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경주산조아산악회 회장단 이, 취임식과 송년의 밤이 개최 되었다.
어저께 저녁 지인들과 나눈 술자리가 너무 지나쳐서(과음) 그런지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속이 거북하고 힘도 없으며 구토가 시작되어 많은 고생을 하면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퇴근을 하여 잠시 누워 있어도 계속해서 속이 불편하다.
5시경 고래불님이 대명콘도로 가자는 연락이 왔다.
도저히 견딜수 없어서 5시 30분 만날것을 약속하고...
5시 30분 집 앞에 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다.
다른 분들을 태우고 출발을 할려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잠시 차에서 내려 긴급한 일을 처리하고 나니 속이 조금은 편하다.
힘들게 보문에 있는 대명콘도에 도착하니 아직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첫인상이 깨끗하고 시설도 잘 되어 있다.
아직도 몸은 불편한 상태다.
이러다가 산악인의 선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나무꾼님께 오면서 약을 좀 지어오라고 연락은 한다.
7시가 되어서야 나무꾼님이 약을 들고 오셨다.
다행히 약을 먹고 나니 속은 많이 편하다.
7시 10분경 150여분의 회원과 내빈을 모시고 식이 시작된다.
개회사가 선언되고 산악인의 선서를 낭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산악인의 선서와 공로상 및 개근상을 받기 위해 연단에 오르내려도 이제 큰 불편함은 없어 다행이다.
특히 개근상을 수상을 할때는 많은 사람들이 박수로 환대를 해 주니 기분이 좋다.
그것도 세사람(소정님과 항아님) 밖에 수상하지 못하니 말이다.
차례대로 식은 진행이 되고 조금은 늦은 시간에 1부 행사가 끝나고 식사시간이다.
이제 속은 많이 편해진 것 같다.
그래서 비워진 속을 채우기 위해 음식을 가져와 먹는다.
옆에서는 네모님이 자꾸 곡차를 마시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곡차는 쉽게 받아들이질 못한다.
저녁을 먹은 후 9시경 2부가 시작된다.
먼저 부서별 소개와 노래가 이어지는데 산행부는 마침 두번째 차례다.
다른 부서에 비해 역시 패기와 정열이 넘치는 것 같다.
헤라님과 봉태기님 그리고 걸리버님이 열창을 한 후 느닷없이 방산 회장님이 산행대장 노래가 듣고 싶다고 한다.
사회를 맡은 부강 총무님이 여기에 호응해 노래를 하라고 한다.
안 그래도 못 부르는 노래 느닷없이 부르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
갑자기 노래 제목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가는 세월을 불러야 하는데 제목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는수 없이 얼떨결에 생각나는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을 부르기로 하지만 자신이 없다.
나무꾼님과 함께 부르기 위해 도움을 청한다.
다행히 전임 회장인 나무꾼님과 방산 회장님이 함께 불러주어 어렵게 마무리를 한다.
2부 행사가 진행되면서 추첨도 곁들인다.
많은 물품을 준비한 관계로 여러사람에게 경품의 행운이 돌아갈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은 서서히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2부 마지막 순서로 앙드레정 고문님의 노래에 앞서 지금까지 경주산조아산악회와 함께 하면서 느낀 감회를 말씀하실땐 분위기가 엄숙해진다.
너무나 많은 혜택을 받았기에 영원히 산조아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시다.
고문님의 열창을 끝으로 모든 행사는 막을 내리고 뒷정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몸은 천근만근인데 마음은 가뿐하다.
하지만 내년에도 산행부를 이끌어 갈려고 하니 조금은 걱정이 앞서지만 젊고 유능한 산행부대장들이 많기에 힘들더라도 잘 헤쳐나가리라 믿으며...
경주산조아여 영원하라!!!
화이팅!!!
역시 상이란 이래서 좋은가 보다.