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사제보> 담당자: 고상영 gsy6840@hanmail.net | |
|
함께하는사람들 |
| |
|
|
|
|
- 봉사로 아침 여는 순천모범운전자회 최준철·전칠곤 씨
아침 출근길 순천 북초등학교 부근, 교통정리에 여념이 없는 아저씨들이 눈에 들어온다. 언뜻 파란 제복에 경찰이 아닌가 싶었지만, 어깨에 달린 모범 마크를 보고서야 비로써 익숙한 택시운전기사임을 알 수 있었다.
아침 출근시간은 택시운전기사분들도 가장 바쁘게 달려야 하는 시간임에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도로 중앙까지 나와 손수 교통정리에 아이들 인솔까지 도맡고 있었다.
무슨 특별한 까닭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들은 단지 ‘봉사’라는 두 글자에 귀한 시간을 과감히 투자하는 중이다.
순천모범운전자회를 만나다
가곡동 도로변에 위치한 아담한 사무실. 벽을 장식한 여러 표창장과 봉사 내역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사진들 그리고 앞으로 있을 빽빽한 봉사일정표가 그들의 바쁜 일상을 대변한다.
순천 모범운전자회는 1965년 창립, 현 80여명의 택시기사들이 조를 편성하고 계획표를 작성하여 교통보조, 캠페인, 시민안전 봉사활동 등과 시·도청이 주관하는 각종 지역 축제 교통정리,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등 폭 넓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를 제외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짐없이 이루어지는 주된 봉사 내역은 주요 출근길과 교통이 번잡한 교차로에서의 교통정리지만, 최근 어린 초등학생의 스쿨존 내 사망률이 급상승하여 올 3월부터 스쿨존으로 범위를 이동하여 어린이 보호를 우선 하고 있다.
기사님들! 손해 본다는 생각은 안하세요? 생업에 지장은 없으신가요?
“허! 이 사람 그런 거 생각하고 어찌 봉사를 한단가. 그런 거 생각하며 하는 것이 그것이 어찌 봉사라고 하것는가?”
모범운전자회 최준철(49) 회장과 전칠곤(47) 사무장은 그 시간 일을 못해 손해 본다는 생각보다는 잠깐이나마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항상 뿌듯하다고 한다.
사무실 운영에, 각종 행사 봉사활동으로 인한 활동비까지 어느 것 하나 지원 받는 것은 없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위해 회원들이 스스로 회비를 걷고, 사무실 운영을 위해 누구라도 팔을 걷어붙인다.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고생하시네요”
가끔은 번잡한 아침 시간의 교통정리에 “아침부터 복잡한데 뭐하는 짓이냐” 이해 못하시는 주민도 있고, 지시를 무시한 채 지나가는 운전자들로 인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고생하시네요”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에 서운한 마음도 모두 잊는다고 한다.
때론 창문을 열고 손 한번 흔들어 주는 그 모습에, 가볍게 건 낸 한마디에 다시 힘을 얻는다니 그냥 지나치지 않으리라.
출근길, 등굣길 순천 시내 곳곳 교통봉사 하시는 택시기사분들을 향해 목소리 높여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저기 표현하며 한번쯤 웃고 지나는 아침을 기대해 본다.
다음 릴레이 칭찬 주자 소개해 주세요
“어쩐다냐.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분들이 자꾸 떠오르네. 택시에서 껌 파시는 분들 아남? 껌 파느라 고생하네. 어여 가보소.
취재 : 남정미 기자
사진설명 교통 봉사 펼치는 순천모범운전자회 최준철, 최병철, 전칠곤 씨 |
등록일자 : 2006-05-08 조회수 : 94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