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4년 12월 05일(일요당일)
날 씨 : 맑음
산 행 자: 六德
산행시간 : 약 7시간40분(정맥산행: 약 5시간 40분)
산행거리: 정맥산행 약 17㎞
산행코스 :말티고개(07:00)-화엄이재(07:50)-갈목이재(08:37)-블목이재-561m봉-638m봉
-667.3m봉-687m봉-665m봉-807m봉-천황봉(12:40)-상환암(13:39)-법주사(14:25)
산행줄거리:
어제 밤에는 오늘 마무리산행을 할까말까 망설이다 집에 찾아온 막내동서, 손아래 처남과 함께 쐐주를 마시고
밤12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03시 20분에 살며시 일어나 주방에 들러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03시 51분에
집을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오창I/C로 빠져나와 말티고개에 도착하니 시간은 06:47분이고
고갯마루에 실내등이 켜져있는 카니발 한 대가 주차되어있다.
차를 말티재표시석 앞에 주차를 한 후 차안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밖에 나오니 누가 六德님이 나니냐고 묻는다.
뒤돌아보니 참소리님 이시다.
그러니까 실내등이 켜져있는 차가 참소리님의 차이었던 것이다.
난 그렇게 차안에서 잠을자지 못하기 때문에 1시간이라도 집에서 마눌옆에 누워 잠을자고 새벽2시가 됐던
3시가 됐던 새벽에 출발하는데 참소리님은 정말 대단하신 체력이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07:00에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처음으로 홀로산행을 면한다)
07:00 도로를 가로질러 절개지를 올라서 진행하는데 바람은 세차게 불어대고 낙엽은 얼은 듯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데 핸폰이 울려 받아보니 오늘 포암산 산행 때문에 전화가 온 것이다.
사실 오늘은 무지하게 바쁜 날이다.
초등학교친구들은 버스를 대절하여 모악산 산행을 떠나면서 많이도 섭섭해했고...
07:30 550m봉에 올라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소나무 숲길이고 군데군데 바위가 나오고 진달래 나무가 많아
봄에는 아름다운 꽃길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07;40 묘지지나 봉에 올랐다가 가파른 길을 내려섰다 다시 오르니 촉촉한 솔밭길이 이어지고 우측 아래로는
황해동 마을과 505지방도가 내려다보인다.
07:58 또다시 봉에 오르니 마루금 중앙에 경주이씨묘가 자리하고 다시 안부까지 뚝 떨어지니 돌들이
쌓여있는 화엄이재다.
08:11 이장해간 듯한 묘지를 지나서 능선을 올려치니 바위들이 많이 있고 7-8분 후 국립공원을 알리는
표시석이 박혀있다.
08:19 삼각점이 있는 545.7m봉에 올랐다가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우측 아래로는 505도로를 중심으로
굽이굽이 계곡과 같이 촌락이 형성돼 있는데 구 운치가 아름답다.
08:30 직진길 버리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길 찾기가 쉽지 않고 표시기도 잘 보이지 않는다.(독도주의!!!)
08:37 돌맹이와 낙엽이 뒤섞인 가파른 길을 내여오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505지방도로이고 도로에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의 능선을 올려친다.
08:46 능선길을 가파르게 올라서니 묘지1기 있고 봉에서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다 2-3분 후 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08:55 다시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 우측으로 진행하다 다시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니 우측 아래로 삼가저수지가 보인다.
09:00 Y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이곳에도 진달래나무가 많다.
다시 안부까지 가파르게 뚝 떨어졌다 은진송씨 묘지를 지나 내려 온만큼 다시 힘들게 올라선다.
09:09 힘들게 올라서 651.2m봉으로 분기되는 580m봉에 오르기 직전의 Y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또 다시 바닥까지
뚝 덜어지는 느낌으로 내려선다.(독도주의!!!)
09:17 묘지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다 올라가니 좌측에는 잣나무들이 있고 관리되지 않는 듯한 묘지1기가 있다.
또다시 부엽토가 많이 쌓여 발이 푹푹 빠지는 능선을 오르니 밋밋한 묘지1기 나오고 너덜바위가 많이 나온다.
09:18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니 마루금에 쇠말뚝 하나 박혀있다.
09:28 좌측으로는 상판리 우측으로는 삼가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인 블목이재에 내려서니 돌무더기가 있고
다시 오름 길을 오르는데 오른쪽 발목이 구멍에 빠지는 듯 싶더니 뭔가가 발뒤꿈치에 걸려 빠져 나오는데 올무 비슷한 것이다.
고장난 올무라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졸업산행을 중단할 뻔했다.
(이 올무에 오른쪽 발 뒤꿈치가 걸려 큰일날 뻔 했다...다행히 올무가 고장났음)
09:40 574m봉에 오르니 무인감시카메라가 통신탑이 세워져있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09:55 561m봉에 도착하여 암릉길을 직접 내려가지 못하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좌측 아래로는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다.
