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디랑 달궁이는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그나마 서울에선 산좋고 물좋은 우이동에 살면서 학교 선생인 남편의 칼퇴근^^; 으로 산책 또한 거르지 않는 녀석들,
넓진 않지만 마당은 온전히 녀석들 공간이니 조금은 놀다 지친 기색을 보여줄만도 한데...
어제도 불법을 무릅쓰고 국립공원인 뒷산 ㅠ.ㅠ 에 목줄도 없이 풀어서 실컷 산에서 뛰게 해주었는데
집에와서도 여전히 그 뭔가 2% 부족한 느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반디는 결국 오밤중에도 저와 한바탕 줄다리기를 하고나서야
집에 들어가 잠이 들었답니다 ㅠ.ㅠ
서울에서 살아남기 Tip 1. 최대한 귀엽게 보인다.
생각해보세요. 저야 한없이 귀여운 내새끼들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땐 헐떡거리는 두 마리의 야생개들이겠지요...
특히 달궁이는 시커먼털에 불타는 네눈점 ㅋㅋ 산에서 딱! 맞닥뜨리면? 식겁하겠지요...그래서..제가 궁리해낸 것이 바로 패숑입니다~~
특히 목줄을 풀어서 다녀야겠다...싶으면 개들한테는 오히려 너무 미안하지만 옷을 입힙니다 ㅠ.ㅠ
이렇게 산에 가면 훨씬 사람들의 거부감이 덜하다는 것은 완고했던 제 남편도 인정한 바입니다...
즐거운 산책길에 비애견인들과의 마찰로 마음 상할 필요가 없단 걸 지난 번에 느꼈나봅니다 ^^;
그래도 밀리터리룩으로 나름 진돗개의 매력을 살리겠다는 나름 소신있는 패숑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
날이 따뜻해지면 멋진 스카프로 대신할까해요...여튼 서울진돗개는 뭘 하나 걸쳐 줘야 비호감-->호감으로 살아남는다는 말씀 ^^
서울에서 살아남기 Tip 2. 애견놀이터를 이용한다.
진돗개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이 또 누가 있을까요? 반달들은 지치지도 않네요...경옥고를 괜히 먹여써..ㅡㅡ;
물론 동네 뒷산 갈 때 풀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지나가는 등산객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발견해내었습니다~~ 애완견돌봄원...........멍멍랜드라는 하남의 반디 훈련받던 곳도 좋지만
오늘 갔던 남양주시 진건읍의 돌봄원은 완전 판타스틱~ 10점 만점에 10점~! ㅎㅎ
원없이 실컷 눈치 안 보고 목줄 없이 뛰고 또 뛰고~~~ 달리고 또 달려도~~~ 아무런 제재도 눈치도 없는 곳~~ ^^
이녀석들 표정이 완전 가관입니다 ㅋㅋㅋ 반디녀석 저 므흣한 미소는 무얼까요..ㅡ.ㅡ; 뭔가를 아는 녀석...ㅋㅋㅋ
반디녀석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줍니다~~ ㅎㅎㅎ
얼음이 거의 녹고 있는데 아랑곳 않고 들어가 놀던 녀석들....저도 걱정은 안되더군요...그유명한 개헤엄이 왜 나왔겠어요 ㅋㅋ
저 뒷모습이 저라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니다리통이 저거보단 네배는 된다며...안 믿더군요...ㅠ.ㅠ
울딸내미 방학이라 데리고 갔는데 별 도움은 안되더군요..자꾸 빨리 집에 가자고 해대서 말이죠...ㅠ.ㅠ
이렇게 눈치 안보고 마음껏 뛰댕길 수 있는 곳이 서울개들에겐 너무나 필요합니다~~ ㅠ.ㅠ
막상 집에선 뛰쳐 나가면 잃어버릴것 같던 녀석들이 이런 곳에 오면 콜이 착착 됩니다 ~ 지들도 엄마잃고 싶진 않나봐여 ㅎㅎ
이 넓은 운동장이 소중대로 있더군요...이런 곳에서 동호회 모임같은 거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근데 문제는...진돗개들을 다른 애견들처럼 다 풀어놓고 놀라고 하면...과연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ㅡ.ㅡ;;;;;;
울 반디는 어릴때부터 쫌..놀아봐서......다른 개들하고 정말 잘 어울리는데 달궁이는 어릴때부터 반디랑만 놀아서 그런가...ㅠ.ㅠ
돌봄원 원장님이 녀석들 정말 성격 좋다고...하셔서 제가 울반디는 주인한테 시비만 안 걸면 사람이든 개든 절대 먼저 안 건든다고 안심을드죠 ㅋㅋ
이렇게 하루 몇시간을 뛰고 와서 뻗은 건..........바로 저질체력의 저...................ㅠ.ㅠ
동네에 이런 곳을 지니고 사시는 분들이 참 부럽더군요~~~
언제 로또나 맞아서 저런 산을 통째로 사서 울집 개떼(달랑2마리 ㅋㅋ)를 풀어버리나............하는 망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ㅎㅎㅎ
첫댓글 저 컴맹이라서 동영상은 복사하기가 안되네요 ^^;; 여튼 이곳 참 좋습니다~~~
저 보다는 컴을 더 잘하시니 ~~ 바비큐에어리어도 있나요? 한번 이곳에서 양클럽(진도켄넬)단합 대회견 세미나 공동으로 한번 여는것이~~~?
바베큐공간도 있고 펜션같은 숙소도 있어요 ㅋㅋ 흠...좋은 생각이십니다..하지만 진돗개들은 이 넓은 마당에 다 풀어 놓을 수 없을테니(다같이 풀면 정말 볼만한 장면이 연출되겠네요 ㅠ.ㅠ) ...그게 문제네여 ㅎㅎㅎ
암튼, 저도 하나 배웠습니다. 스카프 짱입니다.~!!!
아~ 장소 좋네요~! 여기서 세미나 했음 좋겠다~! 추천 하나~!!
맨날 추천~`자리를 만들어봐 실력좀 보자...깔아줘도 못하냐 ~~
ㅋㅋ 마음 속에 두 가지...산악회는 목적이 산을 오르기 때문에 간다~!! 강아지 동호회는???? 어떤 목적이 있을까? 모두의 목적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흐릿하기 때문에 올지 안올지 갈지 안갈지...그리고 금방 식어버리겠죠? 마니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애견 놀이터에 가서 걍 개들 신나게 풀어서 놀게 하면서 애견인들은 실컷 개얘기하면서 노는 재미로 애견 모임에 가는데여...문제는 ...진돗개들이..다른 애견들처럼 서로 사이좋게 놀고 있겠느냐...죠 ㅎㅎ 하지만 공동산행시에는 첨 만나서도 같이 잘 움직이더군요 (제 경험담 ㅋㅋ)
멋진 애견 사랑이시네요..항상 볼때마다 느끼는점입니다..로또 당청되면 산자락 조금만떼어주세요...ㅎ
ㅎㅎ 그렇게 봐주시니 정말 쑥스럽네여 ^^; 로또는 요즘엔 그나마 사지도 않아서 걱정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