자 아내들은 자녀들이 성장할 때까지만 남편을 사랑하는척하며 그냥 견디면서.....
이혼 "예정일(D-Day)"을 막내의 18 살 생일날로 잡고 그 날이 오기만을 이를 악물고 악으로 버티거나......
어린애가 제 앞가림만 하면 남편이나 시집에 맞기고 떠나려고 때를 보며 준비하는 주부들도 있다.
그러나 자녀들이 성장하면
그간 어머니만 의지하여왔고, 어머니가 자신들의 유일한 방패막인 것을 안 자녀들은, 어머니의 별거 또는 이혼 상황에서는 무릎을 꿇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의 발목을 붙잡고 애원하는 바람에.....
어머니의 마음은 다시 메어져......
이번에는 자식들의 애원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게 된다.
이러 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도박 중독자의 아내들이......
의외로 우리들 주위에 많고, 그들의 처절함을 안 지금.....
우리들 모두는 각자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만 할 때라고 본다.
새해에는 가까운 회복기관을 찾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이해왕 선교사 드림 -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werecove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