10:02 십자로 안부를 가로질러 묘지를 지나 오른다.
10:16 정맥길 중앙에 이는 묘지를 지나 계속 오름길이 이어진다.
10:22 봉에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한다.
10:30 Y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뚝 떨어지다 7-8분 후 다시 Y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등로에 돌맹이들이
ㅁ자 형으로 놓여있고 이어서 묘지 1기를 지난다.
10:49 삼각점이 있는 667.3m봉에 오르니 나무들이 벌목되어 쓰러져 누워있고 6-7분 후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진행하니 오름길 우측에 비박하기 좋은 장소가 나오고 저 멀리 천황봉의 멋진 작태가 시야에 들어온다.
(비박 장소로 아주 좋은 곳)
11:15 봉을 올라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안부까지 뚝 떨어져 내려가 참소리님과 함께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11:34 휴식을 접고 출발해 능선을 올려치는데 찬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대 잠바를 꺼내어 걸치고 진행하니
몸 속에 열기가 차는 듯 싶어 다시 옷을 벗는다.
11:45 봉에 올라서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내려섰다 다시 올라간다.
(저 아래 황해동과 505도로)
12:04 봉에 오르니 우측에 춤추는 소나무인 듯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12:20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서니 산죽지대가 시작되고 천황봉의 아름다운 보습이 더욱 가까워진다.
(춤추는 소나무)
12:40 드디어 천황봉에 도착하니 모산악회 회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있고 추위에 어수선하다.
2004년 8월 1일 보구곶리를 혼자 출발하여 15회차로 이곳 천황봉에 도착하여 한남금북정맥 산행을 6회차로 마감한다.
12:54 허전한 마음으로 천황봉과 아쉬운 작별을하며 상환암계곡을 치고 내려오는데 길찾기가 힘들어
바위지대와 산죽지대를 가로지르고 우회하며 상환암으로 내려온다.
14:25 법주사 경내에 들어가 잠시 살펴보고 내려와 청주에 가시는 고마운 어느 분의 도움으로 말티고개에 도착하여 차를 회수한다.
졸업산행에서 처음으로 뵌 참소리님과 차 때문에 쐐주 한잔도 하지 못하고 홀대모의 번개팅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참소리님께서 먼저 출발하시고 잠시 후 내가 출발하여 밤 7시 48분에 집에 도착한다.
(상환암 위 폭포)
(소나무 가지가 다시 위에서 한몸이 됐다)
사용한 경비: 고속도로통행료: 9,600원. 휘발유사용(419㎞주행)
*.한남금북정맥을 마무리하면서
한남금북 정맥을 종주 하는데 많은 선답자님들의 산행기와 표시기를 참조하여 쉽게 종주할 수 있었읍니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0년 1월 1일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 길에 처음 돌입하여 2001년 1월 7일 마눌과 함께 염라대왕에게
알현하는 사선까지 넘어갔다 돌아와 2001년 6월 17일 쫑치고
2001년 9월15일 다시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2002년 9월 3일 진부령에서 두 번째 족적을 남긴 후
명산답사에 다니다가 고동산 화야산 뾰루봉을 종주한 느낌을 정맥산행에 접목시켜
2004년 04월 11일 한북정맥의 수피령을 출발하여 7월 18일 우이령에서 잠시 휴학을하고
2004년 5월 9일 낙동정맥을 태백에서 출발하여 오늘현재 13회차로 시티재에 도달했으며
2004년 8월 1일 한남정맥의 보구곶리를 출발하여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 뜻하지 않게 장염과 위염이 발병하여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4년 10월 16일 끝마쳤으며
2004년 10월 30일 한남금북정맥에 다시 도전하여 6회차로 오늘 또 하나의 정맥답사를 하고보니 기쁨보다는
왠지 허전한 느낌이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느낌이 듭니다.
휴일이면 홀로 마루금을 찾아 새벽에 떠나는 기쁨이 좋았는데.......
겨울철 기간에는 현재진행하고 있는 낙동정맥에 더욱 매진하고 잠시 휴학한 한북정맥의 우령-장명산 구간을
널널하게 끝마쳐야 되겠습니다.
한남금북구간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은 10월 30일 한남금북을 첫 출발하면서 583지방도 근처의
군부대를 우회하면서 15분 우회거리를 1시간이 넘도록 우회하는 바람에 발바닥이 불나는 듯 이상이 생겨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발바닥과 발가락이 얼얼하여 발바닥과 발등에 파스를 붙이고 다녀야하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지난번 사냥개 6마리에 물려죽을 뻔한 기억은 언제까지나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한번 도움을 주신 많은 선답자님들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병으로 100여일 싸우다 12월 2일 저 멀리 일찍 떠나버린 산우(최진화)의 명복을 빌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